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베트남 킴롱모터스에 전기버스 배터리셀 공급
수정 2025.08.28 22:13입력 2025.08.28 22:13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킴롱모터스에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킴롱모터스와 베트남 후에시에서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최근혁 아시아 담당과 킴롱모터스 호 공 하이(Ho Cong Hai) 대표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킴롱모터스는 베트남의 대표적 운수업체 푸타 그룹의 자동차 부문 자회사다. 지난해 2월 완공한 공장에서 버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생산 시작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아시아 신흥 전기차 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계약한 배터리 종류가 46시리즈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와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다. 또한 공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르 꽝 닷 킴롱모터스 이사회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 전기차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아시아와 세계 청정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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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황 "中 70兆 기회…'H20칩' 일부 조기 승인"
수정 2025.08.28 15:01입력 2025.08.28 08:27
2분기 콘퍼런스콜 "AI 수요, 공급 초과"
CFO도 "몇몇 中고객사 라이선스 취득"
데이터센터 부진에 주가는 시외거래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화된 대중 제재 속에서 수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 행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엔비디아에 중국 시장에서 50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매출 전망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낙관적 전망을 한 배경으로는 일부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반도체 칩인 'H20'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가 조기 승인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H20은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으로 기존 제품 대비 사양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이날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콘퍼런스콜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 등 여러 조건이 해결된다면 20억~50억달러(약 3조~7조원) 규모의 H20 칩이 중국에 선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몇몇' 중국 고객사들은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분기에는 강화된 대중 제재로 인해 H20 칩 중국향 매출이 반영되지 못했다.
황 CEO는 또 엔비디아가 미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세계 AI 역량이 '아메리칸 테크 스택(American tech stack)'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것이 긍정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올해의 유행어가 된 표현"이라고도 짚었다.
그는 또 "'블랙웰' 아키텍처의 중국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로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고사양 AI 칩인 블랙웰도 성능을 30~50% 낮추면 중국 수출이 가능했다고 언급했던 대목을 상기시킨다.
황 CEO는 향후 10년간 AI 인프라에 3조~4조달러(약 4182조~5576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는 회사 측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상위 4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설비투자(CAPEX)만 봐도 이미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6000억달러(약 836조원)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제 막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작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예상 점유율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칩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 팩토리를 위한 포괄적인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구성하는 더 많은 요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황 CEO는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질문에 "AI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다"며 "모든 게 매진됐다(the buzz is everything's sold out)"고 주장했다. 현재 엔비디아 신규 칩은 물론 구세대 칩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업들의 GPU 연산자원 측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가올 기회는 막대하다"면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AI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이날 행사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기대를 웃돈 2분기 전사 실적에도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하락해 176달러까지 내렸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67억4000만달러(65조1555억원)와 1.05달러(1463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매출 460억6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살짝 웃도는 수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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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해변서 '이것' 조심…사흘 새 관광객 4명 사고사
수정 2025.08.28 08:50입력 2025.08.28 08:50
강풍으로 치명적인 이안류 자주 발생해
안전 요원 부재, 경고체계 미흡 등 피해 키워
최근 태국 푸껫 해변에서 일주일 동안 관광객 4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거센 파도의 위험성과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 당국은 푸껫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바다에 들어갈 때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태국 매체 타이이그재미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 21일 자정쯤 푸껫섬 북서쪽 해변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수영하던 35세 러시아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태국 푸껫 해변에서 일주일 동안 관광객 4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아시아경제DB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파도에 휩쓸 남성은 함께 수영하던 여자친구를 해안으로 밀어냈지만, 자신은 거친 파도에 떠내려갔다고 여자친구가 전했다. 이후 남성의 시신이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이어 같은 날 푸껫섬 남서쪽 바닷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외국인 남성 2명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1명은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중태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요원이나 강한 파도를 알리는 적색 경고 깃발이 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에 참여한 한 남성은 "만약 안전요원이 있었으면 둘 다 살아남았을 것"이라며, "구급차 도착이 약 20분 늦어져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20일에는 푸껫섬 남서쪽 바닷가의 얕은 물에서 헤엄치던 68세 스웨덴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목격자들은 그가 무릎 깊이의 바닷물에서 앞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또 22일에는 푸껫섬 남서쪽 해변에 28세 미국인 남성의 시신이 떠밀려 왔다. 경찰은 이 남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살펴보고 시신 부검 등 법의학적 검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푸껫섬 남서쪽 바닷가에서 가족과 함께 수영하던 10살 캐나다 소녀가 거센 파도에 휩쓸렸다가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도 현장에는 경고 깃발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수영 능숙해도 빠져나오기 어려워
현지 매체들은 6~10월 몬순 우기가 되면 바다가 매우 거칠어지고 강풍으로 치명적인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데, 안전 요원의 공백과 경고체계 미흡 등이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온 파도가 좁은 물길을 통해 해안에서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수영에 아주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이 가운데 최근 맹독으로 유명한 바다 동물 푸른갯민숭달팽이까지 바닷가에 출현하면서 안전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이 가운데 최근 맹독으로 유명한 바다 동물 푸른갯민숭달팽이까지 바닷가에 출현하면서 안전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길이 3㎝ 안팎의 작은 크기에도 쏘이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이 동물은 지난달부터 푸껫섬 남서쪽 해변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푸껫 당국은 해변 안전요원을 늘리고 경고 깃발과 표지판을 더 많이 설치하고 있다. 또 호텔·리조트 관광객들을 상대로 경고를 준수하고 순찰 구역에서만 수영하도록 촉구하는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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