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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발생 시 20만명 사망 추정"…여행객도 '이것' 챙겨야

수정 2025.12.14 17:33입력 2025.12.14 16:00

대피소 생활 고려해 방한용품 등 지참
숙소 근처 대피소 가는 길도 알아야

지난 8일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관광객들 사이에서 '대지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 '후발 지진 주의보 발령'…오는 16일까지
지난 9일 일본 아오모리현의 한 도로가 전날 발생한 규모 7.5 지진으로 무너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는 일본 정부가 지난 9일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2022년 12월에 처음 도입됐다. 일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지진의 진원지로 알려진 일본 해구·쿠릴 해구를 따라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평소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한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7.0 이상 지진이 일어난 뒤 일주일 이내에 규모 8.0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1% 정도로 보고 있다. 이번 주의보는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된다.


'겨울철 심야 지진' 위험성 강조…대피 늦어지고 눈 무게에 건물 무너져
2022년 12월 일본 홋카이도 기타미(北見)시에서 한 시민이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주의보 발령으로 일본인들은 물론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전 세계 관광객들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아오모리현과 바로 위에 있는 홋카이도는 겨울 설경이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겨울철 밤늦은 시간에 발생하는 '겨울 심야 지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겨울에 지진이 발생하면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된 도로 환경 탓에 대피가 늦어지고, 목조 건물에 눈이 쌓이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건물이 무너져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공기가 건조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며, 건물 밖으로 대피하더라도 저체온증이나 감기 등 감염병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심야 시간에는 당연히 피해가 극대화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난카이 해곡 대지진' 관련 피해 추정치 보고서를 통해 '난카이 대지진'이 겨울철 심야에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3만 9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여름 낮과 겨울 저녁(2만 7000명) 대비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더 많은 수치다.


실제로 이번 지진은 오후 11시 15분께 처음 발생했다. 주민들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한밤중에 눈이 쌓인 길을 걸어 대피했다. 일부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도 발령된 탓에 하치노해시에서는 주민 200여명이 쓰나미 대피 빌딩 옥상에서 머물며 칼바람을 맞아야 했다.


관광객들도 담요 등 방한용품·개인 위생용품 등 챙기며 대비 필요
2024년 1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강진으로 집을 잃은 가나자와시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일본 언론들도 겨울철 지진은 평소와 다른 대비가 필요하다며 가정 내 방재 물품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관광객 역시 숙소 등 실내 공간의 난방 기구 옆에 종이나 비닐봉지·옷·스프레이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쇼핑한 뒤 받은 쇼핑 봉투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심야에 대피해야 할 상황을 고려해 손전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배터리가 빨리 소모돼 당국의 재난 경보를 수신하거나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 주변의 대피소 및 해안가를 찾을 경우 '쓰나미 피난 빌딩'의 위치를 파악하고, 숙소에서 대피소까지 가는 경로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길에 눈이 쌓여있거나 빙판이 있을 경우가 있으므로 노면 위 상황을 잘 살피며 이동해야 한다.


대피소에서 오랜 시간 머무를 상황을 대비해 ▲방한복 ▲장갑 ▲모자 ▲담요 ▲내복 ▲핫팩 등 보온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대피소 안에서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규모 9.1 이상 대지진 발생 시 약 20만명 사망·건물 22만채 붕괴 추정

한편 일본 정부가 2022년 12월 발표한 추계에 따르면 일본 해구를 따라 규모 9.1 이상의 거대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등 7개 광역지역에서 최다 19만 9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22만채가 전파될 것으로 파악됐다.


쿠릴 해구에서 규모 9.3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이들 지역에서 최다 10만명이 사망하고 건물 8만 4000채가 전파될 것으로 추정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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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이나 냈는데" 메시 보러 온 인도팬들 난동…왜?
수정 2025.12.14 09:42입력 2025.12.14 09:42

20분 체류·정치인 ‘시야 가림’에 관중 폭발
시설 파손·경찰 투입까지…조사위 구성돼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경기장 방문 행사가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라나시온·인포바에와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 인디아 타임스 등은 13일(현지시간) 해당 행사에서 관중 소동과 난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3일 인도 콜카타 유바 바라티 크리랑간 스타디움에서 관중들이 리오넬 메시의 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메시는 콜카타 솔트레이크의 유바 바라티 크리랑간 스타디움(수용 8만5000명)에 모습을 드러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그러나 그가 경기장에 머문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했다.


당초 메시가 경기 관련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상황에서 행사가 조기 종료되자, 최고 1만8000루피(약 3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한 일부 관중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결국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는 좌석을 뜯어 던지거나 물병을 투척하며 그라운드로 난입하기도 했다. 시설물 훼손이 발생하자 당국은 신속대응부대(RAF)를 투입해 질서 회복에 나섰다.

불만의 핵심은 운영 미숙과 시야 제한 논란이었다.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메시 주변을 에워싸 사진 촬영과 관람을 가로막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메시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관중은 "꿈에 그리던 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며 실망을 토로했다.


13일 인도 콜카타 유바 바라티 크리랑간 스타디움에서 리오넬 메시를 제대로 보지 못한 팬들이 격분해 의자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사태가 확산하자 서벵골주 경찰은 주최 측 핵심 인물을 체포하고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하는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 라지브 쿠마르 서벵골주 경찰청장은 "메시가 실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됐다"며 안내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주 주총리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그는 "메시와 모든 스포츠 팬에게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메시는 강화된 경호 속에 콜카타를 떠나 하이데라바드로 이동했으며, 이번 방문은 하이데라바드·뭄바이·뉴델리로 이어진다. 콜카타 시내에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를 형상화한 20m 초대형 동상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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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환빠' 언급 논란에…대통령실 "연구·검토 지시한 것이 아냐"
수정 2025.12.15 07:13입력 2025.12.14 15:05

대통령실 "역사 연구하는 곳은 입장이 있어야 맞다는 취지"
대통령실 "연구를 통해 확립돼 있는지 물은 것"
'환단고기' 언급에 야당 공세 이어져
이준석 "반지의 제왕도 역사인가?" 비판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사안에 대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 있다면 짚고 넘어가야 하며, 역사를 연구하는 곳은 자신의 입장이 있어야 맞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문제가 있으면 이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한 배경과 이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고조선 시대를 다룬 책으로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저술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대체로 '위서(僞書)'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실제 역사로 보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역사를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지가 중요하고 (그로 인해) 부분적인 입장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역사 연구자들이 역사관을 연구해 확립돼 있는지를 물은 것이며 다양한 문제의식이라고 볼 수 있고, 분명한 연구관 아래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을 둘러싸고 주말 사이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것은 백설 공주가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대통령이 뭐든지 믿는 것은 자유지만 개인의 소신을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은 통해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받는 대통령이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며 "환단고기는 문헌 아닌가.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 있었던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관련 발언은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 "역사 교육과 관련해서 무슨 환빠(환단고기 추종자) 논쟁이 있죠"라며 "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는 안 합니까"라고 물었다. 박 이사장은 "전문연구자들의 이론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입창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고민거리"라고 말한 뒤 업무보고를 마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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