평균타수, 비거리 등 각종 기록 수위 달리고도 시즌 1승 그쳐
안선주(22ㆍ하이마트ㆍ사진) '우승 가뭄'은 멘탈때문에(?).
안선주가 평균타수 70.67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등 각종 기록에서 수위에 올랐지만 정작 우승은 1승에 그치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드라이브 샷 평균 버거리도 266.82야드로 독보적이고, 10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도 8차례나 된다. 파온에 실패했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로 홀아웃하는 스크램블링 능력도 1위(64.29%)다. 그린적중률도 3위(76.95%)다.
안선주는 그러나 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 대회 우승이 전부다. 가장 큰 문제는 첫날 선두에 나섰다가 역전을 허용하는 '뒷심 부족'이다. 안선주는 이에대해 "우승에 대한 욕심 탓에 마음이 앞서다 경기를 망치곤 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안선주는 무엇보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수가 30.59개(31위)로 취약해 결정적인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선주는 "지난 7월 새로운 퍼터로 바꾼 후 짧은 퍼트를 종종 놓친다"면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퍼팅라인 때문에 캐디를 맡고 있는 아버지와의 의견충돌도 잦다. 안선주는 "이제는 아버지가 '소신껏 하라'고 했다"면서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앞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4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경산골프장(파73ㆍ6778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총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안선주로서는 그동안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인연이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호기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9ㆍ하이마트)의 시즌 5승과 상금 5억원 돌파가 최고 화제다. 서희경(23ㆍ하이트)과 2주 전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보미(21ㆍ하이마트) 등이 우승경쟁에 나섰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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