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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방불케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수 km 밖에서도 진동·폭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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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방불케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수 km 밖에서도 진동·폭발음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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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23일 오후 6시 22분께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는 전쟁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의 400㎥ 규모 수소탱크 3기 중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다. 나머지 2개는 두께가 1.5㎝가량 되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


인근에 있던 신소재 사업단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대부분 파손되며 마치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다.


이번 폭발은 7~8㎞ 떨어진 곳에서도 연기와 진동·폭발음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전쟁이 난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이 잇따랐다.


또 인근 지역에선 폭발로 인한 매캐한 냄새로 창문을 모두 닫고 있으며, 혹시 모를 화학물질 유출을 걱정하며 119에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문의가 이어졌다.

전쟁터 방불케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수 km 밖에서도 진동·폭발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고로 권모(37)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타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들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견학을 위해 이동하던 중 폭발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이날 "사고현장에서 추가 매몰자 수색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사상자 8명 이외에 변동이 없다"며 "사상자 8명이 벤처 1공장 외부에서 발견된 만큼 폭발 잔해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정밀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00㎥ 규모의 수소탱크 3기가 모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없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파악된다"며 "3기가 동시에 폭발한 것인지 연쇄적인 폭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전조치 미흡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경찰, 소방, 가스공사 등과 합동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한 뒤 수소탱크 폭발이 국내 처음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소방서장은 "오후 10시에 잔해물 제거에 들러가는데 면적이 3000㎡가 훨씬 넘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사망자 2명은 폭발 잔해물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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