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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親판타지족? '꽃남'으로 테스트하세요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KBS 2TV 새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가 대중이 판타지물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리트머스' 종이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직을 소재로 한 미국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다소 건조한 리얼리즘 드라마가 각광받아온 가운데 판타지를 극대화한 학원 로맨스물 '꽃보다 남자'가 등장, 국내 시청자들의 판타지 선호 여부를 시험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방송된 2부까지의 내용을 종합하면 '꽃보다 남자'는 일부러 현실성을 배제한 채 가볍고 얄팍한 상상력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금잔디(구혜선 분)에게 호감을 품은 구준표(이민호 분)가 제일 먼저 취한 액션은 납치. 반항하는 금잔디를 마취시켜 집으로 데려온 구준표 일당은 몰래 마사지를 시키고 1억원 상당의 옷과 액세서리로 금잔디를 치장한다.

점심 식단은 뷔페, 등교 수단은 헬기, 수학여행 경비는 2000만원 등 극단적인 귀족 학교의 묘사는 차치하더라도, F4의 빨간 딱지를 받으면 전교생의 왕따로 전락한다는 설정, 따돌림에 괴로워하던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나 구준표의 명령을 받은 남학생들이 금잔디에게 성추행을 시도하는 설정 역시 '이건 만화다'라고 생각하며 봐야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2부에서 비행기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나던 친구들이 갑자기 배를 타고 나타나 금잔디를 쫓아온다는 내용과 임신설이 나돈 금잔디를 걸레에 비유하는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극중 남녀관계는 흔해진 원작 구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정석'을 따르고 있는 상황. '궁' 등 기존 명랑만화 원작의 드라마가 그러했듯 필요 이상으로 씩씩한 '서민' 여주인공과 과도하게 안하무인인 '귀족' 남자주인공이 대립하고 싸우는 내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모든 내용은 시청자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예정. 판타지에 충분히 녹아들 마음의 준비가 된 시청자와 학창시절 원작 만화를 본 20대 시청자는 이 드라마에 열혈 지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첫회부터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감케 하고 있다.

반면 이같은 판타지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반감도 많이 나타내고 있다. 일부 배우의 연기와 대사가 '너무 느끼하다', '유치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 현실성을 조금이라도 따지는 시청자라면 5분 이상의 시청이 어려울 듯하다는 게 중론이다.

학원 로맨스 판타지물에 얼마나 마음을 '오픈'할 수 있느냐, '꽃보다 남자'를 시청하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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