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영섭 마포구청장, 서울시에 포문 열다

망원지구 층수 제한, 신촌~양호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재검토, 서울시와 자치구 인사 교류 활성화 등 요청

경제학박사 출신의 신영섭 마포구청장이 서울시에 포문을 열었다.

신 구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포구 망원지구에 대한 높이관리지구 지정, 신촌~양화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공사, 서울시와 자치구간 업무 재배분 및 인사교류 문제 등을 두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변 망원지구 높이 제한 등을 놓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서울시에 동 통폐합을 가장 먼저 이끄는 등 혁신적인 구청장으로 유명한 신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몇 가지 행정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망원지구, 5~7층 높이 제한, 형평성 어긋나" 비판

서울시는 지난 1월 20일 '한강공공성 회복 선언'을 통해 한강변을 지역 여건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등 5개 구역을 전략정비구역 ▲망원, 당산, 반포, 잠실, 구의자양 등 5개 구역을 유도정비구역 ▲기타 이외 지역을 일반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한강변 병풍아파트 대신 스카이라인의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대안으로 ‘높이관리기준’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여의도, 압구정, 잠실 등 3개 구역을 높이완화구역(최고 50층, 평균층수 40층) ▲성수, 이촌, 반포, 구의자양, 당산, 합정 등 6개 구역을 높이유도구역(최고 50층, 평균30층) ▲망원지구를 높이관리구역(타운하우스, 5~7층 공동주택)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그러나 압구정, 잠실 등 강남권과 여의도는 최고 50층 내외, 평균 40층, 그 외 지역도 최고 50층, 평균 30층까지 초고층 아파트 개발을 허용하면서 마포구 망원지구만 도심형 타운하우스(2종일반주거지역, 7층)로 제한한다면 누가 봐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는 서울시의 시정 방향인 강·남북 균형발전과도 모순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망원지구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강남권 뿐 아니라 성수ㆍ용산지구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실제 이로 인한 마포구민의 반대 여론이 매우 거센 실정이라고 했다.

지난 3월 11일, 망원지구발전위원회 등이 망원1,2동, 합정동 지역주민 5266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마포구에 제출한 탄원서가 바로 그 것이란다.

마포구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개발 평형,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중장기 비전을 고려해 이번 구상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촌·양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재검토해야"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촌·양화로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관련, 마포로 등 주변교통 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사업 시행을 중단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신촌·양화로는 도입 전부터 우려를 낳았던 곳으로 마포구 뿐 아니라 서대문구 구민 2만명이 참여한 집단 민원이 제기되는 등 설치에 반대하는 민원이 매우 거세다는 것이다.

더구나 2006년 12월에 개통된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인한 교통체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촌·양화로까지 중앙버스차로가 신설된다면 교통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신촌 양화로는 마포로의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이용되어 왔는데 이제 신촌·양화로까지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생긴다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 서울시와 자치구간 업무 재배분과 인사 교류 활성화 촉구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적발된 각종 비리의 예방을 위해서는 상호견제 시스템 구축 등 조직 재정비는 물론 정기적인 인사교류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시와 자치구간 업무협조 미흡, 승진불균형 해소, 개인 능력발전 저해 등 문제점을 해소하고, 균형 있는 인력배치와 행정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인사교류는 교류기준의 일관성을 잃은 채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로 변질된 게 사실이라고 제기했다.

정기 인사교류 및 통합인사합의서 작성 당시, 인원교류 기준이 각 자치구별로 4급 1명 이상, 5급 2명 이상, 6급 5명 이상으로 정했으나 이듬해인 2007년, 2008년에는 매년 5급 1명, 6급 2명씩만 교류하는 것으로 축소되고 4급의 경우는 희망자로 한정했다는 것이다.

즉, 민선 제4기 초기인 2006년도 후반기 합의됐던 정기 인사교류 합의사항이 제 모습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와 기초자치단체인 자치구 간의 업무재배분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2008년 공동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수 불균형 해소를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정작 서울시와 자치구간의 권한 및 세수 재배분은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아 유감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일선 행정업무 처리권한이 지나치게 서울시에 편중돼 있어 행정 비효율, 민원 누적이 심각한 만큼 업무 및 권한 재배분은 물론 최근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 등을 포함해 모든 해결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포구는 단기적으로 서울시와 자치구간 업무권한 및 세수 재배분 검토 그리고 인사교류 협약준수를 요청한다고 말을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