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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주저없이 나섰을 것"…수영장 놀러갔다 4남매 엄마 목숨 구한 부사관들

수정 2025.07.30 19:20입력 2025.07.30 19:20

"긴박한 상황서 생명 구해준 군인들께 감사"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4남매의 어머니가 부사관들의 신속한 조치 덕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와 육군 1사단에 따르면 제1사단 전차대대 이현식 중사(32)와 육군 제2기갑여단 성규석 상사(35)는 지난 13일 경기 파주의 한 실외 수영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던 중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육군 2기갑여단 성규석 상사(왼쪽)와 1사단 전차대대 이현식 중사(오른쪽). 연합뉴스·육군 2기갑여단

이들은 즉시 여성을 수영장 밖으로 끌어낸 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119 신고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중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소방대원에게 여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했고, 성 상사는 119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10여 분간의 응급조치 끝에 다행히 여성은 자가 호흡을 되찾았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의 마무리 응급조처를 돕고 여성이 이송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이들의 훈훈한 사연은 여성이 '국민 신문고'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여성은 '4남매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해준 군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중사와 성 상사는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주저 없이 나섰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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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김건희도 비화폰 사용…尹 부부 통신기록 받기로"
수정 2025.07.31 07:02입력 2025.07.30 12:09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쯤 이들의 비화폰 사용 내역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브리핑 하는 정민영 특검보. 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며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 여사도 비화폰을 사용했는가'란 질문에 "지금 말한 사람 외에도 비화폰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명에 대한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김 여사도 비화폰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본인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불러 조사한 조태용 전 실장을 재소환할 계획이다. 정 특검보는 "7월31일 안보실 회의 관련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 전 실장도 추가 조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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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후변화로 인한 최초 멸종 예상 포유류 내년 중 예측"
수정 2025.07.31 09:03입력 2025.07.30 12:15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 연구단장 "관련 컴퓨터 모델 개발완료‥연구 착수"
백신 기관과도 협력 논의

"기후 변화로 인한 최초 멸종 위기종과 라사열, 에볼라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미래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예상 연구가 내년 중 공개될 것이다."

세계적인 기후과학의 석학,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장은 기후변화가 포유류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중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장이 지난 18일 박형준 부산 시장으로부터 명예 부산 시민증을 받고 있다. 사진=IBS

팀머만 단장은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기후 관련 국제 학술회의 'BACO-2025'에서 새로운 컴퓨터 모델 개발 완료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포유류의 멸종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예측에 따른 포유류의 영향(The Impact of Mammals in Response to Climate Change Predictions)이라는 이름의 이 연구는 2026년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팀머만 단장은 엘니뇨, 고기후 등 광범위한 기후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 등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린 석학이다. 지난 18일에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머만 단장은 "모델 개발과 테스트는 완료되었으며, 현재 IBS의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한 미래 기후변화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업이 수개월 내로 마무리되면, 연구 결과를 담은 첫 번째 공식 논문을 발표할 것"이라며 "2026년 중반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단장이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BACO 2025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전 세계 2,000종 이상의 포유류 데이터와 고기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종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여 이동하고 멸종에 이르는지를 시뮬레이션한다. 연구팀은 과거 매머드와 같은 거대 동물의 멸종 과정을 성공적으로 재현하며 모델의 정확성을 입증한 바 있다.


팀머만 교수의 연구에 대해 학계는 물론 제약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기후변화가 생태계와 인류 보건에 미치는 연쇄적인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질병 발생 전 백신을 개발하거나 멸종 위기종 보전 계획을 세우는 등 '선제적 대응'의 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팀머만 단장은 "이미 한 백신 기관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팀머만 단장에 따르면, 모델의 시뮬레이션 대상에는 인류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는 "지난 1만 년간의 폭발적인 문화적 진화로 인해 인류의 행동 패턴은 다른 포유류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 때문에 과거 인류의 이동은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동일한 방정식으로 미래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의 팀머만 단장은 막스 플랑크 기상학 연구소, 하와이대 교수를 거쳐 2017년 IBS 기후물리 연구단의 초대 단장겸 부산대 석좌교수로 연구 중이다.




부산=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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