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펜타곤서 피자 주문 급증하면 큰일"…피자 주문량으로 전쟁 예측한 누리꾼

수정 2025.06.14 21:43입력 2025.06.14 17:37

임박한 전쟁 등 가늠하는 정보로 쓰여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에도 주문 급증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 폭탄이 떨어지기 전에 미국 워싱턴DC 펜타곤(미 국방성) 주변의 피자 주문 수로 공격을 예상한 누리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피자. 픽사베이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펜타곤 피자 리포트"라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이날 이란 국영 TV가 테헤란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처음 보도하기 약 한 시간 전 "오후 6시 59분 기준 국방성 인근 거의 모든 피자 가게에서 활동량이 급증했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펜타곤 피자 리포트 계정은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 급증"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왔는데, 미군 사령부의 심야 활동이 활발할수록 인근 피자 가게 주문이 늘어나 무엇인가 공격이 발생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성 건물에는 패스트푸드점이 많지만, 피자집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주문해야 한다. 이 계정은 3시간 뒤에도 인근 게이 바에 "목요일 밤치고는 이례적으로 인파가 적었다"며 "펜타곤이 붐비는 밤"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가 테헤란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처음 보도하기 약 한 시간 전 국방성 인근 피자집의 주문수가 급증한 모습.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이는 '피자 지수'(Pizza Meter)라도 불리는 현상이다. 전쟁 등 특정 위기가 고조될 때 정부 청사 직원들이 사무실에 더 오래 머물게 되고, 이는 곧 피자 주문량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자 주문량이 늘어날수록 위기가 심각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지표'다.

이는 1991년 정부 청사가 다수 모인 워싱턴DC 지역에서 60개 도미노 피자 매장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새벽 2시, 뉴스 미디어들은 침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큰 사건을 알 수 없겠지만 배달원들은 모두 밖에 있다"며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날 밤, CIA에 20판 이상의 피자가 배달됐다"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있었던 뒤 전쟁 위기에 앞서 정부 청사 근처의 피자 주문량을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피자 지수'라는 용어까지 생긴 것이다. 1990년대 당시 CNN의 국방부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울프 아이작 블리처는 후배 기자들에게 "국방부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항상 피자를 모니터링해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걸프전 직전,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피자 주문이 평소 50건 정도에서 125건으로 급등했다. 1989년 12월 미국의 파나마 침공 직전에도 국방성 피자 배달량은 두 배로 증가했고, 2024년 이란 미사일 공격 당시도 국방성 인근 피자 가게들은 평소보다 훨씬 더 붐볐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 새벽,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했다. 동시에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비롯해 레이둔 아바시 전 이란원자력기구 대표 등 핵 과학자들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공습은 이튿날 새벽까지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란, 이스라엘에 이틀째 보복 공습…미국, 군자산 투입
수정 2025.06.14 17:06입력 2025.06.14 16:53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한 뒤 양국 간 충돌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앞세워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개시하자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자국 군사자산을 동원하고 나서면서 중동 내 긴장이 최고조로 달했다.

13일(현지시각)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이스라엘 쪽으로 수백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이번 보복으로 텔아비브 등지에서 34명이 다쳤으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자국 핵시설이 피해를 본 데 대한 대규모 보복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13일 새벽,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했다. 동시에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비롯해 레이둔 아바시 전 이란원자력기구 대표 등 핵 과학자들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란의 공습은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13일 밤 9시께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100여기를 포착해 요격 작전을 수행했다.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의 방어망이 일부 뚫리자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이스라엘이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했으며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다. 미국 해군은 이란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하고 공군 전투기들도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의 안보 동맹인 유럽 국가에서도 지원 의사가 뒤따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국 정상들은 사태 악화를 막고자 외교전에 나섰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3자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속 통화해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란, 이스라엘 정상과 연달아 통화하며 중재자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나경원 "전과 4범 대통령에 5범 총리" 김민석 맹비난
수정 2025.06.14 10:36입력 2025.06.14 10:36

전과·불법자금·반미 성향 지적
"김민석 지명 철회하라" 촉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는) 한마디로 조국의 내로남불 위선과 송영길의 불법자금 스캔들을 모두 안고 있는, 민주당식 비리의 종합판"이라며 "이러니 청송교도소가 이재명 정권의 인맥 요람이 되겠다는 자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치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빌린 뒤 현재까지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그는 2018년 4월 11일과 23일 더불어민주당 전직 지역위원장인 강모 씨로부터 각각 2000만 원씩, 총 4000만 원을 '5년 안에 갚기로' 하고 빌렸으나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은 버릇이자 DNA…반미 DNA도 문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의 과거 전력도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출마 시 SK로부터 2억 원을 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원과 피선거권 10년 박탈이 확정된 바 있다"며 "그뿐 아니라 2007년 불법 정치자금 7억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600만 원과 추징금 7억 2000만 원, 피선거권 5년 박탈이 확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차용을 가장해 불법 정치자금을 또다시 수수했다는 의혹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며 "한 번의 실수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텐데, 세 번은 버릇이고 DNA"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도 문제 삼았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그의 반미 DNA"라며 "80년대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배후조종하며 실형을 산 이력은, '반미(反美)'로 요약되는 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혈맹의 가치를 부정했던 인물이 어떻게 굳건한 한미동맹의 한 축인 국무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며 "게다가 국회의원 입법권과 예산으로 자녀에게 특혜지원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전과 4범 대통령에 전과 5범 총리 후보자…심각한 도덕불감증"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 의원은 "전과 4범 대통령에, 전과 5범 국무총리 후보자라는 최악의 조합. 참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며 "이러니 국민들 사이에서 국정 경험이 아니라 교도소 경력이 스펙이 되는 정권이냐는 냉소와 청송교도소가 이재명 정권의 인맥 요람이 되겠다는 자조와 한탄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직의 무게를 강조하며 "국무총리는 대통령 유고 시 즉시 국군통수권을 포함한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며 "부패와 반미 DNA로 얼룩진 인물이 탐낼 수 있는 전리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를 언급하며 "조국이 법무부장관이 될 수 없었던 것은 개인 위선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법치와 상식의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자는 더 큰 문제다. 대한민국 국격을 더는 모독하지 말고, 즉각 지명 철회해야 한다.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입장을 내고 "표적 사정의 성격이 농후한 사건"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벌금, 세금, 추징금은 장기에 걸쳐 모두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입법권을 아들의 대학 입시 스펙용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 경제, 가정적으로 어려운 야인의 시간이 길었고, 그 과정에서 다른 길을 가게 된 아이들 엄마가 아이들 교육을 전담해줬다"며 "제 아들은 보도된 표절 예방 관련 입법 활동을 대학 진학 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