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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진핑-트럼프 양자회담 여전히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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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진핑-트럼프 양자회담 여전히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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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다음달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만나 무역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다.


24일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장옌셩(張燕生) 수석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아직 조건이 들어맞지 않아 미·중 정상회담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G20 때 어떤 결과가 도출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의 태도에 대해 중국은 체면을 좀 차릴 필요가 있다.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장 연구원이 직접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인사는 아니지만, 이와 같은 그의 발언은 여전히 두 정상 간 만남 여부가 정해진 것이 없으며 두 정상이 곧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에 제재를 가하는 등 미국의 대(對) 중국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반발 역시 커지고 있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만남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만 지난주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내린 제재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경해진 중국의 입장을 드러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다음달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닫으며 "대화는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다. 미국이 자국과 협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의 힘을 이용해 중국 기업을 억누르는 것은 양국 기업 간의 정상적인 협력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세계 공급 사슬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 측이 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러한 위협 방식을 바로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CMP는 만약 다음달 일본에서 미·중 정상이 따로 만나 무역문제를 논의하지 못한다면 단기간 내 무역전쟁이 봉합되기는 힘들 것이며 오히려 양국간 무역과 기술마찰이 악화돼 세계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전망을 안기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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