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저점을 지났지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주당 영업가치를 기존 4만8795원에서 주당 보유주식 가치 3만5414원을 더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렸다.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1조원으로 추정치와 일치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크게 확대됐다"며 "2차전지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고 PDP 신규제품 생산 차질로 인해 출하량이 저조했다"고 진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의 1분기 판가 하락폭이 전분기 대비 15%로 예상보다 컸다"며 "노트북 패널과 마찬가지로 2차전지도 재고조정이 길어지면서 2월까지 수요도 부진했고 3월부터 노트북산업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2차전지 수요도 회복되는 중이지만 공급과잉이 심해 판가하락 압박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코발트 가격이 지난해 4월 고점 대비 25%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33% 수준에 그치고 있어 또 다른 판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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