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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뻐서 안 돼"…'라이브 방송' 금지시킨 여대생 아버지

수정 2025.06.25 11:58입력 2025.06.24 14:40

'라이브 방송' 금지시킨 칭화대 얼짱女 아버지
"예쁜 여성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이유 밝혀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녀의 아버지가 "예쁜 소녀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적합하지 않다"며 활동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선신란. 더우인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선신란은 2022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서 최고 성적으로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했다. 장선신란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자오안현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마을 역사상 첫 칭화대 입학생이자 지역의 자랑이 됐다. 마을 주민들은 기념 장학금으로 10만5000위안(약 2020만원)을 모아 전달했지만 장선신란은 이를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해 감동을 안겼다.


그런 장선신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칭화대 마르크스주의학원 3학년인 그녀는 학교생활에 대한 일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선한 인상과 빼어난 미모로 단숨에 'SNS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광고 제안도 쏟아졌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나 교육 관련 블로거로 활동 중인 장선신란의 아버지 장지아톈은 "딸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딸의 활동을 금지시켰다. 예쁜 여성들에게는 라이브 방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대학생으로서 사업을 시작하고 퍼스널 브랜드를 키울 순 있지만 반드시 올바른 지침이 필요하다. 맹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이후 현지 SNS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된다" "성숙하지 않은 시청자들 때문에 자칫 딸이 상처받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 얼마나 무서운데" 등 아버지를 옹호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다른 이유도 아니고 외모로 진로를 제한하다니. 아버지의 자격이 없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나이에 왜 아버지가 나서느냐" "시대착오적 판단" 등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다섯 번 검토했는데 결국 실수"…최근 급증한다는 성인 ADHD 환자
수정 2025.06.24 14:46입력 2025.06.24 07:09

치료제 처방환자 14만→34만 급증
온라인 자가진단 공개로 관심 높아져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책을 읽었다가…" 배우 김지호 씨는 어떤 행동을 진득하게 못하고 ADHD 증상과 같이 행동할 때가 있다며 방송을 통해 전했다. 유튜브 '지금백지연' 영상 갈무리.

수하(Suha)라는 이름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권모씨(33)는 2020년 자신이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권씨는 직장 상사로부터 매일같이 지적받아 우울 증세를 보였다. 업무 중에 졸거나 지시 사항을 잊어버리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다시 진단받은 결과 우울증이 아닌 ADHD라는 판정을 받았다.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김상효씨(31)도 최근 ADHD 판정을 받았다. 자료 정리 등 업무를 할 때마다 중요한 내용을 빼먹는 일이 잦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자료를 다섯 번씩 검토해도 마찬가지였다. 상사가 무언가를 지시할 때면 주변 소음으로 상사의 말에 집중하지 못한 채 잡생각에 빠지곤 했다. 김씨는 직장 내에서 '성인 ADHD 검사를 받아보라'라는 조언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잦은 실수, 집중력 저하 등 ADHD 증상을 보이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ADHD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ADHD 치료에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지난해 33만7595명으로 2020년(14만3471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메틸페니데이트는 가장 널리 쓰이는 ADHD 치료제로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정신자극제다.


ADHD는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정신 질환으로 주로 12세 이전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동 조절, 반응 억제 등을 담당하는 대뇌 전두엽 발달이 지연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의 5% 정도가 ADHD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 ADHD 자가진단 방법도 퍼져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ADHD 아닐까 생각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ADHD 자가진단'을 검색해보면 각종 상담센터와 병원 등이 올려놓은 자가진단 질문지를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자가진단 질문에는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 있는가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기 어려운가 등의 질문이 들어 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오후만 되면 업무에 집중을 아예 할 수 없을 정도로 잡념이 많아져서 그때마다 커피를 마신다"며 "성인 ADHD를 의심해 병원을 찾아갔지만, 하루에 다섯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탓에 카페인 과잉으로 인한 수면장애로 진단받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DHD는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성인 ADHD 증상이 의심된다며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며 "대부분 어릴 때 단순히 산만하다고만 생각했다가 직장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어 뒤늦게 본인이 ADHD인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직장 생활 등 바쁜 일상에서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에서 유튜브 등을 켜놓고 무언가를 하는 등 주의를 분산시킬 만한 요소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직 한국 ADHD 협회 회장은 "미국에는 학교 심리학자가 있어 아이들이 ADHD인지 아닌지 의심될 경우 검사를 받도록 하는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조기에 ADHD인지 아닌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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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비중 적은 소형으로 승부…韓 틈새시장 비집고 들어오는 中에어컨
수정 2025.06.25 14:15입력 2025.06.24 07:00

테무·알리·쿠팡 등서 판매…순위도 상위
TCL·하이얼 제품 눈길…'소형' 비중 높아
1인 가구·캠핑족 타깃…가격도 저렴
"새 전략으로 재도전 분위기…향후 비중 주목"


로봇청소기, TV, 스마트폰 등 국내 IT·가전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중국 기업들이 에어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가전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4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쿠팡 등 이커머스를 통한 중국 가전 기업들의 에어컨 판매량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쿠팡의 경우, 에어컨 부문 판매 2, 3위가 TCL과 하이얼 제품이다.


쿠팡에서 '에어컨'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TCL 모델. 쿠팡 홈페이지.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중국 에어컨의 절반 이상은 '소형' 제품으로 파악된다. TCL, 하이얼 등이 만들어 파는 벽걸이형 에어컨도 적지 않지만 제품 숫자는 소형이 훨씬 많다. 소형 에어컨은 휴대하기 간편하고 어디에서든 설치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선 주로 1인 가구, 캠핑족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중국 에어컨이 인기를 누리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소형은 평균 10만원대이며 벽걸이형 에어컨도 국산 제품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하다. 일부 에어컨들은 실외기가 없어도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커머스 업체를 통한 무상 AS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 중국 기업들이 우리 에어컨 시장에 대대적으로 진출했다가 실패를 겪었던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 새로운 전략으로 재도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지금 판매 점유율은 매우 미약하지만 앞으로 늘어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에어컨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아직 1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90% 가까이 독식하고 있는 삼성과 LG 에어컨의 아성을 당분간 넘긴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인공지능(AI)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중국의 'AI 가전' 출시가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기업들을 위협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들은 향후 물량을 앞세운 파상공세로 나설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에어컨 생산량은 지난해 2억6598만대에 달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많은 680만대 이상의 에어컨을 출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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