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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미래 로봇 박사님들의 요람 '로보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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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초청 세미나·연령별 체험교실…20년 노하우 공유

해커톤대회 10팀 30명 참가 로봇조립·모션짜기 등 뽐내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5>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미래 로봇 박사님들의 요람 '로보티즈'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팀 해커톤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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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혁신적인 창작과 창업활동을 돕는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능 창작활동공간(일반형)과 전문메이커 대상으로 지역 내 일반랩과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하는 거점공간(전문형)으로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부흥 추진'을 위해 2022년까지 전국에 350여개의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가 혁신성장과 혁신창업의 현장을 찾아간다.


'로봇공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곳'.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가 추구하는 공간운영 방향이다. 로봇기술 솔루션 전문기업인 로보티즈 본사 1층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 만난 표윤석 연구개발(R&D) 책임연구원은 "빠르면 이달부터 진로체험지원센터와 연계해 중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로봇공학자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100명 규모의 대형 강의장이 눈에 띄었다. '로봇특강 아무말대잔치', '로봇운영체제 교육', '로봇 해커톤 대회' 등이 열리는 곳이다. 로봇 전문가들을 초청해 특별 세미나도 개최한다. 로봇 해커톤 대회의 경우 10팀, 30여명이 참가해 하루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조립과 모션짜기 등을 하면서 기술을 뽐낸다.


매주 수요일에는 4만명 회원의 오픈 로보틱스 커뮤니티 '오로카'와 연계해 로봇 연구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표윤석 책임연구원은 "매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기 위해 매너저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특성화된 메이커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장 옆 복도에는 티타늄실, 브론즈실, 실버실, 골드실 등으로 이름이 붙은 작업실과 회의실, 사무실 겸 도서관 등이 각각 구분돼 있다. 티타늄실에서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사용법 등 메이커스페이스 내 장비 기초 사용 교육 등을 한다. 또 주말에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로봇조립 체험교육도 진행된다.


골드실에는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드릴, 드라이버, 케이블타이, 정밀드라이버세트, 커팅매트, 안전모, 안전안경, 마스크, 절연장갑 등 다양한 장비들로 가득하다. 브론즈실은 사무실 겸 로봇 전공 무료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 회원가입 후 공학 관련 서적 3권을 기부하면 3D프린터 등을 1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가다] 미래 로봇 박사님들의 요람 '로보티즈'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의 특징은 '로봇 메이커 특화 공간', '지속 운영 가능한 멤버십', '커뮤니티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이곳의 로봇 특화 프로그램들에 참여한 방문자 수는 3100명을 훌쩍 넘었다.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용하고 있다.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게 된 것은 공학박사인 표윤석 책임연구원을 포함해 운영 담당자들의 관심과 열정 등이 한몫을 했다. 표 책임연구원을 비롯해 메이커스페이스 마케팅ㆍ관리 등을 맡고 있는 황은솔ㆍ김보경 매너저 모두 로봇동아리 출신이다. 로봇 메이커 문화 확산에 대한 열정은 물론 이와 관련된 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표 책임연구원의 경우 국내외 로봇 관련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다.


황은솔 매니저는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가 위치한 마곡 지역 중ㆍ고등학교 출신이다. 황 매니저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교내에 로봇동아리를 직접 만들었다"며 "지역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에서 로봇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티즈의 축적된 로봇기술 관련 노하우도 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했다. 로보티즈는 1999년 창업 이래 20년간 로봇기술 공유 확산과 사업화에 크게 힘써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마곡동 신사옥으로 이전하기 전부터 1층은 로봇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해 놓은 상태였다.



로보티즈 연구원들도 현재 운영 중인 메이커스페이스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로보티즈 메이커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중에 초등학교 실과 로봇키트와 관련한 제품 연계 창작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표 책임연구원은 "메이커스페이스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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