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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기내 도난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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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기내 도난사고 '주의' 기내 도난은 뒤늦게 알아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잘 챙겨야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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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항공기를 타고 짧게는 1시간 정도부터 길게는 10시간 이상 비행할 때는 기내 도난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내 도난사고는 주로 선반에 올려둔 수하물이나 수하물 속 내용물, 특히 현금이나 귀중품 등을 도난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선반에는 여러 승객의 물품이 뒤섞여 다른 사람의 짐을 꺼냈다가 견물생심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야간 등 비행기의 실내에 불이 꺼져 있을 때 주로 도난 범죄가 발생합니다. 이 시간대 승객들은 대부분 깊은 잠에 빠져 있거나 승무원들도 기내를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호치민으로 향하던 베트남항공 기내에서 선반에 든 가방을 훔치려던 중국인(39, 남) 용의자 A씨가 베트남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는 기내에서 2000만동(한화 102만원) 상당의 스마트폰과 현금 1400만동(한화 71만5000원)이 든 가방을 훔치려 했던 혐의입니다. 베트남인 승객 B씨는 그날 밤 10시경 A씨가 선반을 열고 물품을 꺼내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즉시 선반 속 자신의 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B씨는 자신의 가방을 가진 A씨를 발견, 승무원에게 알렸습니다.


범행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A씨는 가방을 다시 선반에 되돌려 놓았지만 이 과정이 전부 촬영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됐고, A씨는 경찰의 체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베트남 일부 언론은 지난 1월에도 한 중국인이 베트남항공 기내에서 미화 431달러를 훔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국인에 의한 기내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기내 절도나 도난사고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합니다. 일본 나리타공항경찰은 지난해 기내 절도사건이 23건이 발생했고, 홍콩 경찰도 2015년에만 60건의 분실신고가 접수되는 등 매년 절도와 도난신고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부치는 수하물을 모두 유료로 전환하면서 기내 휴대 가방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한 절도나 도난신고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기내 분실·도난 신고가 적지 않게 접수되고 있는 만큼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피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신고를 해도 상황을 뒤집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객들이 바로 흩어지기 때문에 범인을 잡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재빨리 피해 사실을 확인·신고해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체포해도 현장 목격자나 영상이 없으면 훔친 물품(현금)이라는 사실 입증이 어려워 피해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기내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도난 당하지 않으려면 직접 소지하거나 가방에 넣고 좌석과 가장 가까운 선반에 두고 반드시 잠궈둬야 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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