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표절하더니…中 예능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수정 2025.07.28 10:33입력 2025.07.28 10:33
"중국 '콘텐츠 베끼기' 심각"
"김치 담그는 장면서 '파오차이'로 소개"
중국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언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8일 페이스북 계정에 "중국의 새 예능 프로그램 '이판펑션'이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누리꾼에게도 큰 질타를 받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중국 예능 '이판펑션' 한 장면.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이어 "넷플릭스 측에서도 중국에 (흑백요리사의)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에서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소개했다"며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피클'과 유사하지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라면서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을 잘 역이용해 중국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 냈다.
‘흑백요리사’ 표절 논란이 제기된 중국 요리 예능 '이판펑선'. 바이두한편 지난 24일 중국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一飯封神)'이 한국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를 무단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 예능 프로그램인 '이판펑션'이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콘셉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내부 대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판펑션'은 16명의 업계 대표 요리사들과 84명이 신인 요리사들이 요리 경연을 벌이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요리사 100명이 솥과 칼을 들고 격돌하는 형식으로, 노점을 운영하는 무명 요리사부터 미쉐린 식당을 운영하는 스타 요리사들까지 참여한 설정 등 공개 직후 프로그램 전반에서 '흑백요리사'를 그대로 베낀 듯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경합이 이뤄지는 세트 디자인과 카메라 앵글, 편집 방식마저도 유사해 논란을 낳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폴폴뉴스]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5%…2주 연속 하락
수정 2025.07.28 09:04입력 2025.07.28 09:04
정당지지도 민주 50.8%·국힘 29.0%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1.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주(62.2%)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 리얼미터 제공리얼미터는 "4주째 60% 초반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세를 유지했으나 정부의 잦은 인사 논란과 더불어 폭우·폭염 등 재난 피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정적 여론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잘 못함' 평가는 33.0%, '잘 모름'은 5.5%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동일한 5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29.0%를 나타냈다.
정당지지도. 리얼미터 제공개혁신당은 3.8%, 조국혁신당은 3.5%, 진보당은 1.2%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4∼25일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7,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일론 머스크 "삼성, 165억달러 최소액"…거래 확대 시사
수정 2025.07.28 16:28입력 2025.07.28 16:28
"삼성전자 美 공장에서 테슬라 AI 칩 생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거래 확대를 시사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체결한 165억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최소 수준'이란 것이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다른 이용자에 대한 댓글을 통해 "165억달러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2조76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로, 총 8년 5개월의 장기계약이다.
그는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AI4를 개발하고 있으며, TSMC는 설계를 마친 AI5를 대만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향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AI6 칩이 이번 계약이다.
머스크 CEO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삼성전자는 테슬라가 제조 효율 극대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