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기업혁신파크, PFV 설립으로 본격 실행 단계 진입
수정 2025.09.04 09:11입력 2025.09.04 09:11
춘천시, 특수목적법인 '바이오테크 이노밸리 PFV' 설립 완료
연내 국토부 사업승인 신청…2026년 본궤도 안착 목표
더존비즈온 중심…IT·AI·정밀의료 융합 클러스터 조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균형발전 선도 구상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이 특수목적법인(PFV) 설립을 완료하며 사업이 계획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됐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조감도. 춘천시 제공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시장 육동한)는 지난 3일 '바이오테크 이노밸리 피에프브이 주식회사'(PFV) 설립 등기가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PFV는 지난 4월 출범한 '바이오테크 이노밸리 자산관리 주식회사'(AMC)의 후속 조치로,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금융기관과 AMC가 참여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시와 강원도도 지방재정투자 절차를 거친 뒤 사업 승인 시점에 맞춰 PFV에 출자할 계획이며, 향후 건설사(CI)와 전략적 투자자(SI)도 합류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수립된 통합개발계획(안)이 수일 내로 접수되면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공청회 등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 올해 하반기 안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어 2026년 하반기 최종 사업승인 고시를 목표로 사업의 본궤도 안착에 나선다.
이번 PFV 설립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은 계획단계에서 실행단계로 전환되는 분기점을 맞았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은 남산면 광판리 산 68번지 일원(363만㎡, 약 110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약 1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첨단산업 입지 함께 주거, 교육, 의료, 문화, 상업·업무 등 자족적 복합기능을 갖춘 첨단산업 클러스터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정밀의료 및 생체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의료서비스 등 미래전략산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춘천시의 바이오산업 성공모델을 IT, AI, 정밀의료 분야로 확산시켜 지역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춘천시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향후 기회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등 정부 정책사업과의 연계 구축을 통해 첨단산업 투자유치 활성화 및 AI-BIO 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업시행 주체가 설립된 만큼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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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있다면 당장 꺼내라"…얼리면 안되는 식품 따로 있다
수정 2025.09.04 14:38입력 2025.09.04 08:29
"일부 식품은 맛·안전성 등에 취약" 경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냉동고는 이제 '생활 필수템'이 됐다. 남은 음식이나 식재료를 넣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 먹기에도 편리하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냉동실에서 무사히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차갑게 얼렸다가 해동하는 순간, 맛과 식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맛과 식감, 안정성까지 '뚝'…얼리지 말아야 할 식품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ChatGPT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 'Which?'는 최근 "대부분의 식품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냉동 과정에서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튀김류, 삶은 달걀, 수분이 많은 채소, 요거트, 부드러운 치즈, 생크림 등을 대표적인 '냉동 금지 식품'으로 꼽았다. 조직 파괴와 수분 손실로 인해 본래의 맛과 질감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튀김·달걀·채소…냉동 후 '맛 변질' 뚜렷
가정에서 조리한 튀김은 냉동 후 해동하면 기름과 수분이 분리돼 바삭함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는 시판 냉동 제품처럼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삶은 달걀 역시 냉동 시 단백질이 변성돼 흰자가 고무질처럼 변하는 문제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달걀은 껍질째 보관하지 말고, 요리에 활용할 만큼만 신선하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이·상추처럼 수분 함량이 90%에 달하는 채소는 냉동 과정에서 세포벽이 파괴돼 해동 후 질감이 흐물거리게 된다. 다만 샐러드 등에는 부적합하지만, 볶음이나 수프 등 가열 조리용으로는 활용 가능하다.
요거트·생크림·부드러운 치즈도 취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유제품은 냉동에 특히 약하다. 요거트와 생크림은 해동 후 유지방과 수분이 분리돼 덩어리가 생기고 크리미한 질감이 사라진다. 그대로 먹기에는 맛이 떨어지지만, 요리 재료로는 쓸 수 있다. 브리·크림치즈 같은 부드러운 치즈도 냉동 시 수분이 빠져 푸석한 식감으로 변한다. 반대로 체다·파르미지아노 같은 단단한 치즈는 비교적 안전하게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안전하게 냉동·해동하려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ChatGPT전문가들은 "유통기한 내 냉동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해동 시에는 냉장고에서 서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제품 라벨의 냉동 보관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빵, 고기, 단단한 치즈, 우유, 버섯, 밥 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기한이 지나기 전에 냉동해야 하며, 유통기한 이후에 냉동하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우유나 닭고기처럼 고위험 식품의 경우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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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1억으로 '금 130돈' 구매한 70대…택시기사 기지로 보이스피싱 면해
수정 2025.09.04 17:09입력 2025.09.04 17:09
택시 기사 "딸과의 통화 아닌 듯" 신고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평생 모은 돈을 모두 잃을 뻔한 70대 여성이 택시 기사의 기지 덕분에 피해를 면했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한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A씨(75)는 전날 휴대전화에 등록돼 있지 않은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자신을 금융감독원 관계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사용 중인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모든 돈을 인출해 금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사용하는 금감원 사칭 수법이다.
놀란 A씨는 지시에 따라 곧장 영광 소재 금융기관에서 한평생 모았던 1억원 전액을 인출했다. 이후 인근 금은방에서 금 130돈을 구매해 보자기에 담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지정한 광주 북구 신안동의 숙박업소로 향하기 위해 택시에 올랐다.
택시 안에서도 A씨는 조직원과 계속 통화했는데, 여러 차례 '딸'이라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목소리는 중년 남성의 거친 말투였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는 "딸이랑 통화하지만, 딸이 아닌 것 같다"며 경찰에 범죄 의심 신고를 했다.
우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즉시 숙박업소로 출동해 A씨를 지구대로 안내했고, 약 1시간에 걸쳐 설득을 이어갔다. A씨는 "연락이 올 때까지 숙박업소에서 살아야 한다"며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했지만, '전형적인 범죄 수법'이라는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화를 면했다. 경찰은 택시를 호출해 A씨를 거주지인 수녀원으로 되돌려보냈고, 택시 기사로부터 A씨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도 받았다.
한용복 북부경찰서 우산지구대장은 "조직원과 장시간 통화하면서 범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경찰의 말도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조직원의 말에 속은 A씨는 자칫하면 숙박업소에서 지시가 있을 때까지 나오지 않는 '셀프 감금'을 당할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빠르게 범죄 의심 신고를 한 택시 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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