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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모자 쓴 교황은 처음이야"…선명한 글자 'SOX' 의미는?

수정 2025.06.13 15:02입력 2025.06.13 13:16

"화이트삭스 팬 남성과 기념사진 찍으려고"
"교황 이름 새긴 유니폼·모자 바티칸으로 보내"

새 교황 레오 14세가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공식 석상에 자리한 모습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주 열리는 정례 일반 알현 행사에서 사제모를 벗고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교황을 알현하러 온 남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등장한 교황 레오14세. 로이터연합뉴스.

CNN은 화이트삭스 야구모자는 흰색 법의와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면서 "전통적인 교황복 복장 규정을 깨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레오14세의 야구를 향한 애정은 당선될 때부터 드러났다. 레오14세의 형은 레오14세가 화이트삭스의 팬임을 밝히면서 2005년 월드시리즈에 참석한 교황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삭스에 대한 레오14세의 사랑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레오14세가 시카고 시민들이 사랑하는 술병이나 핫도그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이 AI 이미지로 등장하는 등 화제가 됐다. 레오14세가 졸업한 빌라노바 대학교 학생들은 교황이 교복 입은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해 공유하기도 했다.

팬들은 급기야 화이트삭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 중계화면에서 직관 중인 교황을 찾아냈다. 감색 화이트삭스 점퍼를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교황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화이트삭스는 교황이 앉았던 관중석 좌석에 기념 조형물을 설치했다.


컵스에 비해 팬층이 얕은 화이트삭스는 '교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AFP는 "화이트삭스는 교황을 구단의 아이콘으로 삼았다"면서 "교황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과 모자를 바티칸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레이트 필드 인근 상점에선 교황이 배트를 휘두르는 이미지의 티셔츠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교황의 패션은 늘 화제가 됐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붉은색 명품 맞춤 구두를 신었고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의 '올해의 베스트드레서' 액세서리 부문에 선정됐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선호했던 고풍스럽고 화려한 액세서리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심플한 예복과 실용적인 검은색 구두를 선택했다. 또 중세시대부터 교황이 두르던 털 달린 벨벳 케이프 대신 흰색 겉옷을 입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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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재산·차명 대출' 의혹 일파만파…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정 2025.06.13 08:58입력 2025.06.13 07:23

논란 커지자 임명 나흘 만에 사의 표명
의혹 확산하자 새 정부에 부담된다고 판단한 듯

부동산 차명 관리와 차명 대출 의혹이 제기됐던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임명된 이후 나흘 만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 수석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로,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오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검사장으로 재직했던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아내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도 누락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던 시절인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 규모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오 수석은 차명 부동산 의혹에 대해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통령실도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거취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오 수석은 새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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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티셔츠에 빨간 자켓 입은 홍준표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
수정 2025.06.13 14:29입력 2025.06.13 10:01

하와이 체류 중 귀국 암시글 올려
보수 재편 '신당 창당' 가능성 주목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1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사진 속 홍 전 시장은 빨간색 모자를 쓰고 빨간색 점퍼 안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다. 앞서 지난달 10일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출국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1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홍준표 페이스북

이후 국민의힘 특사단이 하와이를 찾아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으나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이를 고사했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 SNS를 통해 지속해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그는 지난 11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머무른 그가 귀국을 시사하자 정치권 일각에선 다시 그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인 '청년의 꿈'을 통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개혁신당 입당설에는 "낭설"이라면서도 '내년에 가면 좋겠다'는 누리꾼 글에는 "알겠다"고 답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하겠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아울러 보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내년에 신당을 창당해 보수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이 의원은 경기지사로 바람을 일으키자는 논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관련 이준석 의원은 홍 전 시장과의 신당 창당 주장과 관련 "정치 평론하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할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며 선을 그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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