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만원에 한강 보며 '골프'…5성급 호텔이 만든 프리미엄 골프 클럽[럭셔리월드]

수정 2025.06.22 14:24입력 2025.06.22 08:06

최신식 시설 다 갖춘 프리미엄 골프 클럽
한강 조망할 수 있는 골프 클럽, 개방감 극대화
"호텔 업계, 웰니스 트렌드 맞춰 운동 관련 패키지 선봬"

22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 자락 아래.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의 골프 연습장 '워커힐 골프클럽'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5성급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이다. 워커힐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골프 명소로의 도약을 목표로 4개월간 리뉴얼을 진행했다. 워커힐은 호텔과 골프, 웰니스 서비스가 합쳐진 복합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PGA 마스터스 대회로 유명한 오거스타 내 12번 홀(아멘코너)을 오마주한 숏게임장에서 고객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민지 기자.
워커힐이 직접 운영…골프클럽 내 '피트니스, 사우나 등' 시설 갖춰

지상 3층 규모의 골프클럽은 연면적 3305㎡(약 1000평)에 달한다. 호텔 시설과 어우러진 이 골프클럽은 도심 속에서는 보기 드문 개방감을 자랑한다. 전면이 트여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뒤로는 아차산이 펼쳐진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현몽주 총괄이 ‘워커힐 골프클럽’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워커힐호텔 제공.

다양한 구성도 갖췄다. 워커힐은 61개 타석(좌타석 2개)을 각 층에 마련했다. 각 타석에는 '탑 트레이서'를 설치해 비거리, 스피드, 궤적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탑 트레이서는 PGA와 LPGA와 같은 전 세계 주요 경기에서 활용되는 초정밀 분석 시스템이다. 국내 골프연습장 중 처음으로 모든 타석에 최신식 설비가 갖췄다는 것이 워커힐 측의 설명이다. VIP들을 위한 타석도 총 6개 마련했다. 별도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소파와 테이블이 구비됐다.


워커힐은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확인 할 수 있는 '클럽 피팅',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모션 피팅'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다. '퍼팅' 공간에서는 인도어 타석 오른편에는 쇼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했다. PGA 마스터스 대회로 유명한 오거스타 내 12번 홀(아멘코너)을 오마주한 장소다. 기존에는 인조 잔디만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천연잔디와 인조 잔디를 함께 사용했다. '어프로치'와 '퍼팅' 연습이 가능해 친구나 가족과 간단한 쇼트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스윙, 클럽 분석으로 초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오렌지 베이글',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운영하는 '골프 피트니스', '사우나' 등도 들어왔다.

타석에 탄도 추적 분석기 '탑트레이서'가 모두 설치돼 있다. 타석에 서서 바라본 모습. 이민지 기자.

현몽주 워커힐 대표는 "과거 골프 연습장은 스윙 연습을 하던 곳이었지만 시간이 변화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릴 수 있는 콘텐츠도 중요해졌다"며 "젊은 계층으로도 고객 연령대를 확장할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타석 이용권 가격은 60분 주말 요금 기준 3만2000원이다. 평일은 오후 5시 이전에는 2만8000원, 이후에는 3만원이다.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다른 5성급 호텔과 비교하면 약 35% 높다. 다만 강남권 도심에 있는 골프 클럽과 비교하면 가격은 30%가량 저렴해 호텔급 서비스를 누리려는 골퍼들의 유입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일차적으로 모집하고 있는 회원은 500여명이다. 워커힐 멤버십인 '프레스티지클럽(WPC)'의 '노블파인(골프형)'에 가입하거나, 개별 회원 가입도 가능하다.


현몽주 대표는 "그동안 호텔과 시너지를 제대로 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는 호텔에서 골프, 테니스, 수영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해 종합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호텔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웰니스' 강화하는 호텔들…관련 멤버십·패키지 상품 선봬

특급호텔 업계가 최근 피트니스, 사우나 등 기존 부대시설을 고급화한 웰니스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과 힐링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호텔은 단순 숙박을 넘어 '경험 소비'의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롯데호텔 앤 리조트는 최근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트레비클럽 액티비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멤버십은 200명 한정 연간 회원제로 운영된다. 하나의 호텔 브랜드가 아닌 여러 체인에서 피트니스와 사우나 시설을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호텔 중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멤버십이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 국내 7개 체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멤버십에는 객실 15% 할인과 레스토랑 최대 20% 할인, 베이커리 20% 할인 등도 제공된다. 이용 횟수에 따라 '액티비엘 8.0'과 '액티비엘 5.0'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입비는 각각 800만원, 500만원이다.



시그니엘 서울 피트니스. 롯데호텔 앤 리조트 제공.

서울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남산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어번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는 8월 1일까지 진행하는 '웨어 유 리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1부과 2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와 '선라이즈 스트레칭'을, 2부에서는 '플로우 요가'와 '밴드 핏'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후에는 사과, 비트, 당근으로 만든 ABC 건강주스도 제공된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가 운영하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는 도심 안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해 '올 인 원스테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디럭스 객실에서 1박과 '그래비티 클럽'에서 GX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패키지다. 클럽에서는 필라테스, 요가, 스피닝 등 수업이 진행된다.


켄싱턴리조트는 설악밸리, 설악비치, 지리산하동에서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웰니스 테마 패키지'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해수사우나 이용, 웰니스프로그램 체험권 에 주변 관광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 등을 담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아면서 운동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는 트렌드에 맞추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열도 가라앉는다" 日 여행 취소한 홍콩인…한국인은 '역대 최고치' 경신
수정 2025.06.30 07:51입력 2025.06.22 12:19

올해 누적 한국인 방문 400만 돌파

'7월 일본 대지진' 괴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지만,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았으며, 일본 기상청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전등이 크게 흔들리고 일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도쿄 하네다공항에 길게 늘어선 외국인 입국 심사줄. 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7월 대지진설'과 겹치며 공포를 키웠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지진 예언'에서 시작된 근거 없는 괴담은 온라인에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총 369만330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순위로는 한국이 82만5800명으로 1위였고, 중국(78만9900명)과 대만(53만8400명), 미국(31만1900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25년 누적 방문객 수에서도 405만3600명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JNTO는 "5월 청주와 이바라키, 오비히로를 잇는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면서 (일본) 방문 기록도 크게 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이 시기 일본 땅을 밟은 홍콩인 여행객은 19만3100명으로, 유일하게 전년 동월보다 11.2% 감소했다. 홍콩 내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열도가 가라앉는다"는 식의 자극적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그 여파로 일부 여행사나 소비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실제로 일부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줄이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하네다공항. 연합뉴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큰 재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며 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현대 과학으로 특정 시점의 대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지만, 일본 정부가 최근 '난카이 해구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하며, 235만채 건물 붕괴와 90만여명의 부상이 예상된다. 정부는 내진 설계 보완, 방조제 자동화, 광역 대피 계획 수립 등을 담은 134개 재난대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때리면 안되는 줄 몰랐다" 초등생 체벌 교사, 감봉 징계 취소소송서 패소
수정 2025.06.23 16:42입력 2025.06.22 16:10

3~4학년생 플라스틱 자 등으로 때려
감봉 1개월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을 플라스틱 자와 배드민턴 라켓 등으로 때린 교사가 감봉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춘천지법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교사 A씨가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춘천지방법원

A씨는 2023년 5월 초등학교 3학년 수업 중 피해 아동이 친구와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교실 앞으로 불러 바닥에 눕게 한 뒤 플라스틱 자로 종아리 10대와 허벅지 1대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다음날과 그다음 날에도 같은 이유로 플라스틱 자를 이용해 아동의 손바닥과 종아리를 때린 혐의도 받는다. 앞서 A씨는 2022년 9월에도 4학년생이 교실에서 친구와 장난하다 싸웠다는 이유로 배드민턴 라켓의 넓은 부분으로 학생의 등과 팔을 한 차례씩 때렸다. 결국 A씨는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40시간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 보호처분을 받았으며, 원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받은 뒤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음에도 피해 학생들이 계속해서 떠들거나 장난을 쳐 다른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볍게 때린 것일 뿐"이라며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보호처분을 받은 아동보호 사건의 증거들을 봤을 때 A씨의 주장을 인정할만한 사정이 없고, 관련 법상 학생을 지도할 때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해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씨의 행위 내용이나 체벌 횟수 등을 고려하면 징계 기준상 강등 이상의 중징계도 가능하지만, 경징계를 받은 점으로 봐 징계처분이 타당성을 잃었다거나 징계권자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교원으로서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도하고, 올바른 윤리와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가 있었음에도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켰으므로 이를 제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원고는 법정에서 '교사가 체벌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등 교육지도자로서 기본적 소양에 의심이 들 수도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그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