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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0대 그룹 오너家 자산 33조 증가…1위는 삼성 이재용

수정 2025.09.02 12:10입력 2025.09.02 08:00

리더스인덱스, 623명 자산 증감 현황 조사
오너 일가 총 자산 144조4857억원
이재용 삼성 회장, 16조6267억원으로 1위
삼성물산 주가 수직상승 영향
효성 조현준·현대차 정의선, 2·3위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5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자산가치가 약 33조원 늘어, 145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2일 리더스인덱스가 50대 그룹 오너 일가 중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623명의 자산가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자산은 올해 초 대비 32조9391억원 증가한 144조4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장사는 지난 1월2일과 8월29일 종가를 비교했으며 비상장사는 결산자료 및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순자산가치를 계산했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자산은 상반기에만 4조7167억원 늘어 약 16조6267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상장사 주가가 오르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물산의 주가가 올해 초 대비 48% 넘게 뛰며 이 회장이 보유한 19.9%의 지분 가치를 1조8465억원 끌어올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9444억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조698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1조5865억원↑) 등 삼성가의 자산은 올해에만 총 10조446억원 불어났다.


개인 자산 증가 2위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1조9873억원이 증가해 총 2조9964억원을 기록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분 증여와 형제간 지분 맞교환 등을 거치며 자산이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 효과로 보유 지분의 가치가 크게 뛰며 자산이 1조8348억원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주가 상승도 자산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25.2%(약 8301억원) 떨어지며 개인 자산이 3조2980억원에서 2조4680억원으로 감소했다.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의 자산도 2000억원 이상 줄었다. 엔엑스씨 보유분 일부 매각과 함께 주당 순자산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감소 폭이 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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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준석 '갈라치기' 비판에 "자신한테 할 이야기를 왜 나한테"
수정 2025.09.02 09:39입력 2025.09.02 09:39

조국, 2030 남성 극우화 관련 의견 피력
"20대 男 10명 중 3명 극우 조사 있어"
"이준석, 자신한테 할 이야기를 나한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극우화' 주장을 두고 "갈라치기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가운데, 조 연구원장이 "거울 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조 연구원장은 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대 남성 10명 중 3명은 극우이고, 비율이 20대 여성보다 1.5배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2030 남성 극우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조 원장은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불평등하고 소외됐기 때문에 내부의 적을 만든다. 극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2030 남성들이 가진 소외감이 있다"며 "(이들은) 남성보다 여성을 너무 많이 보호하는 것 아니냐는 관념을 가진 게 사실이다. 그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저한테 갈라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울 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하고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1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경제 소득 같은 걸로 극우가 될 확률을 구분하는 건 흔히 이야기하는 갈라치기적 성격에 해당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치기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었는데 (조 연구원장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라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 사람들을 계속 적으로 삼아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 연구원장은 여러 차례 2030 남성의 극우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2030세대에서 조국혁신당의 낮은 지지율을 두고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며 "단순 보수 성향이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직장과 일자리 등이 불안할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극우 정당이 보수를 대체한 상태에서 2030의 길을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포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4일 부산민주공원 참배 이후에도 "일각에서는 2030이 극우화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2030 남성이 극우화된 이유는 그들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있다고 본다. 그 문제 해결이 정치인으로서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극우화는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라는 조사 결과가 담긴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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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얘기하다 '슬쩍'…"다주택자 규제 완화 좀" 장관 앞에서 건의[부동산AtoZ]
수정 2025.09.02 08:04입력 2025.09.02 07:35

김윤덕 국토부 장관, 10대 건설사 CEO와 비공개 간담회
"안전이 최우선" 공감했지만 공사비·공기 부담은 추후 과제로
공급대책 앞두고 다주택자 규제 완화 건의도 나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 장관과 CEO 모두 별도 입장없이 자리 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안전 문제와 업계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애초 60분으로 예정됐던 회의는 90분으로 늘어나며 단순한 상견례 성격 이상의 논의로 이어졌다. 장관과 업계 모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지만, 구체적 지원책은 추후 논의로 남았다. 곧 발표될 공급대책을 앞두고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 필요성까지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간담회장을 빠져나오고 있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가운데). 이정윤 기자.

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CEO들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 사장들이 자리했다. 국토부에서도 김헌정 주택정책관, 남영우 건설정책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배석했다. 회의장에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도 현장에서 나온 얘기를 꼼꼼히 체크했다.


회의 직후 한승구 협회장은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사비·공기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업계가 설명했고,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실제로 업계는 안전관리 강화에 필요한 추가 인력·비용 문제, 공기 단축 압박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의사항으로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의견도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과 업계의 첫 자리인 만큼 별다른 애로사항 전달 없이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지방 주택시장은 거래 위축과 미분양 장기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다주택자 규제가 지방 투자 수요를 차단해 시장을 더 얼어붙게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향후 정책 협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조만간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서 "늦어도 9월 초에는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10대 건설사 CEO 간담회가 열린 국토발전전시관. 오유교 기자.

다만 이번 간담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공감대 형성이 논의의 중심이었던 만큼,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김 장관은 간담회 후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CEO들도 별도의 발언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번 간담회는 장관 취임 후 민간 업계와 가진 첫 교류의 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식적 상견례를 넘어 장관이 안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며 "특히 소통에 진심을 보인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과 세종청사에서 안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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