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석열 '까르보불닭·설레임', 김건희 '팥빙수'…광복절 특식 메뉴

수정 2025.08.15 15:53입력 2025.08.15 15:42

尹 서울구치소· 金 서울남부구치소 수감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김건희 여사는 팥빙수를 점심 특식으로 받았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11 윤동주 기자

15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광복절인 이날 수용자 점심 배식 때 특식을 추가로 제공했다. 특식예산은 1인당 1700원 이내로 책정됐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아이스크림을 배식했다.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했다.


서울구치소. 국회사진기자단

교정시설에서의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것이다. 이 조항은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물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金 여사, 건강 악화로 식사 제대로 못 해

다만 김 여사는 현재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여사가 서울남부구치소 일반수용실에 입소한 뒤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여사 측은 전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김 여사의 몸이 매우 편찮아 식사가 잘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식이 자체가 잘 안 되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입소 후 첫 식사로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 후랑크 소시지, 채소 샐러드를 받았다. 한 끼당 단가는 1733원으로 전해졌다. 이후 점심으로는 김치찌개와 만두강정, 저녁으로는 오이냉국과 비빔나물, 달걀 프라이, 열무김치 등을 받았다.

서울남부구치소 8월 식단표. 법무부 교정본부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에 구속됐고 김 여사는 지난 12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각각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여사는 전날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구속 후 첫 출정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는 예상보다 일찍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고, 휴식 시간 등을 제외한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대부분의 신문에 진술 거부권을 사용했다며 오는 18일 오전 10시 재소환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세난에 '월세 시대' 가속…대출 증가폭 둔화에도 연체율 경고등"
수정 2025.08.18 08:32입력 2025.08.15 06:30

월세 비중 63.3% 역대 최대
주담대 연체율 10년만에 최고
분양시장 수도권 쏠림 심화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매매를 미루는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서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세대출 보증 한도 축소까지 겹치며 반전세·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연체율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금융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강진형 기자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KB주택시장리뷰 8월호'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6% 상승했다. 서울은 0.80% 올라 전월(0.9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 6월 27일 대출 규제가 발표되면서 6억원 대출 한도 제한과 대출 이후 전입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자,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3구 집값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 강남구는 1.51%로 전월(3.64%)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KB부동산전망지수도 수도권이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약 7만3000건으로 44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서울은 전월 대비 45.1%, 경기는 31.2% 늘며 수도권이 증가세를 주도했지만, 규제 시행 이후 거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7월 거래량은 3649건으로 6월(1만19980건) 대비 69.5% 감소했다.

전세 공급 부족 우려…월세 전환 가속

전세시장은 수요 증가와 입주 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 전셋값은 0.15% 올라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향후 3개월 입주 예정 물량은 2만3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수준에 그쳐 공급 부족 우려가 크다. 보고서는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수도권 기준 80%로 축소되면서 월세 전환 흐름이 뚜렷해졌다. 6월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3.3%로 2021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고, 아파트 월세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치였다. 수도권(44.8%)과 비수도권(48.2%) 모두 5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비아파트 시장은 수도권 72.2%, 비수도권 82.4%로 월세가 이미 절반을 훨씬 넘는 수준에서 굳어졌다.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왼쪽), KB부동산전망지수 추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출 증가 폭 둔화 속 연체율 급등

7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26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6월(5조1000억원)보다 줄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5월 주담대 연체율은 0.32%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가계대출(0.47%), 가계신용대출(0.94%) 연체율도 동반 상승해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분양시장은 하반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7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8000가구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는 수도권에 쏠리면서 지방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3000가구로 전월보다 줄었으나, 보고서는 상반기 공급 감소와 수도권 경기 회복으로 경기 지역에서 감소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경기 둔화와 공급 확대가 겹치면 미분양은 다시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술 안먹는 트럼프 영향?…미국인, 술 자리 횟수도 마시는 양도 확 줄었다
수정 2025.08.15 12:09입력 2025.08.15 12:09

1939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치
보수층 두드러져…트럼프 등 금주 행보 영향

미국인들의 음주 비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사진은 술 대신 음료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펙셀스

미국의 성인 음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25년 7월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와인과 맥주 등 술을 마신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전체의 5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193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58년의 55%였다.


1997년 이후 60% 이상을 유지하던 음주율은 2023년 62%에서 2024년 58%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급감했다. 특히 여성과 비히스패닉계 백인 성인(non-Hispanic white adults) 인구의 하락 폭이 컸다. 여성의 음주율은 1년 새 11%포인트 감소해 51%를 기록했고, 비히스패닉계 백인 역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금주 흐름이 특정 집단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지난 2년 간 여성과 백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인구 집단에서 음주율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변화가 두드러진 것도 눈에 띈다. 공화당 지지자의 음주율은 46%로 2023년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층의 감소폭은 5%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의 금주 행보가 지지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뒤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빈도와 양도 감소했다. 최근 24시간 내 음주를 했다고 답한 성인은 24%로 1984년 이후 최저였고, 지난 7일간 평균 음주량은 2.8잔으로 199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같은 인식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갤럽 조사에서 "하루 1~2잔의 적당한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과반(53%)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음주율 감소 추세가 대마초 등 다른 기호품으로의 전환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물가 상승, 재정 압박 같은 경제 요인과 함께 알코올이 암 등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경고가 확산하면서 음주 기피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폭음률은 45.2%로 1위 룩셈부르크(48%)와 2위 아일랜드(45.8%)에 이어 세계 3위였다. 폭음률은 '지난 한 달간 한 자리에서 60g 이상의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고, 술 60g은 대략 소주 1병에 해당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