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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외인이 주인공..코스피 1.5%↑

외국인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PR 매물 소화 주역

코스피지수가 오랫만에 1% 이상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은행들이 예상보다 많은 자본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2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이에 환호하며 강세 행진을 보였다.
특히 전날 기관과 함께 '팔자'로 태도를 바꿨던 외국인들이 미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방향을 틀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과, 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ㆍ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는 점, 나스닥 선물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다는 점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됐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21포인트(1.44%) 오른 1356.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850억원(이하 잠정치)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 역시 121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기관의 3000억원 규모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하지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며 3000계약을 팔아치웠고, 이는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악화로 연결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00억원, 비차익거래 2300억원 규모 매도로 총 450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한 때 시장을 약세로 돌려놓는 등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44%)과 의약품(-0.57%), 전기가스업(-0.55%), 은행(-0.27%)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4.16%), 의료정밀(3.4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로 반등하며 업종 강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8000원(3.05%) 급등한 6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LG전자(3.77%), LG디스플레이(4.36%) 등의 급등세도 같은 이유다.
다만 포스코(-0.37%)와 한국전력(-0.57%), SK텔레콤(-0.54%)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6종목 포함 58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25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71포인트(2.56%) 오른 509.9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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