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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마케팅'이 좋게만 보이지 않는 이유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이민호를 활용한 과도한 마케팅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의 인기 역시 하늘을 찌를 듯 높아만 간다. 가히 ‘신드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민호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광고계는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싶어 혈안이고, 이민호 측은 실제로 20여 건의 광고 중 10여 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핫뉴스로 떠오르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민호를 활용한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스타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여타 프로모션에 투입되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 하지만 노골적으로 상업적이거나 배우로서 혹은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고 소모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이민호는 얼마 전 때 아닌 음반홍보로 몸살을 앓았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민호가 다비치의 새 앨범 홍보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했다는 것. 하지만 이민호 측은 "물론 음반이 잘 되길 바라지만 이민호가 이 음반의 홍보에 직접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여 난처하다"며 다소 당혹스런 태도를 보였다.

빠른 시간 안에 인기가 치솟다 보니 여기저기서 이민호 관련 마케팅을 벌이느라 혈안이다. 현재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LG텔레콤 ‘틴링’도 본의 아니게 이민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광고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는 이벤트가 활기를 띄어 광고주 입장에서는 입이 귀에 걸리겠지만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 서비스 공개 이후 수십만 통이 몰리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지만 모델 당사자에게는 그저 웃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또 이민호는 문채원과 함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캐주얼 데님 브랜드 ‘시그니처’가 준비하는 팬사인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광고가 공개되자마자 재주문이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지자 시그니처 측이 고객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팬사인회를 마련하고, 리뉴얼 작업 중인 홈페이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꺼림칙한 것은 이번 사인회가 일정기간 동안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민호 화보 캘린더를 증정하고 그 캘린더를 소지한 팬들에게 사인회 당일 이민호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말 그대로 상품을 사야 사인도 받는다는 것이다. 앞의 LG텔레콤 틴링의 경우와 흡사한 마케팅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업체의 입장에서는 매출 신장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겠지만 노골적인 장사 속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스타 모델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 다니는 형국이다. 그만한 대가를 받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스타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스타가 한 번 탄생하면 반드시 이어지는 것이 광고와 각종 마케팅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통념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곳이 또 연예계다. 국내를 뒤흔들 만한 이민호의 신드롬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으로 연예계의 희소식이자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 이면의 어두운 면과 후에 있을 뒤탈도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광고주 측이나 스타 모델 측 모두 사업성과 경제 효과, 기업과 모델의 이미지 고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지 연구해야 할 때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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