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삼세 십리도화' 배우 우몽롱 11일 사망
온라인서 추측성 루머 확산
모친 SNS에 "음주 후 추락사 한 것"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배우 우몽롱(위멍롱·37)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확산하자, 유족측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자제를 당부했다.
중국 배우 우몽롱(위멍롱). 우몽롱 SNS 캡처
우몽롱 소속사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어머니가 남긴 글을 올렸다. 그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이 음주 상태에서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고 장례 절차도 모두 마무리됐다"며 "모든 분들이 이 사건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더 이상의 추측은 삼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 아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길 바란다. 그것이 아들의 바람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몽롱의 비보는 지난 11일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3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저녁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뒤 새벽 2시쯤 침실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일 오전 6시경 집을 나서던 친구들이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래층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경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들이 그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다양한 소문이 퍼졌다. 이에 한 중국 배우는 자신은 사건 현장에 없었으며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1988년생인 우몽롱은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이후, 드라마 '태자비승직기', '삼생삼세 십리도화'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SNS 팔로워 수는 약 2600만 명에 달하며, '장야행'을 포함한 세 편의 작품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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