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속따라 천차만별, 수습 마치면 월평균 250만원
$pos="C";$title="굿바이";$txt="일본 영화 '굿바이'에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는 ‘연령무관! 고수익 보장!’이라는 광고 문구에 끌려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배웅하는 납관사로 일한다. 최근 상조업의 성장과 취업난으로 장례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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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시는 길, 저희 OO상조에서 1급 장례지도사들이 함께 합니다”
시장규모 1조원에 전국 400여 업체. 회원수 300여만명, 고객납입금 6300억원 이상. 상조회사의 현주소다. 2000년 대 초반만 해도 100여개의 중소규모 장의사가 산재해 있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전국망을 가진 대형회사까지 등장했다. 얼마 전에는 상조업을 본격적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국회에서 ‘상조업법’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조업의 성장과 맞물려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장례지도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례지도사가 고소득 전문업종으로 알려져 미취업자뿐만 아니라 이직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이를 말해 주듯 얼마 전 대만에서는 30명의 장례지도사를 모집하는 시험에 무려 1320명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장례지도사 자격증 ‘없어도 그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장례지도사, 장례관리사, 장례전문지도사’ 등은 모두 민간 자격증으로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니다. 따라서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해 이런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형화된 상조업체 중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대형회사들은 모두 독자적인 교육기간을 갖고 따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취업이 가능하다. 효원라이프 관계자는 “일정 기간 교육을 마치면 실기와 필기 시험을 치른다”며 “과락없이 60점 이상만 되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 시 가산점이 주어지는 회사도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장례지도사를 선발하는데 자격증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면서도 “자격증이 있으면 인사고과에 일정 부분 가산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장례지도사 자격증은 모두 8개 기관에서 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응시자격 기준도 각기 다르다. 각 자격증 발행단체에서 주관하는 교육과정이나 관련 대학학과 3~6학기를 수료해야 하거나 3~5년 이상 실무경험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아예 응시자격 요건이 없는 곳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와 시간, 경제상황을 잘 살펴 응시할 필요가 있다.
◆ 고소득에 편한 직종?..‘NO'
근무여건은 생각보다 힘들다. 상조회사든 장례식장이든 개인 사업이 아니라면 대부분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해야 한다. 업종 특성상 의뢰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죽음’이라는 상황을 접한 유가족들이 장례지도사의 태도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때로는 인간적인 모욕도 감수해야한다.
한 장례지도사는 “일반 회사처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없지만 유가족들로부터 심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며 “사명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입은 소속이 상조회사냐, 장례식장이냐, 아니면 개인사업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
한 상조회사 관계자는 “수습과정을 마치고 한달에 7~8건의 장례를 맡게 되면 250만원 이상은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례지도사를 지망하다 중도에 그만둔 K씨는 “초반 1~2년은 연봉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가 허다하다”며 “업무량에 비하면 박봉인 셈”이라고 털어놨다.
◆ 웰-빙보다 웰-다이(well-die)
동국대 장례문화학과 강동구 교수는 “국민 소득이 1만5000달러를 넘게 되면 삶의 마지막인 ‘죽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며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하기 위해서는 장례지도사의 발전은 물론 일반 사람들에게 ‘죽음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죽음교육’이란 선진국에서 청소년은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폭 넓게 행해지는 교육으로 죽음이라는 ‘상실’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강 교수는 “자살 등 우리 사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죽음이라는 상실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웰빙(well-being)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웰다이(well-die)"라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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