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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日대지진 현실화?…'전설의 물고기' 부산서 5마리 잡혔다

수정 2025.06.27 15:53입력 2025.06.27 10:53

길이 1.7m '전설의 심해어'
부산서 올해만 5마리 잡혀
日대지진 전조?…공포 확산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질 만큼 깊은 바다에서 서식해 평생 한 번 보기 힘든 '전설의 심해어' 돗돔이 올해 들어 부산에서만 5마리나 잡혀 화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일본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부산 해역에서 잡힌 돗돔. KNN뉴스

지난 24일 KNN에 따르면 전날 부산 인근 대한해협 한복판에서 길이 170㎝, 무게 100㎏대에 달하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됐다. 올해 들어 같은 해역에서만 다섯 번째다. 이날 낚시꾼 두 명은 약 10여 분간의 격렬한 사투 끝에 길이 170cm, 무게 100kg에 달하는 돗돔을 끌어 올렸다.


돗돔은 수심 400m 이상의 심해에서 서식하는 희귀 어종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워 '전설의 심해어'로 불린다. 연간 30마리 정도밖에 잡히지 않아 '용왕님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속설까지 있다. 그러나 올해 부산 해역에서만 5마리가 연이어 포획되자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돗돔을 낚은 김광효 선장은 "10년 넘게 찾아다녔지만, 올해처럼 많이 잡힌 적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돗돔의 잦은 출현을 "7월 일본 대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3일간 일본 근해에서 300건이 넘는 지진이 감지됐다는 점이 이들의 주장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심해어와 지진 연관성은) 속설일 뿐이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없다"며 "출현이 늘었다고 해서 지진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매체에 말했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도 "만약 일어난다면 난카이 지진은 100~150년 정도 주기로 발생하는데 지금은 70~80년밖에 안 됐다. 재발 주기가 아직 안 됐다"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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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6300원으로 고쳐줘" 영수증조작에 가짜진료기록부도 능숙…AI세상의 그늘
수정 2025.06.27 15:07입력 2025.06.27 07:24

생성형 AI로 순식간에 위조 서류 생성
처벌사례 늘지만, 위조 식별·적발은 어려워

"환자명 ○○○ 진료기록부 만들어줘."


X(엑스)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대학 출석 인정받는 법 등을 담은 글이 떠돌고 있다. 그 글대로 실제 진료기록부를 바탕으로 챗GPT에 새로운 환자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니 몇 분 만에 위조 진료기록부가 생성됐다. 몇몇 어색한 글씨체가 있었지만, 다시 고쳐달라고 하니 금세 바뀌었다.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악용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문서 위조가 문제다. AI만 쓸 줄 알면 누구나 손쉽게 가짜 문서를 제작할 수 있는 탓에 위조 범죄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는 허위 영수증도 만들어줬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5300원이라고 쓰여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영수증을 보여준 후 가격을 6300원으로 고쳐 달라고 요청하니 1분 만에 조작된 영수증이 만들어졌다. 어색한 글씨체, 배치 등은 실제 영수증에 맞게 몇 번 수정 작업을 거치면 감쪽같이 진짜와 구별이 어려운 영수중이 된다. 이 같은 AI 기반 가짜 영수증은 출장비 등 업무 경비 과다 청구 등의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

가짜 명함은 물론 임대차계약서 등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서류도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AI 기반 위조 문서를 감별해 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과거 AI가 생성한 문서들에는 문맥 오류 등의 헛점이 적지 않았지만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며 실제 문서 형식, 구성 등을 비슷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문서를 발급한 기관에서 발급 번호나 인증 코드 등 고유의 식별 정보를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육안으로는 서류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서류 발급 기관을 통한 진위 확인을 굳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위조 문서 악용 피해가 우려된다. 기업, 학교 등의 조직에서 생성형 AI로 조작된 서류가 무방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활용 위조 범죄는 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택배 송장으로 사기를 치는 일이 있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AI 활용한 위조 범죄 가능성 때문에 비대면 거래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월 AI를 이용해 허위 탄원서를 작성한 혐의(사문서위조) 등으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피고인은 챗GPT를 이용해 고양시체육회 팀장 명의의 허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조계 관계자는 "AI로 위조 문서를 제작한 것에 대해 사법부가 실형을 선고한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지난 2월엔 AI 활용 위조 난민신청서 알선 브로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브로커들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인도인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AI를 이용해 허위 사연을 만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문서 위조 범죄 검거 건수는 2024년 5196건을 기록했다. 공문서 위조도 258건 이었다. AI활용이 본격화된다면 범죄는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오준호 변호사는 "예전에는 문서를 위조하려면 포토샵 등 전문 도구를 다룰 줄 알아야 했지만, 지금은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문서를 위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를 통한 문서 위조도 똑같이 처벌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술 통제보다는 사용자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등에서 AI를 활용한 위조 사례를 꾸준히 알려 경각심을 주고 문서 위조가 범죄라는 점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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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하마평 인사들 부동산 까보니…여의도·용산·송파 재건축 다 있네
수정 2025.06.27 10:56입력 2025.06.27 08:06

재산공개된 이들은 '1주택자'…다주택자는 '제로'
김세용·윤후덕·손명수, 규제지역 '재건축 유망주' 보유
김윤덕·조정식·조승래·맹성규, 지역구 인근 1주택자
차기 국토부 장관 발표, 국무총리 인준 직후 나올듯

조만간 경제부처 장관 인선이 예정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대부분 1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규제지역에 집을 갖고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 현재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각 지역구 인근에 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치권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윤덕·맹성규·손명수·윤후덕·조승래·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용 고려대 교수(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방윤석 대전국토관리청장 등이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방 청장을 제외한 7명은 모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주택 보유내역이 확인된다. 방 청장은 나등급 고위공무원으로 재산공개 대상이 아니다.


방 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주택자로 확인된다. 김세용 교수와 윤후덕·손명수 의원은 서울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에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비싼 주택을 가진 후보는 김세용 교수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신동아아파트(전용 166㎡)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갖고 있다. 신고가액은 23억600만원이지만 KB시세 기준 실거래가는 44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단지다. 향후 최고 49층, 1900가구 이상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윤후덕 의원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시범아파트(전용 118㎡)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16억7200만원, 실거래가는 31억원 선이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의 대표적인 '재건축 유망주'다. 현재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손명수 의원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현대아파트(전용 84㎡)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10억7700만원에 재산 신고를 했다. 시세는 18억7000만원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김윤덕·조정식·조승래·맹성규 의원은 지역구 인근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시 풍림아이원(전용 130㎡)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가액은 4억원, 시세는 약 4억6200만원이다. 조정식 의원은 경기 시흥시 배곧 SK뷰(전용 84㎡)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이다. 4억500만원에 재산 신고를 했다. 시세는 약 6억9500만원이다.

조승래 의원은 대전 유성구 호반베르디움(전용 84㎡)을 갖고 있다. 신고가액 4억8400만원, 시세는 8억1500만원 수준이다. 맹성규 의원은 인천 중구 답동 소재 단독주택(대지 207㎡, 건물 73㎡)을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이다. 신고가액은 2억5000만원이다. 아파트를 보유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일반 시세는 확인이 어렵다.


새 정부의 국토부 수장 인선은 다음 달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준이 임박한 국무총리 인사 이후 8개 부처 장관 지명이 유력하다. 이번처럼 조기 대선을 거쳐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2017년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5월 9일 대선 이후 21일 만에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김현미 의원을 지명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6월2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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