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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수훈

LG전자(대표 남용) DTV연구소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전무급)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곽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과천국립과학관에서 열린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인의 자긍심 및 명예를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이바지한 공로로 훈장을 받게 됐다.

곽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및 북미지역의 지상파 디지털방송규격인 ATSC방식의 DTV 수신 반도체 칩을 개발해 오늘날 한국이 DTV 산업을 주도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03년에는 도심지 건물 사이에서 DTV 수신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5세대 칩을 개발했다. 이는 4년여 동안 소모적으로 진행된 ATSC방식의 도심지 수신성능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 성과로 평가됐다.

곽 수석연구위원이 개발한 5세대 DTV 수신칩은 핵심기술 및 부품에 대해 일본에 의존해왔던 아날로그TV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DTV 수신기술을 라이센싱해 로열티를 획득함으로써 DTV핵심부품을 일본업체에 공급하는 등 한국이 DTV시대를 주도해가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지상파 DMB 수신칩을 개발, LG전자가 세계최초로 지상파 DMB폰을 선보이는데 일조했을 뿐 아니라 DMB 상용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곽 연구위원은 DTV 수신성능 향상 기법을 개발해 미국 DTV규격단체(ATSC)의 규격으로 채택됐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방송규격인 ATSC-M/H의 핵심기술을 개발해 현재 미국에서 표준화가 진행중이다.

세계최고 성능의 DTV 수신칩은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인증 받았으며,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은 2004년 정보통신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곽 수석연구위원은 1987년 국내최초로 CD-ROM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이후 CD-ROM 드라이브의 탐색 속도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LG전자가 광저장장치 부문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LG전자 DTV연구소에 재직 중인 곽 수석연구위원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올해 초 LG전자 R&D부문 최초로 전무급인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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