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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위' 노출에도 우승한 美 육상선수…"속옷 광고 찍자" 잇단 러브콜

수정 2025.07.04 08:49입력 2025.07.03 13:54

노출 사고에도 경기에서 우승해
여러 속옷 브랜드에서 모델 제의

허들 경기 중 노출을 했던 20대 미국 육상 선수가 속옷 브랜드의 광고 모델 제안 등을 받아 화제다. 3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의 육상 선수 크리스 로빈슨의 경기 중 주요 부위를 노출하는 황당한 사고를 겪은 이후 되레 패션계에서 주목하는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육상 대회에서 400m 허들 경기 도중 반바지에서 은밀한 부위가 노출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앞서 로빈슨은 지난달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골든 스파이크 육상 대회에서 400m 허들 경기 도중 반바지에서 주요 부위를 노출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48초 05로 개인 최고 기록과 불과 0.1초 차이였다. 경기 중 로빈슨은 한 손으로 계속해서 옷을 정리하면서도 선두를 유지했고, 결승선에서 몸을 숙여 1위로 들어왔다. 해설자들은 "다양한 장비 문제로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지만, 놀라운 노력으로 선두를 유지했다"며 그의 투혼을 칭찬했다.


이 경기 이후 로빈슨에게는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TMZ 보도에 따르면, 속옷 브랜드 '샤이너스티(Shinesty)'가 그들의 새로운 '매그넘 파우치 볼 해먹' 속옷 모델로 로빈슨을 기용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 속옷의 앞쪽 부분은 일반 속옷보다 47% 더 크게 설계되어 로빈슨이 허들을 뛸 때 더 노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로빈슨은 이 제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샤이너스티뿐만 아니라 또 다른 속옷 브랜드 '크라카토아(Krakatoa)'도 로빈슨에게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카토아의 CEO 알렉스 보르톨루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앞쪽에 특별한 주머니가 있어 분리된 상태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방지한다"며 로빈슨에게 케어 패키지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로빈슨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그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선수가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하거나 집중력을 잃는 것과 달리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쟁취했다. 해설자들은 "왼손으로 계속 하의를 정리하면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에서 몸을 숙여 선두로 들어오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로빈슨은 육상 트랙뿐만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주목받는 인물로 이번 경험이 그에게 예상치 못한 부가 수입원까지 안겨준 셈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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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장기 휴직하자…코넬대 나온 아모레 회장 차녀 오설록 입사 "경영 참여"
수정 2025.07.04 08:32입력 2025.07.03 10:41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졸업
"서 회장, 차녀에게 후계 맡길 듯"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인 서호정씨가 그룹의 자회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후계자였던 장녀 서민정씨가 2023년 7월 이후 장기간 휴직에 들어간 만큼 후계 구도가 서호정씨로 쏠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호정씨는 지난 1일 자로 오설록 PD(Product Development)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해당 팀에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업무 경험을 쌓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호정씨는 1995년생으로 2018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에는 별도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서호정씨가 그룹에 본격적으로 입사하면서 서경배 회장이 차녀에게 차기 경영을 맡길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그동안은 업계에서는 서민정씨가 서경배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에는 회사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율을 보면 서경배(48.66%), 서민정(2.75%), 서호정(2.55%) 순이다. 서민정씨와 서호정씨의 지분율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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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0년 주담대 됩니다"…시장혼란 틈타 '영끌 영업'하는 은행들
수정 2025.07.03 11:37입력 2025.07.03 06:15

초강력 대출규제로 하반기 대출수요 줄어들 것이란 전망 우세
6·27 대책 발표 이후 막바지 영업 박차

일부 시중은행들이 대출모집법인을 통해 막바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으로 하반기에 대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사실상 대출 영업의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로 여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대출모집인이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은행으로 대출영업을 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시중은행들의 막바지 대출 영업이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이 차주의 상환능력과 관계없이 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 주담대 만기 최장 30년으로 축소 등 초강력 규제로 꼽히는 만큼 시장의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틈새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 대출모집인은 "규제가 발표되기 이전인 6월27일 전에 계약서를 쓰고 계약금을 납부한 경우 무리 없이 40년 만기 주담대가 가능하다"며 "현재 A은행, B은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또 다른 대출모집인은 "6월27일 이전에 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 납부를 완료한 경우 40년 만기 주담대가 가능한 곳은 B은행, C은행, D생명 등으로 실적과 조건에 따라 4% 전후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 시중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일시 중단하거나 한도를 부여해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법인별로 취급한도를 부여해 운영 중으로, 한도가 여유가 있는 곳은 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주담대 증가율이 크게 높지 않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시중 5대 은행 중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주담대 증가율은 NH농협은행이 5.6%로 가장 높고, 이어 우리은행(2.4%), 신한은행(1.6%), KB국민은행(1.4%), 하나은행(0.8%) 순으로 나타났다.


일선 은행 영업점 현장도 분주하다.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기존에 발표된 정책과 다르게 시행까지 여유를 두지 않고 즉시 시행하면서 각종 문의가 쏟아지는 데다, DSR 3단계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계약을 체결한 주담대 신청건이 밀려들면서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요즘에는 야근이 일상으로 퇴근 시간이 의미가 없다"며 "7~8월에 잔금이 나가야 하는 주담대의 경우 대출심사가 밀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이런 영업행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금리인하기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높은 금리를 유지한 상황에서 시장의 혼란을 기회로 삼아서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금리인하기에도 주담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7월 들어서는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6월30일 기준 연 3.51~4.71%에서 7월1일 기준 3.57~4.77%로 0.06%포인트 인상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했음에도, 가산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전월과 비교해 0.08%포인트 인상, 하나은행은 대환대출 금리를 지난달 30일 연 4.23%에서 7월1일 기준 연 4.33%로 0.1%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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