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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서 발견된 '의문의 수조'…반려견 수영장?

수정 2025.06.09 09:43입력 2025.06.09 09:43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
가장 깊은 곳이 성인 무릎 정도 높이
관저 수도량 과다 사용 원인으로 수영장 언급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 계정에 "자랑스러운 이재명 대통령을 공관에서 뵙고 왔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야외에 설치된 수조 시설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민주당 대표 시절 1·2기 당 지도부 인사들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표 시절 1·2기 체제의 각 초기에 함께 당 지도부나 주요 당직자로 호흡 맞춘 이들과의 자리였다"면서 "여전히 격의 없고 소탈한 모습에 든든하고 뿌듯했다"고 적었다.


이어 "긴 시간을 최선을 다해 이겨낸 서로를 격려하면서 주권자 국민께서 이재명 정부에 맡긴 권한을 제대로 써서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더 겸손하고도 치열하게 뛰자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린 사진 중 작은 정자가 뒤로 보이는 풀밭에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가 눈에 띈다. 최근 논란이 된 '개 수영장' 사진으로 보인다. 수조 주변은 대리석 재질의 석재로 마감돼 있고 내부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단계적으로 깊어지는 구조다. 다만 수조 길이가 5m에 불과하고, 가장 깊은 곳이 성인 무릎 정도의 높이라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설물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때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 공사가 끝나고 두 달 뒤인 2022년 11월 입주했다.

앞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거주하던 기간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서울 아리수 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제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를 받은 4월 4일부터 관저를 떠나기 전날인 10일까지 총 7일 동안 228t(톤)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반 가구의 평균 수도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사용량이라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당시 윤석열 대통령실은 "관저의 계절별 상수도 일평균 사용량은 25~32t에 이른다.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관저 수도량 과다 사용의 원인이 관저 내 수영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4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그 수영장을 이용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명쾌한 설명을 위해 정부 부처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가급 보안시설이라 자료를 못 내놓겠다'라며 비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정권 교체해서 보시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서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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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라면 한 개 2000원 진짜냐…물가대책도 보고하라"
수정 2025.06.10 07:11입력 2025.06.09 11:07

2차 비상경제 TF 주재…"물가 문제, 국민 큰 고통"
추경 규모와 향후 추진 일정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물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취임 당일인 지난 4일 1차 회의를 2시간20분 동안 주재한 이후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경 논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고 물었다. 이 대통령의 물가 우려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저희가 좀 눌러놨던 맥주, 라면 그런 것들이 많이 좀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차관은 이어 "특히 걱정되는 부분이 계란하고 닭고기,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 쪽에서 순살치킨을 많이 수입한다"며 "그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지금 좀 한두 달 안에 시차가 있긴 한데, 그 부분에 저희가 잘못 대응하면은 좀 급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하고,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를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좀 보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TF가 제출한 추경 방안을 토대로 추경 규모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시간의 가치가 있다. 그만큼 영향이 크다"면서 "추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준비된 안이 있으니 순서대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 '경제팀' 참모들을 비롯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참모로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이 합류했다.


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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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李대통령, DJ보다 더 한 '찐미' 할 것…중·러와도 문제없어"
수정 2025.06.10 07:16입력 2025.06.09 14:57

한미는 위성락, 중러와는 이종석이 풀 것
李는 김대중보다 더한 '찐미', 미국 측 우려 없어
李, 오늘 이시바 총리와 25분 전화통화…한일 협력 공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진도읍, 해남 문내면 경청투어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국익을 우선해 외교 문제를 처리할 것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더한 친미 외교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보다도 더 친미파, 찐미로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제가 얘기해 본 바에 의하면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의 철학을 벗어나서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다른 인사 문제도 그걸 굉장히 생각하더라"며 "그래서 저는 흔히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은 친북, 친중이라고 했을 때도 굉장한 친미주의자였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보다도 친미, 찐미"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 중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와 위성락 외교안보실장 후보자 간의 출동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위 후보자는 외교부에서 북미 국장을 지내는 등 '동맹파'지만, 이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대표적인 자주파로 활동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도랑에 든 소이기 때문에 미국 풀도, 중국 풀도, 러시아 풀도 먹어야 한다. 외교 안보 라인은 잘 짜였다"며 "한미 관계는 위 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과 합을 잘 맞출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정부 간 조율 과정에서 하루 이틀 늦은 것 갖고 평가할 필요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조금 뜸을 들였을 것이다. 두 정상 통화 이후 미국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이렇게 잘 될 수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 대통령실에 따르면 통화는 약 25분간 진행됐으며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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