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르엘 8월 분양…평당 분양가 6000만원대 예상
수정 2025.07.23 16:42입력 2025.07.23 11:01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216가구 일반분양
분양가 심사 내달 진행, 시세차익 국평 기준 10억
도면 변경 등 조합 내홍은 변수로 남아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 다음 달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3.3㎡(1평)당 6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지난 8일 송파구에 분양가 심사를 접수했다. 심사위원회는 자료 검토 후 다음 달 정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지연 없이 절차가 진행되면 다음 달 일반분양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잠실 미성크로바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인 송파구에 속해 분양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조합 측이 희망하는 일반분양가는 3.3㎡당 6500만원대이나 이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근에 있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보다는 5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곳의 3.3㎡ 분양가는 5409만원대였다. 조합은 최근 토지 감정평가를 받았는데 토지가격이 3.3㎡당 3600만원대로, 래미안아이파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조합 관계자는 "전년 대비 공시지가가 5%가량 올랐고 인근 단지보다는 높게 택지비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사업지의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금액에 가산비를 더해 확정된다.
잠실 르엘은 올해 마지막 '로또 청약'이라 불린다. 청약 당첨이 되면 30평 기준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30평 기준 시세는 36억원대인데 일반분양가가 최소 18억원 수준으로 책정된다고 보면 입주권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며 "30평은 로열층이 많아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권은 지난 3월 전용 59㎡ 기준 26억8478만원, 5월에는 84㎡가 33억403만원에 거래됐다. 입주권 매물 호가는 전용 59㎡ 기준 28억~30억원대, 84㎡ 기준 36억~38억원대, 104㎡ 기준 43억~45억원대다. 일반분양 물량은 1865가구 중 216가구다.
조합 내부 갈등은 변수다. 조합원들은 안내받은 도면과 시공한 단지가 다르다며 조합·시공사 측에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9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열려고 했다. 그러나 조합 측이 제기한 해임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무산됐다.
롯데건설은 15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일반분양 일정이 지연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사업비 대출 상환과 공사비 지급 재원 확보 시기가 지연되거나 불확실해질 경우 공사 중지를 검토 중이며, 공사 중지 때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조합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특정 조합원들의 권리행사와 정당한 의사표현을 막는 협박성 행위로 보이며 형법상 협박죄와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사 지연 문구를 반복하고 조합원 문제제기를 무력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시공사로서 계약 이행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계약상 책임은 물론 민형사상 법적조치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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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850억' 부동산… "쪼개니 팔리네"
수정 2025.07.23 13:35입력 2025.07.23 09:00
2022년부터 재정건전성 위해 자산매각 추진
통매각 연이은 실패… 분할매각 전환으로 반전
아파트·오피스 매각… 이제 1개층만 남아
적자 줄이기 위한 노력… 무임승차 개선 고민
서울교통공사가 총 850억원 규모의 용산구 부동산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작업인데, 통매각 실패 후 분할 매각으로 전환해 이제 1개 층만 남은 상태다.
23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용산구 한강로3가 98 일대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타워' 보유분(아파트 1가구·오피스 49실) 중 5실(17층)을 최근 68억원에 팔았다.
서울교통공사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용산구 한강로3가 98 일대 '센트럴파크 타워' 보유분(아파트 1가구·오피스 49실) 위치. 서울교통공사공사는 2009년 용산참사가 발생한 용산4구역 내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 자산을 얻었다. 당초 4호선이 지나는 지하에 2217㎡가량의 부지를 보유했지만 재개발 과정에서 현금 보상 대신 지분권을 확보해 재개발에 참여했다. 이곳에 지어진 센트럴파크 타워 중 공사가 보유한 물건은 아파트 1가구와 오피스 49실(4개 층)로 추정가와 부가세를 포함한 기초금액만 8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년째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2022년 공공기관 경영혁신계획의 일환으로 매각을 시도했다. 도시철도 운영에 지장이 없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이 가장 먼저 거론됐고 그해에 통매각에 나섰다 실패했다.
이듬해 8월 아파트 보유분은 35억원에 팔렸지만 810억원 규모의 오피스 4개 층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같은 해 12월에는 160억원이나 낮춘 647억원에 내놨음에도 유찰됐다.
공사가 올 초부터 선택한 전략은 분할 매각이다. 몸집이 큰 오피스 물건을 묶어서 사지 않는 시장 수요를 감안해 층별로 나눠 내놨고 올해 4월 21층(10실)이 137억원에 팔렸다. 5월에는 19층(10실)과 20층(12실)이 각각 139억원, 158억원에 팔렸고 지난주에도 17층(5실)이 68억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남은 건 18층(12실)뿐이다. 공사는 158억원에 내놨는데 이 가격대로 팔릴 경우 지난해 마지막 통매각 시도 당시 금액(65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할 매각에 따른 손해는 크게 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이번 자산 매각을 기점으로 재정건전성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7조3473억원으로, 결손금만 18조9222억원에 달한다. 지난 3년간 부채에 대한 이자 지출만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241억원으로, 이 중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규모는 57%를 차지한다. 지난달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사는 과거에도 복합환승센터와 차량기지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국가보훈부를 상대로 "국가유공자 무임승차 비용을 보전해달라"라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섰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국가유공자 수 증가로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커졌고 이에 따른 부담을 정부가 일부라도 부담해달라는 취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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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 자진사퇴…"국민께 사죄의 말씀"
수정 2025.07.23 16:14입력 2025.07.23 15:53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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