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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박살이 났지, 난 이제 갤럭시를 쓴다"…'힙'으로 충성도 깬 '아재폰'의 반격

수정 2025.08.25 13:39입력 2025.08.24 15:03

'갤럭시 Z 폴드7' 효과에 삼성 우세
다음 달 선보일 아이폰 17이 변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등 신제품 호응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다음 달 차세대 아이폰 출시로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히지노'가 올린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유튜브 캡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스마트폰 관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 비율은 삼성 72%, 애플 24%, 기타 2%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를 보였지만 30대는 양사가 각축전을 벌였고,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우세했다.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으로 갈수록 삼성 비율이 90% 전후로 압도적이다.


아이폰 사용자 특유의 브랜드 충성도에도 균열이 가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71%가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1%가 애플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갤럭시=아재폰'이라는 기존 인식 또한 점차 바뀌고 있다.


최근 유튜버 '히지노'가 올린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아이폰을 쓰던 자신이 갤럭시로 휴대전화를 바꾸게 된 과정과 사용 소감을 자작곡으로 풀어낸 것으로, 10·20대 사이에서 '갤럭시가 더 힙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삼성과의 협업 광고로까지 이어졌다.

'히지노'가 올린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유튜브 캡처. 갤럭시를 쓰는 이유. '히지노'가 올린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유튜브 캡처. 갤럭시를 쓰는 이유. '히지노'가 올린 '갤럭시를 쓰는 친구들에게' 유튜브 캡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 점유율은 삼성 82%, 애플 18%로 삼성의 우세가 뚜렷하다. 이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꾸준한 판매와 지난달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의 초기 흥행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도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유지했다.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같은 중저가 모델이 선전했고,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폴더블 시리즈가 매년 꾸준히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중앙점을 찾은 고객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을 체험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애플은 올 상반기 고전했다.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 토종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늘렸고, 타지역에서도 경기 둔화와 교체 주기 장기화 탓에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플래그십 제품군인 갤럭시 S 시리즈를 연초에 출시하는 삼성과 달리, 아이폰은 3분기에 출시하기 때문에 하반기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반기 신제품 격돌…'트라이폴드·S25 FE' vs '아이폰 17'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이 국내에 출시된 지난해 9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자들이 줄 서 있다. 강진형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두 회사가 모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은 올 하반기 갤럭시 '트라이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의 양쪽 접이식 방식에서 보다 진화해 한 번 더 접는 방식의 새로운 폼팩터다. 100만원 이하 가격대의 '갤럭시 S25 FE(팬에디션)'도 내달 중하순 출시를 앞두고 있다. FE 모델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S 시리즈'의 주요 프리미엄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린 기종이다.


애플도 다음 달 아이폰 17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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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실업급여로 15조원 주는데…"65세 이상 신규 취업자도 지급 검토"
수정 2025.08.25 08:23입력 2025.08.24 14:30

국정과제 포함… 2027년부터 구체적 논의
재정 부담·국민연금과의 이중 혜택 등이 과제

정부가 법적 정년을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침에 맞춰,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는 정부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실업급여 확대 역시 같은 맥락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실업급여 신청자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행 고용보험법은 65세 이후 새로 취업한 경우 비자발적 실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65세 이전 직장에서 계속 일한 경우는 예외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3년 기준 3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6%)의 3배에 달하며, 38개국 중 가장 높다.

정부는 노년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진 현실과 정년 연장 기조에 맞춰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노년층 고용이 활발한 만큼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정년 및 실업급여 확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했으며, 2027년부터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해 2028년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부근에서 이동하는 시민 모습 연합뉴스

다만 관건은 재정적인 부분이다. 노동부는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약 3000억원, 4년간 1조2000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실업급여 지출은 2015년 5조5000억원에서 2023년 15조1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7조5000억원이 지급됐고, 최근 6개월 연속 월 1조원을 넘겼다.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은 2020년 말 7조277억원에서 작년 말 8조8832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실업급여 증가 등으로 올해 6월 7조8553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65세 이상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실업급여까지 더해지면 이중 혜택이 될 수 있는 점도 숙제다.


노동부는 "정년 연장 취지와 노년층 고용 현실을 고려하되, 고용보험 재정과 다른 사회보장제도와의 정합성을 종합 검토해 제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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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이다"…도미노피자·파리바게뜨 '품절 대란' 무슨 일
수정 2025.08.25 08:25입력 2025.08.24 19:18

SKT 'T멤버십 고객 감사제' 할인쿠폰
빵 매대 '텅텅'·홈페이지 접속 마비 등

SK텔레콤의 'T멤버십 고객 감사제'로 도미노피자·파리바게뜨 등에 주문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거나 물건이 동나는 일이 벌어졌다.


SKT 고객감사제로 매대가 텅 비어버린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매대 모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2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마비됐다. SKT가 소비자 혜택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제휴업체 3곳을 선정해 50% 이상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 2249만명의 SKT 가입자가 기간 내에 T멤버십 앱에서 제휴사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상 제휴사들에 주문이 폭주해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도미노피자는 50~60% 할인 첫 주말인 23~24일 홈페이지와 앱 접속 지연이 반복됐다.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나 앱에서만 할인 쿠폰을 쓸 수 있어 더욱 접속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미노피자 대란" "앱에서 선택하는 메뉴마다 재료 소진이라고 나온다"는 등의 토로가 이어졌다. SKT는 내달 4일까지 도미노피자 배달 50%(최대 2만5000원) 할인이나 포장 60%(최대 3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SKT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50% 할인(최대 1만원)을 진행했다. SNS에는 파리바게뜨 매장 상황이라며 텅 빈 매대 사진들이 공유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쟁 났느냐" "빵이 한 개도 없어 놀랍다" "직원이 더는 빵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빵심으로 산다" "쿠폰이 있어도 못 산다니 그림의 떡"이라는 등의 감상을 쏟아냈다.

또 SKT는 이달 또 다른 제휴사인 스타벅스에선 지난 1일부터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 1잔을 무료 제공 중이다. 이용 기간이 다음 달 30일까지로 상대적으로 길어 '대란 사태'는 없었다. 아울러 9월 이후 할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KT는 올해 고객 감사패키지에만 약 5000억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SKT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진행하는 고객감사제의 영향으로 '위약금 면제' 결정 이후 크게 늘었던 번호이동 수치도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SKT가 위약금을 면제한 지난 7월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일별 번호이동 수치는 2만2657~6만1166명이었으나, 이번 주 일일 번호이동 수치는 1만명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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