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미 통제 불능" 나흘간 4500명 사망할 수도…역대급 상황 '경고' 나선 전문가들

수정 2025.07.02 14:56입력 2025.07.01 20:15

역대급 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
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음
"폭염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폭염·산불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잇따르면서 전 세계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잘레스는 유럽 각국이 기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지 않을 경우 수만 명이 불필요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일부 국가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면서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탈진, 지병 악화 등의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말 온도가 40도를 넘길 것이 예상된 가운데 포르투갈 시민들이 해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도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3일까지 나흘간 4500명 이상의 초과 사망(excess death·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초 발표된 유럽 도시 854곳의 폭염 관련 사망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매년 17만5000명 이상이 폭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했다.


런던의 한 여성이 태양을 피하기 위해 몸을 천으로 둘렀다.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포르체스코 성 앞에서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하순,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이르는 등 약 스무 지역에서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여러 차례 경신됐다. 서늘한 북풍으로 잠시 진정세를 보였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곧 다시 폭염이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미 워싱턴에서 한 경찰관이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곤잘레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시화하면서 폭염은 더 이상 극단적 현상이 아닌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폭염이 올지 말지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오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이미 통제 불능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구촌 기상 현상이 '미지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차장부터 북새통…'올다무' 품은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 초반 매출 117%↑
수정 2025.07.02 07:40입력 2025.07.01 07:50

지난달 26~29일 실적…전년比 두배 상승
이마트 설정 목표 대비 33% 이상 증가
영유아 자녀 둔 3040세대 가족 고객 타깃
식음·패션 브랜드 엄선…체험·휴식 공간 확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이마트타운으로 진입하는 편도 3차선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사흘 전 리뉴얼(개보수) 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에서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장을 보려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교통 안내자 여럿이 주변 도로에서 흐름을 통제하고 있었으나 매장 내 주차장에 진입하기까지 신호를 수십번 기다려야 했다. 지상은 물론, 지하 2~3층으로 나뉜 지하주차장 내부에서도 빈자리를 찾지 못한 방문객들이 뒤엉켜 차를 대기까지 1시간을 훌쩍 넘겼다. 한 방문객은 "날씨도 덥고 해서 실내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에 방문했는데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자리를 찾지 못해 차를 돌리는 사람들도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으로 향하는 지하주차장 입구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김흥순 기자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새로 단장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가 첫 주 운영을 시작한 나흘(6월 26~29일) 동안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곳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신장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관련 매출은 회사 측이 설정한 목표보다 33%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마트는 미래형 점포인 몰 타입 대형마트를 지향하며 기존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를 스타필드 마켓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8월 1호점으로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어 두 번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처럼 건물 1~2층의 입점업체(테넌트)를 인지도 높은 브랜드 위주로 엄선하고 쇼핑과 먹거리, 체험공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면적도 기존보다 2배가량 확대해 661㎡(약 200평)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 1층 중앙부에 자리한 복합 힐링 공간 '북 그라운드'에서 가족단위 고객들이 휴식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매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구역은 1층 중앙부에 자리한 복합 힐링 공간 '북 그라운드'다. 2층까지 층고를 높여 개방감이 뛰어났고, 은은한 조명으로 쉼터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에는 좌석 150석과 6000권 이상의 책을 비치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

이른바 앵커 테넌트(쇼핑몰이나 상업 지역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임차인)로 불리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스탠다드 등 인기 브랜드도 모두 입점했다. 어린이와 젊은 층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이소는 기존 628㎡(약 190평)에서 1660㎡(약 502평)로 면적을 키웠다. 전국 이마트에 입점한 다이소 매장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올리브영도 기존 182㎡(약 55평)에서 522㎡(약 158평)로 확장했다. 9월에 문을 여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일산 상권 중 처음으로 이곳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을 잇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개장 이후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이 리뉴얼 이전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고 방문객 수는 12%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류 시간도 '3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을 보낸 고객 수가 163%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학령기(만 6~12세) 자녀를 둔 4050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설정했다"며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는 이보다 어린 자녀가 있는 3040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3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1660㎡(약 502평) 규모로 운영 중인 다이소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이에 따라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는 고양과 김포, 파주 운정 등 신도시와 인접한 상권까지 고려해 먹거리와 패션 브랜드, 체험존 등을 채웠다. 고양시 최초로 실내 트램폴린 파크 '바운스 더 퍼스트'를 도입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뷔페 '애슐리'와 인기 초밥 브랜드 '갓덴스시', ABC마트, 탑텐 키즈 등을 운영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612㎡ 규모로 조성한 패션브랜드 '신세계팩토리'에는 첫 주말 동안 30대 가족 고객이 많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고, 기존 입점업체인 애슐리는 같은 기간 매출이 50% 상승했다.


이곳을 이용해온 고객들은 "기존 더타운몰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주말에는 너무 혼잡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했다. 이마트 측은 "리뉴얼 개장에 대한 관심이 반영돼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고객 체류 시간 등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년간 2만 원 쓰고 세계 일주한 여성…"비결은 400번의 엄지척"
수정 2025.07.02 08:06입력 2025.07.01 16:30

400번의 히치하이킹 통해 1만3000㎞ 이동
1년간 교통비로 쓴 돈 고작 '2만5000원'

단돈 2만원으로 1년간 세계 여행을 한 20대 여성이 화제다. 여성은 '히치하이킹'을 통해 교통비를 거의 지출하지 않고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비법을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여성 코트니 앨런(26)은 2023년 말, 3주간 영국 여행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런던에 도착한 그는 고속열차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히치하이킹'을 선택했고 그 경험은 유럽과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1년간의 대장정으로 이어졌다.


히치하이킹으로 세계 여행을 한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여성 코트니 앨런(26)

처음으로 차를 태워준 사람은 한 중년 여성이었다. 앨런은 "그 여성은 따뜻하고 유쾌했다. 심지어 내게 자신의 돈까지 건넬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영국 웨일스, 아일랜드, 유럽 대륙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까지 이어졌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약 1년에 걸쳐 모로코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 16개국을 횡단했다. 약 400번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약 1만3000㎞를 이동했으며 그가 교통비로 쓴 돈은 고작 20달러(약 2만5000원)였다. 그중 절반은 콩고강을 건너기 위한 배 요금이었다.

앨런은 "히치하이킹을 하면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며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립어드바이저에 없는 경험들, 현지인만 아는 장소와 삶을 히치하이킹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며 "이 방식은 돈보다 풍부한 가치를 주는 여행법"이라고 강조했다.


히치하이킹으로 세계 여행을 한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여성 코트니 앨런(26).

지난 5월 그는 또다시 배낭을 들고 길을 나섰다. 이번엔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현재 앨런은 러시아에 머물고 있으며 5000㎞ 이상을 히치하이킹으로 이동 중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여자 혼자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냐'고 묻지만 나는 세상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혼자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성이라면 많은 사람이 당신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것은 직감에 달려 있다"면서 "처음 3초 만에 분위기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 혼자 히치하이킹을 하는 데 따른 안전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히치하이킹 관련 성범죄, 폭력, 실종 등의 사례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안전 문제로 인해 낯선 차량에 무단으로 탑승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기도 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