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22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이 단독 상정을 강행된 뒤 약 4개월여만의 일이다.
여야는 지난 연말 격렬한 입법 전쟁을 거치며 지난 1월 비준 동의안을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 내 협의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법사위를 거치지 않는 비준 동의안은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후 본회의로 넘겨질 예정이지만,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처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임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처리는 언제든지 가능해 6월의 한미 정상회담 논의등을 지켜보고 처리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편 이날 외통위는 강기갑 ·최규성, 천정배의원등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법안 저지에 나서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진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에 퇴장을 경고했지만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자 "더 이상 질의할 의원이 없기 때문에 한미FTA비준동의안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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