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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퇴근길 서점에 들렸습니다. 시선을 멈춘 곳은 ‘50세, 빛나는 삶을 살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읽어내려 가다보니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많이 껐다는 이유만으로 퇴짜를 맞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기 때문일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쉰 네 살에 완성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아흔 한 살에 완성하고, 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는 예순 세 살에 전성기를 맞아 아흔 세 살에 최고의 걸작 바이올린을 제작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30명은 모두 쉰 살 이후에 빛을 본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왜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가 필요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우리 곁에도 이미 시니어 스타들이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순재, 이어령, 박완서, 김수현, 이외수, 장미희 ...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이들은 온·오프를 뛰어넘는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인물들입니다. 이들을 과연 우중충한 노년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어림잡아 70세 전후일 듯합니다. 이들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나이는 오히려 이들에게 프리미엄을 선사합니다.


“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


20~30대 젊은 사람들도 열광합니다.


현재 40대를 넘기신 분들 중 과연 노년의 롤모델을 가져본 적이 있나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꼬부랑 노인을 면하겠다는 생각외에 정작 우리 자신이 멋지게 나이들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하고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꿈을 크게 가진 아이가 뭐라도 한자리 한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꿈이 없고 목표점이 없다면 의욕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인생 중반 문턱을 지난 사람들이 모여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면 노년을 준비하는 글귀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한결같이 젊은 사람 눈 밖에 날 행동을 제지하는 'OO하지마라' 일색입니다. 노년의 목표가 눈치꾸러기 면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그런 노년을 보는 젊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갔던 40대의 미국인이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면 그들의 나이는 60세를 넘었지만 체력이나 생각이 너무나 젊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분명 노인이었지만 나이듦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자신보다 20살 이상 많은 그들이 젊게 사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결과는 간단했습니다. 늙는다는데 대한 생각자체를 하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연령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아~ 나도 그들처럼 나이들고 싶다.”


인생 초반부터 지친 젊은 세대들에게 긴 인생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할 노년의 삶, 지금 그 길을 찾아 나서면 어떨까요?






리봄 디자이너 조연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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