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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시켜" 알바생 곡소리…'10만원 호텔표 저리가라' 4000원 MZ빙수 열풍

수정 2025.06.10 14:18입력 2025.06.10 07:10

'미니' 사이즈 라인업 확대
특급호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반대
역대급 더위에 5000억 넘는 빙수 시장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1인 컵빙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기화된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큰 크기의 제품이 아닌 '미니' 사이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급호텔들이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것과 반대의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지난 4월 말 출시된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우유 빙수를 기본으로 각각 젤라또 형태의 팥, 믹스시리얼, 떡과 망고, 코코넛칩, 휘핑크림을 첨가했는데 '가성비' 빙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MZ세대에게 인증샷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은 4400원.


SNS에서는 메가MGC커피 알바생들이 '제발 그만 시켜주세요ㅠ'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토핑이 많아 만들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알바생 눈물 섞여 짜다는 팥빙 젤라또 파르페' 등의 밈까지 만들어져 또 다른 재미 요소로 화제몰이 중이다.

메가MGC커피뿐 아니라 컴포즈커피의 '팥절미 밀크 쉐이크'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메뉴는 2021년 6월 첫 출시한 메뉴인데, 매년 여름 시즌 스테디셀러였지만 최근 급격히 판매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도 최근 신제품으로 1인 빙수 4종을 새로 출시했다. ▲초당옥수수 ▲꿀자몽 그래놀라 ▲팥 인절미 ▲망고 그래놀라 등 4가지 1인 빙수를 출시하며 다양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다양한 플레이버와 비주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들이 원재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미니 제품들을 내놓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프리미엄에 대응하는 가성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실제 일상 속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심리적 가격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만원을 훌쩍 넘긴 호텔 빙수는 SNS에서 인증샷이 봇물을 이룬다.


일례로 애플망고빙수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빙수를 11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강의 웨이팅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처음 출시된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 과육을 넉넉히 쌓아 올려 입소문을 탔고, 이후 신라호텔 여름 빙수의 '상징'이 됐다. 2021년 6만4000원에서 2022년 8만3000원, 2023년 9만8000원에서 2024년부터 가격이 10만원을 돌파해 10만2000원에 판매했다. 신라호텔은 '망고 가격 연동제'를 도입해 망고의 원가에 따라 판매가를 변동시키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호텔신라

매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면서 빙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1인 빙수를 출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빙수 시장은 2018년 3000억원대 규모에서 2020년 이미 5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는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업체들이 다양한 빙수 출시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름이 점점 빨라지고 시즌도 길어지면서 빙수 수요가 높아져 제품 출시 시기도 앞당기고 종류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며 "'혼빙족'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빙수를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도심 유명 호텔에서 판매하는 빙수 가격은 대부분 1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득 양극화로 가성비 제품, 아니면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극명해지고 있어 다양한 제품 출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세금 낼 돈 없다더니 배낭 열자 금괴가 '와르르'…'5억원 수표뭉치' 쓰레기로 위장
수정 2025.06.10 19:51입력 2025.06.10 12:00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710명 재산추적조사
지난해 체납자 재산추적조사 통해 2조8000억원 징수

가전제품 도매업 법인의 대표이사인 A씨는 거짓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밝혀져 수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됐지만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은 A씨의 거주지와 법인 사업장을 동시에 수색했다. 이를 통해 국세청은 체납자의 집 발코니에서 신문지로 덮어 쓰레기로 위장한 10만원권 수표다발을 발견해 총 5억원을 징수했다.


국세청이 수색을 통해 찾은 5억원 어치의 수표다발. (사진= 국세청)

체납자 B씨는 서울 노원구 소재 상가 양도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은 주소지 소재 CCTV를 통해 실거주를 확인한 뒤 경찰관과 함께 부재중인 B씨의 거주지 현관문을 열어 수색을 실시했다. 국세청은 B씨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등산배낭에서 수백 돈 규모의 금괴와 현금 등 총 3억원을 찾았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 710명을 선정해 재산추적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의 체납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덕수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국세청은 지능적·변칙적 수법으로 강제징수를 회피하거나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재산을 숨기고 체납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엄정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재산추적조사 대상자는 세금납부는 회피한 채 재산을 은닉하거나 호화생활을 누리는 고액상습체납자 710명"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세청은 위장이혼과 특수관계 종교단체 기부 등을 통해 강제징수를 피하고 있는 체납자 224명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세금 고지서를 수령하자마자 위장이혼하며 재산을 분할해 강제징수를 회피해 왔다. 또 특수관계에 있는 종교단체 등에 재산을 기부하거나, 가족 및 친인척에게 상장주식을 증여해 강제징수를 피했다. 국세청은 이들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제징수 회피목적으로 빼돌린 재산을 반환받기 위한 사해행위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한 면탈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체납자 및 관련자를 고발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차명계좌나 은행 대여금고에 재산을 숨긴 체납자 124명도 재산추적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일가족에게 사업소득을 빼돌려 상가 10채를 명의신탁하거나 수입금액과 매출채권, 대여금 등을 차명계좌로 수령했다. VIP 고객용 은행 대여금고를 개설해 현금과 고액 수표, 골드바 등 고가재산을 숨긴 체납자도 있었다. 국세청은 명의신탁 부동산은 소유권말소등기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차명계좌는 금융조회를 통해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대여금고를 봉인, 압류하는 등 재산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명품매장에서 명품가방 등 고가의 사치성 물품을 구입하거나 본인 또는 소득이 없는 가족의 소비가 과다한 체납자와 고가주택에 거주하면서 주소지를 허위로 이전해 위장전입한 뒤 호화생활을 누리는 체납자 362명도 재산추적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들 체납자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실거주지 분석시스템 등을 활용해 실거주지와 사업장을 비롯한 재산은닉 혐의 장소에 대해 탐문·잠복·수색 등 강도 높은 현장 징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고가 미술품과 수입 명차 리스, 상속지분 포기 등 신종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탐문·수색 등 현장 징수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찾아 압류하기 위해 현장수색 2064회를 실시했고, 빼돌린 재산을 반환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1084건 제기했다. 또 체납처분을 면탈하거나 이를 방조한 자 423명을 범칙처분했다. 이 같은 지난해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조사로 총 2조8000억원을 현금 징수하거나 채권확보했다.


안 국장은 "세무서 추적조사전담반 운영을 확대해 고액상습체납 대응에 역량을 더 집중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적조사분석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정교한 대상자 선정으로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며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재산추적조사와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 모든 강제징수 수단을 총동원해 공정과세를 해치는 반칙행위에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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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파문' 日 국민 아이돌, 100억원대 손해배상 피소 가능성
수정 2025.06.10 09:37입력 2025.06.10 09:37

올 1월 성상납 의혹으로 은퇴한 나카이
광고 중단 등 여파…후지TV 적자 기록
후지TV 측, 니카이 상대 소송가능성 언급

일본 국민그룹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성 상납 의혹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가운데 1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유명 그룹 스마프(SMAP)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 나카이 공식계정

8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플래시 따르면 후지TV는 지난 5일 성 상납 스캔들로 인해 자사에 피해를 준 미나토 코이치 전 사장과 오타 료 전 전무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발표했다.


시미즈 켄지 후지TV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 수입이 크게 줄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상납 스캔들 당사자인 나카이 마사히로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남겨둔 상태"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5월 후지TV와 모기업 후지 미디어 홀딩스의 결산에서 그룹 전체의 최종 손익은 201억엔(약 188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후지TV 측은 후 성 상납 의혹 등으로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방송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든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카이는 이번 문제를 일으킨 주범이고 후지TV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만약 미나토 전 사장 등이 10억엔(94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당한다면, 나카이도 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 금액의 배상을 청구 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나카이의 개인 파산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나카이의 연간 수입이 수억엔에 달하고 도쿄 미나토구에 초고급 맨션 등 부동산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후지TV뿐 아니라, 그가 광고 모델로 출연했던 기업들로부터도 거액의 위약금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나카이는 올해 1월 성 상납 파문에 휩싸인 뒤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일본 방송국 후지TV가 한 여성 직원에게 성 상납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는데, 피해자인 20대 여성은 "마사히로와의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카이에게 낙태를 종용당했고, 나카이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9000만엔(약 8억44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후지TV 차원의 조직적인 성 상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여론은 악화했다. 이후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등 일본 대기업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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