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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열풍' 꺾이니 확 줄었다…챗GPT 5월 이용자 54만 감소

수정 2025.06.08 11:30입력 2025.06.08 11:30

4월 정점 찍은 뒤 이용자·다운로드 급감
서비스 초기 제외하면 사실상 첫 감소세

한때 미국에 이어 유료 이용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돌풍이 주춤한 모양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을 그대로 구현한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최근 이용자가 급감했다.


8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의 5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17만1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1072만227명) 대비 54만8901명 줄어든 수치다.


챗GPT 국내 MAU 감소는 2024년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서비스 도입 초기로 이용자가 수십만명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이번이 첫 감소세로 볼 수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찍은 사진이 챗PGT를 통해 ‘지브리 스타일’로 바뀐 그림 [이미지 출처=인도 정부 엑스(X·옛 트위터)]

신규 다운로드 수도 급감했다. 지난 4월 466만838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에는 150만6416건으로 약 3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이는 3월 수치(143만6242건)와 비슷한 규모다.


이런 감소세는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유행이 한풀 꺾인 결과로 분석된다.


챗GPT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올해 3월 509만965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00만명대를 넘어섰다. 한 달 뒤인 4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3월 선보인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은 전 세계적으로 '지브리 밈'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달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몇 달 내 서울에 첫 사무소를 개설해 본격적인 한국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미 정상 통화 언급 없는 트럼프…美 '조용한 기류'
수정 2025.06.08 12:33입력 2025.06.08 12:33

이례적이진 않지만 관망 모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6일 한미 정상이 통화했지만 미국이 하루가 지나도록 관련 내용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에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약 20분간 통화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통화 직후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하루가 지난 7일 오후까지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6일 한국 대통령실 발표 직후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초청했고 두 정상이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관련 공식 발표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 간 통화 결과는 대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직접 발표해왔다. 다만 모든 통화를 공개한 것은 아니라서 이 대통령과의 통화 결과를 언급하지 않은 일이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통화 결과나, 홍보할 만한 성과가 있거나, 통화를 통해 발표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경우에만 내용을 공개했다.

예컨대 지난 4월 8일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통화한 뒤엔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SNS에서 공개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이번 한미 정상 통화와 같이 정상 취임 또는 당선 축하 인사를 겸한 통화는 내용을 발표한 적도, 그렇지 않은 적도 있다. 3월 중순 취임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는 같은 달 28일 통화한 뒤 곧바로 SNS에서 결과를 공개했지만, 지난달 8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신임 총리와 통화한 뒤엔 SNS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측에서 한미정상 통화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의 조용한 대응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국 새 정부 진용 구축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관세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협상에 '속도전'을 요구할 경우 차분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로키(low-key·조용한 대응)' 내지 '관망' 기류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선일로부터 3일 뒤 통화가 이뤄졌는데, 2000년대 이후 한국 대선일로부터 1∼2일 뒤 통화가 이뤄졌던 관례에 비춰 시간이 더 걸렸다. 이 대통령 당선에 대한 백악관의 첫 입장에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이전과는 다르다.


이에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전망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에 이재명 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혼밥 노인' 저소득층 많았다…우울 악화
수정 2025.06.08 10:36입력 2025.06.08 10:36

한국노년학 최신호 연구 논문
"동반 식사의 장을 마련해야"

저소득 노인일수록 혼자 식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노인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


8일 학회지 한국노년학 최신호에 따르면 '노인의 소득과 우울에 관한 경로분석: 혼밥 여부의 매개효과' 연구 결과, 혼자 밥을 먹는(혼밥) 노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심화했다.


연구진은 혼밥이 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65세 이상 노인 1712명의 가구소득과 혼밥 여부, 우울 수준 등을 분석했는데,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2.3세, 성별로는 남자 739명(43.2%), 여자 973명(56.8%)이었다.


도시락받는 노인들. 광주 북구 제공 연합뉴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가구 소득이 높은 노인일수록 혼자 식사할 가능성과 우울 수준이 모두 낮았다.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혼자 식사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혼밥'하는 노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높았다. 혼밥 가능성은 남성이거나 배우자가 없는 노인인 경우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부모 부양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1인 가구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 이하를 넘어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취하는 청년보다 홀로 사는 노인이 더 많아진 것이다.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1%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컸다. 20대 이하(18.6%)와 60대(17.3%)가 그 뒤를 이었다. 한 해 전인 2022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이하 비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18.6%)이 둘째였는데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연구진은 "식사는 영양학적 필요를 넘어 사회적 교류를 형성하는 대표적 행위"라며 "경제적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노인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관계에서 얻는 정서적 즐거움보다 경제적 생존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민간단체에서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도시락이나 반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영양상태에 중점을 둔 지원으로 사회적 교류 기능은 미비하다"고 짚었다.


이어 "노인복지시설과 같은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빈곤 노인의 사회적 관계나 지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동반 식사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통계청 자료에서도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묻는 말에 대한 응답에서도 홀로 사는 노인들의 수요가 반영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 안정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7.9%로 3년 전(50.1%)보다 줄었다. 하지만 돌봄 서비스 지원은 13.4%에서 13.9%로, 외로움·고립감 등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은 6%에서 10.3%로, 그리고 가사 서비스 지원은 7%에서 10.1%로 각각 늘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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