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이 매섭게 질주하고 있지만 동반자 없이는 멀리 가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와 SK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1.33%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상승률 31.23%) 다음으로 가장 큰 상승률이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0선을 돌파했다.
원종혁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증시의 제한된 상승 혹은 하락압력 시기를 틈타 수익률 게임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시장의 중형주와 소형주의 강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닥의 추가 랠리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경기침체로 인한 위험자산 모멘텀 둔화 압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정부정책에 대한 프리미엄도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원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의 회복이 중요하다"며 "코스피와의 디커플링에 베팅하기에는 기대수익 대비 리스크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근 상승하고 있는 주요국들의 환율 및 CDS프리미엄의 안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기관이 선호하는 그린에너지 관련주와 실적호전주를 관심대상으로 압축하고 이격축소 과정을 지켜보며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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