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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기 배우 사망에…어머니 "음주 후 추락사, 더 이상 추측 삼가 달라"

수정 2025.09.17 18:45입력 2025.09.17 18:45

'삼생삼세 십리도화' 배우 우몽롱 11일 사망
온라인서 추측성 루머 확산
모친 SNS에 "음주 후 추락사 한 것"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배우 우몽롱(위멍롱·37)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확산하자, 유족측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자제를 당부했다.


중국 배우 우몽롱(위멍롱). 우몽롱 SNS 캡처

우몽롱 소속사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어머니가 남긴 글을 올렸다. 그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이 음주 상태에서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고 장례 절차도 모두 마무리됐다"며 "모든 분들이 이 사건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더 이상의 추측은 삼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 아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길 바란다. 그것이 아들의 바람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몽롱의 비보는 지난 11일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3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저녁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한 뒤 새벽 2시쯤 침실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일 오전 6시경 집을 나서던 친구들이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래층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는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경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들이 그의 죽음에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다양한 소문이 퍼졌다. 이에 한 중국 배우는 자신은 사건 현장에 없었으며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1988년생인 우몽롱은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이후, 드라마 '태자비승직기', '삼생삼세 십리도화'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SNS 팔로워 수는 약 2600만 명에 달하며, '장야행'을 포함한 세 편의 작품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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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트럼프 "반도체·의약품, 車보다 더 높은 관세 부과할 수도"(종합)
수정 2025.09.17 16:24입력 2025.09.17 08:31

관세 소송에 "대법원 훌륭하고 공정"
"틱톡 사업권 인수할 매우 큰 기업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일부 국가에 자동차 관세를 인하한 것과 관련해 "난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일본·유럽연합(EU)·한국과의 무역 합의에서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이 중 15% 인하 조치가 발효된 국가는 일본뿐이다.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으로 25%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들은 몇 년간 아무런 관세도 내지 않았지만, 이제는 15%를 내고 있다"며 "반도체와 의약품은 이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더 높은 관세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반도체에 최대 100%, 의약품에 150~2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에 9500억달러, 일본이 6500억달러를 관세로 내고 있다"며 "내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단 한 푼도 내지 않던 기업과 국가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관세 소송과 관련해서는 "법률 전문가들이 모두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하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대법원은 훌륭했고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승리한다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며 국민들의 빚을 줄이고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1·2심 법원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한 이후 대법원에서 관련 소송의 심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틱톡 매각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고, 금요일(19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모든 것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려는 "매우 큰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는 집권 1기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으로,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찰스 3세 국왕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 도착해 "내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다시 온 소감에 대해 "영국을 사랑한다. 턴베리·에버딘(스코틀랜드 도시들)을 사랑한다. 이곳에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많은 것들이 있다. 정말 특별한 곳"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대해선 "우리는 내일 그를 만날 것"이라며 "그는 오랫동안 나의 친구였다. 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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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놀러간 대만 여성 "남성들에 폭행당해…경찰은 울지말고 집에 가라더라"
수정 2025.09.17 15:02입력 2025.09.17 08:56

홍대서 한국인 남성 2명에 성추행 당해 신고
"경찰, CCTV 확인도 안하고 사건 마무리"
대만 외교부, 한국 당국에 조치 요구

서울 홍대에서 낯선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대만의 한 유튜버가 한국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피해자 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국 당국에 자국민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만의 한 인기 유튜버가 서울 홍대에서 한국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류리잉 유튜브 캡처.

16일 대만 매체 FTV뉴스 등 따르면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류리잉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류리잉은 그간 한국의 뷰티, 음식, 생활 문화를 대만에 소개하며 활동해온 유튜버다.


영상에서 류리잉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서울 홍대 거리를 걷던 중 낯선 남성 두 명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어깨동무 등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멈추라고 얘기했지만 상대 남성이 갑자기 뺨을 때리며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류리잉은 "그가 또다시 뺨을 때리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측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찰이 출동하기 전 류리잉은 함께 있던 친구들이 비자 문제로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자리를 피하게 했다. 두 친구는 모두 취업 비자로 입국해있던 상황이다.

대만의 한 인기 유튜버가 서울 홍대에서 한국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류리잉 인스타그램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대응은 실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류리잉은 "경찰은 단순히 여권 번호만 적은 뒤 '이런 일은 흔하다, 울지 말고 집에 가서 쉬라'라고 했다"며 "CCTV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팔 전체가 심하게 멍든 상태"라며 팔과 가슴, 다리 곳곳의 심각한 타박상은 물론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류리잉은 사건 직후 극심한 피로로 이틀간 잠을 잤다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다시 경찰에 정식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되자 대만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린 자오홍 대만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한 대만 대표부가 한국 경찰과 접촉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요청했으며 류리잉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 대표부에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 측과 즉각 협의해 자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린 국장은 한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 중 반드시 스스로 안전에 유의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동시에 주한 대만 대표부 비상연락처나 주부산 사무처 비상연락처로 연락해 달라"라며 "필요할 경우 국내 가족이나 지인이 외교부 긴급연락센터로 연락해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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