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국내 증시에 대해 주요 정책이벤트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락 투자전략가(Strategist)는 "미국 경기부양책이 최종 통과됐으나 재료로의 약발이 다했고 재무부의 금융시장 안정책도 디테일 부족으로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특히 금융권 부실자산 정리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마련돼야 하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전략가는 "이번주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주택 모기지 차압방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나 시장 신뢰를 제고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연초 예정됐던 정책이벤트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당분간 호재 공백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는 금융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동유럽 디폴트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동유럽 차환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상승하는 등 동유럽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서유럽 은행권은 물론 이머징시장 전체에 위기인식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은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위기 전염을 차단하는데 경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으로 최 전략가는 "박스권 상단인 1200선 위에선 트레이딩 매도, 하단까지 내려온다면 트레이딩 매수를 고려해봄직 하다"며 "재료 공백에 따라 시장보다 종목 위주 접근이 바람직하고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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