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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81개, 입 속에서 '6층집' 지었다…11세 소녀에 학계마저 '화들짝'

수정 2025.07.18 09:27입력 2025.07.17 09:36

30개 넘는 과잉치,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무작정 발치할 경우 턱뼈 손상 우려도 있어

11세 소녀 입 안에서 치아가 무려 81개나 발견돼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브라질에 사는 11세 소녀가 위쪽 유치 1개를 뽑기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엑스레이 촬영 결과 소녀의 입안에서 유치 18개와 영구치 32개, 과잉치 31개 등 총 81개 치아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1세 소녀 입 안에서 치아가 무려 81개나 발견돼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VN익스프레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32개인 정상 치아 수를 넘는 추가 치아가 발견되는 것을 '다발성 과잉치증(multiple hyperdontia)'으로 부른다. 이 질환은 잇몸 속에 치아가 매복돼 있어 정상 치아의 맹출(잇몸 위로 나는 과정)을 방해하거나 치아 배열이 어긋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매복된 과잉치 주변에 물혹이 생기는 등 다양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다발성 과잉치증은 선천적인 것으로 대개 1~2개의 과잉치만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과잉치는 발치를 권장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영구치 맹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발치 후에는 치아 배열을 위해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30개가 넘는 과잉치가 확인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해당 사례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 치과병원 연구팀이 진료 중 확인한 것으로 미국 치과교정·악안면외과학회지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정밀 영상 검사를 통해 치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유전 질환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유전자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보통 다발성 과잉치는 쇄골두개이형성증, 가드너 증후군, 구개열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검사 결과 소녀는 이 질환들에 해당하지 않았다.


추가로 진행된 염색체 검사에선 9번 염색체 일부 구간이 뒤바뀌는 구조 이상(염색체 역위)이 발견됐다.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지만 과잉치 발생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일부 과잉치는 잇몸 속에 깊이 묻혀 있거나 정상 치아와 형태가 유사해 정확한 구분이 쉽지 않다. 무작정 발치할 경우 턱뼈 손상 우려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치과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보철과 등 여러 전문의와 팀을 꾸려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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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女에 "빨리 먹어" 면박 준 맛집 파장…'화들짝' 여수시 결국
수정 2025.07.18 10:32입력 2025.07.17 16:30

홀로 2인분 시킨 여성 손님에 면박
유튜버 영상서 공개돼 비판 확산
여수시, 현장 점검 후 업주에 친절 교육

전남 여수의 유명 맛집을 둘러싼 '불친절 논란'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앞으로 여수 여행은 안 가겠다"는 반응까지 나오자 여수시가 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행정조치에 착수했다.


17일 여수시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논란이 된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식품위생과 직원들은 지난 15일 식당 업주를 만나 친절 교육과 함께 행정 지도를 했다.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맛집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얻은 여수의 한 식당이 혼자 방문한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논란은 지난 3일 한 여성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유튜버는 여수의 한 유명 맛집을 방문, 2인분을 주문하고 식사 중이었으나 식당 주인은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거든" "얼른 먹어야 한다" "이렇게 있으면 (시간) 무한정이잖아" "예약 손님을 앉혀야 하거든" 등 갑자기 식사를 재촉하는 발언을 했다. 주인은 유튜버의 항의에 "고작 2만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 "왜 저러는 거야"라고 말하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이 식당은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되며 전국적 유명세를 얻은 곳으로 이번 논란은 지역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앞으로 여수 여행은 가지 않겠다" 등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80대인 해당 식당 업주는 시 측에 "유튜버가 동의 없이 촬영을 했고 내 목소리가 원래 커서 말투에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수시는 이번 논란과 별개로 특별위생점검에도 착수했다. 시는 관내 다수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자재 청결 상태와 조리 시설 위생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도 예고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특정 식당을 본보기로 삼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핵심은 서비스 개선"이라며 "도시 전반의 식당에 대해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서비스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맛집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얻은 여수의 한 식당이 혼자 방문한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여수시의회 이석주 의원도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저 또한 관련 부서와 긴밀히 논의하며 시 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담당 부서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영업자에게 향후 고객 응대 시 정중하고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강력히 지도했으며 같은 문제가 재발할 경우 행정 불이익이 따를 수 있음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위생 점검을 넘어 여수 관광의 신뢰와 손님맞이 문화 전반을 되짚어보고 개선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음식점 친절교육과 위생 관리가 실질적으로 강화되도록 저 또한 17일 임시회에서 이 사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질의하고 시가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속 대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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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419.5㎜ 쏟아졌다…중부지방도 '비폭탄' 중대본 2단계 격상
수정 2025.07.17 08:08입력 2025.07.17 07:35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행정안전부는 충정 지역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짐에 따라 17일 오전 4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오사삼거리가 폭우로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연합뉴스

중대본은 충남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주민들의 새벽 시간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을 주문했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서산 419.5㎜, 태안 307.0㎜, 서천 305.0㎜, 당진 264.5㎜, 홍성 249.6㎜ 등이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경기 남부는 18일 오전까지, 충남권과 충북 등은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고, 이 밖의 지역에서도 18일을 전후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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