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식당서 한국인 관광객끼리 난투극…영상까지 찍혔다
수정 2025.07.13 13:01입력 2025.07.13 12:36
경찰 출동해 4명 체포…벌금 내고 석방
현지서는 “태국법 외국인에게 관대” 지적도
태국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들끼리 난투극을 벌여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식당은 큰 재산 피해를 입었고,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현지에서는 법 집행의 형평성 문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타야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 오전 3시 30분경 파타야 나클루아 지역의 한 야외 식당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훠궈와 구이 요리를 파는 곳으로, 당시 한국인 남성 여러 명이 식기를 던지고 주먹다짐을 벌이면서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고 피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국 경찰은 현장에서 싸움에 연루된 한국인 남성 4명을 체포했다.
태국 파타야 나클루아의 한 야외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 [이미지 출처=틱톡 캡처]조사 결과 같은 일행인 이들은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 중 언쟁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난동으로 식당 내 접시와 유리잔, 기타 집기 등이 파손돼 식당 측은 약 10만바트(한화 약 425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에 식당 측은 난동을 벌인 관광객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들은 합의하고 전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에서의 폭력 혐의로 입건하고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다른 손님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현지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지 누리꾼들은 태국 법이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입장이다. "태국인이었으면 병원이나 감옥에 갔을 것", "돈만 있으면 식당을 부숴도 벌금 내고 나올 수 있는 곳은 태국뿐"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외국인과 내국인에 대한 법 집행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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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사건 변호사가 법제처장? 방탄·보은 인사" 비판
수정 2025.07.14 07:29입력 2025.07.13 17:05
"이해충돌 비판도 불가피"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조원철 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사법 방탄·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조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위례·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등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박민영 국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정수석실에 이태형, 전치영, 이장형 변호사 등 이 대통령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를 줄줄이 임명한 데 이어 차관급 인사까지 단행했다"며 "이해충돌 논란은 물론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박 대변인은 또 "법제처장은 정부의 유권해석 기능을 담당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라며 "대통령의 범죄 의혹을 변호하던 변호사가 가치중립적으로 움직여야 할 정부의 법률팀장 역할을 맡겠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직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하겠다던 이 대통령의 포부는 눈속임용 수사(修辭)에 불과했던 것인가"라며 "대통령 개인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인재를 기용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이재명 정권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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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2배 넘게 늘어…강남3구 집중
수정 2025.07.13 13:01입력 2025.07.13 12:35
상반기 최대 거래는 '강남구'…1105건 ·전년比 106%↑
노도강 외곽지역은 거래 없어…대출 규제에도 수요 예상
올해 서울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가격대는 2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26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총 34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67건)보다 133.4% 급증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이어 16억원 이상∼26억원 미만(83.6%), 12억원 이상∼16억원 미만(74.6%), 6억원 이상∼12억원 미만(38.3%), 6억원 미만(24.1%)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거래량 증가 폭도 컸던 셈이다.
26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거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 26억 원 이상 거래 건수는 강남구가 11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작년 동기보다 106.5%(570건) 늘었다. 서초는 862건으로 50.2%(288건), 송파는 561건으로 392.1%(447건) 각각 증가했다.
마포(11건→36건)는 227.3%, 용산(112건→184건)은 64.3%, 성동(32건→102건)은 218.8%로 26억원 이상 거래량이 각각 늘었다.
강남3구의 26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서울 전체의 73.8%를 차지했으며, 마용성까지 합한 6개 지역의 거래 비중은 83.2%에 달했다.
대표적 사례로 올해 상반기 거래된 국민평형(84㎡ 타입) 중 가장 비싼 70억원에 매매가를 형성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총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건)보다 19건(90.5%) 증가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국민평형 최초로 3.3㎡당 2억원을 돌파하며 '강남권 국민평형 2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단지의 모습. 연합뉴스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26억 원 이상 거래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들 지역의 상반기 최고가는 구로구의 18억 6500만 원이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 3만 원으로, 전년 동기(11억 6441만 원) 대비 11.7% 상승했다. 거래량도 총 4만 5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늘었다.
6월 한 달 거래량은 1만 27건으로 집계됐으며, 아직 신고 기간이 20일가량 남은 점을 감안할 때 3월(1만 323건)을 넘는 올해 최대 거래량이 될 가능성도 높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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