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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결합상품 전쟁 '쿡앤쇼' vs 'T밴드'

KT, 6월 통합출범 맞춰 결합상품 강화...SKT도 SK브로드밴드와 협력 강화

새로운 유선통신 브랜드 '쿡' 출시를 계기로 KT가 결합상품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SK텔레콤도 유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상품으로 맞설 태세여서 통신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KTF와의 합병법인이 출범하는 6월1일에 맞춰 '쿡&쇼(유선+무선)' 결합상품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쿡(QOOK)은 KT의 새로운 유선 통합 브랜드이고, 쇼(SHOW)는 KTF의 무선 브랜드다.

향후 KT의 유선 상품 명칭은 쿡 인터넷, 쿡 TV, 쿡 집전화, 쿡 인터넷전화, 쿡 세트(유선결합상품)로 바뀐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부사장)은 지난 7일 쿡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이후 다양한 쿡&쇼 결합상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유무선 상품 결합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KT는 현재 초고속 상품인 '메가패스'를 축으로 이동전화,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IPTV, 와이브로 등 최대 6개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초고속 + 무선'과 '초고속 + 무선 + 유선'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이미 결합 조합은 다 갖추고 있어 향후에는 결합 대상을 확대하거나 할인율을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와의 협력을 통한 결합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KT의 '쿡'에 맞서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전화, IPTV 등 주력 상품들의 서비스명(BI)을 '브로드앤인터넷', '브로드앤인터넷전화', '브로드앤전화', '브로드앤IPTV' 등으로 바꿨다.

이같은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에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이미 결합을 시도했다. SK텔레콤는 유무선 결합상품 브랜드를 'T밴드(band)'로 정하고, KT의 '쿡&쇼'와 결전을 벼르고 있다.

T밴드는 통합브랜드인 '생각대로T'의 하위 브랜드로 'T밴드', 'T TV', 'T인터넷', 'T전화' 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선 상품을 묶는다는 점에서 초고속 인터넷 중심인 KT의 결합 상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은 '오즈(OZ)'를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myLGtv'(IPTV), 'myLG070'(인터넷전화), LG파워콤의 '엑스피드'(초고속인터넷)를 묶는 결합 브랜드 개발도 고민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요금 인하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방통위가 결합상품 할인율의 간이심사 기준을 기존 20%에서 30%로 완화할 방침이어서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할인율도 확대될 전망이다.

예컨대, KT의 경우 '초고속 + 무선(5명)'의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30%로 늘어날 수 있다. SK텔레콤도 할인율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KT가 유선 분야의 올해 매출 목표를 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천억원 낮춰 잡는 등 통신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결합상품의 할인율 확대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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