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처리를 앞두고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다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FTA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강기갑 최규성, 천정배의원등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법안 저지에 나설 태세여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진 위원장은 보좌관과 방청객의 퇴장을 요구하며 장내 정리에 나섰지만,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은 "오늘 외통위 의사일정은 한나라당 단독으로 마련한게 아니라 야당 간사들과 사전에 합의를 본 의사일정이다"고 원만한 진행을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는 또다시 물리력을 동원하는 모습등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외통위 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뻔히 알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갖고 말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비준안 처리를 잠시 미루고 위원장실에서 협의하자고 나섰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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