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랄섹스가 편도선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지난 1970년대 이래 편도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오랄섹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간 입을 경유해 발생하는 암은 주로 담배와 술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연구소는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편도선암에 걸린 98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총 83명이 유두종바이러스(HPV)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 또 1970년 이래 편도선암에 걸린 23%가 HPV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 적어도 6명 이상 파트너와 오랄섹스를 할 경우가 그보다 적게 한 경우보다 3배가량 후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미국 머크는 그간 HPV 백신을 개발해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스웨덴의 10세에서부터 12세까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결과 HPV 양성반응을 보이는 편도선 종양환자들은 더 젊은 나이에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생존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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