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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성희롱 인정" 판단 대법원서 확정

수정 2025.06.07 19:43입력 2025.06.07 19:43

강난희씨, 인권위 상대 소송서 최종 패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부하직원을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박원순 기록보관소 설치 반대 기자회견. 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5일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서울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가 부하직원인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에 따라 같은 해 12월 사건을 종료했다.


인권위는 2021년 1월 직권조사 결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늦은 밤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강씨는 그해 4월 "인권위가 피해자 주장만 듣고 고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박 전 시장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했다고 봤다.


1심은 2022년 11월 "박 전 시장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성적인 굴욕감이나 불편함을 줬다고 보여 피해자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인권위가 피해자 구제와 제도개선을 위해 내린 권고 결정에 재량권의 남용이 없다"고 봤다.


2심도 지난 2월 강씨 측 항소를 기각했다. 2심은 "성희롱이 인정되는 이상 인권위가 그런 판단을 근거로 해 성희롱 피해 구제 및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한 결정에 실체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강씨 측은 재차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하면서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족이 제기한 행정소송은 역설적으로 피해자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줬다"며 "가해자의 일방적 선택으로 비록 가해자를 사법 심판대에 세우지는 못했으나 '가해자의 행위'를 사법 심판대에 세우고 제대로 판단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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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 울산시,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 행사
수정 2025.07.30 23:50입력 2025.06.07 09:00

7일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

기념식·환경한마당·콘서트 개최

울산시는 7일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을 주제로 '제30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울산시의 기념식,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제17회 환경한마당', 울산매일신문사의 '제26회 울산사랑 환경콘서트' 등으로 마련된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김두겸 시장, 이성룡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의원, 환경단체 대표,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주제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유공자 표창에는 지역 환경보전에 공이 있는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13명에게 울산시장 표창장이 수여된다.

환경한마당은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29개 시민·환경단체가 체험 공간(부스)을 통해 천연비누 만들기, 친환경가방(에코백) 만들기, 태화강 수서곤충 관찰하기 등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후 7시에 개최되는 '울산사랑 환경콘서트'에는 가수 하동진, 심신, 김원준, 김현정, 변진섭이 출연한 가운데 공연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환경의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 일상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실천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은 유엔이 1972년부터 6월 5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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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가 100만원으로?…로제·리사도 반한 '이 키링' 뭐길래
수정 2025.06.07 17:19입력 2025.06.07 17:11

홍콩의 아티스트 카싱 룽이 만든 '라부부'
검색량 517%·상품 저장 수 280% 급증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리사 등이 소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피규어 키링 '라부부'가 국내 중국 거래 플랫폼에서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라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블랙핑크 로제, 리사. 로제, 리사 SNS 캡처

7일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지난달 '라부부' 검색량이 전월 대비 517% 급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상품 저장 수도 280% 증가해 소비자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라부부'는 홍콩의 아티스트 카싱 룽이 만든 캐릭터다. 무섭고 귀여운 외모가 공존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키덜트' 문화와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 세대의 합성어) 감성을 저격했다. 여기에 더해 블랙핑크 로제와 리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특히 로제는 '라부부'를 손에 쥐고 다양한 연출을 선보이며 "너무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한정판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이유는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워서다. 중국 최대 규모의 아트토이 회사 '팝마트'(POP MART)가 해당 키링을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품절이다. 팝마트는 코엑스, 용산 등 국내에서는 8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매장에서도 해외 리셀러(재판매자) 등이 몰리는 탓에 구매가 쉽지 않다.

또 팝마트는 라부부 키링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피규어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박스' 뽑기 형태로 판매한다. 이러한 특성 역시 영상 콘텐츠화하면서 SNS에서 입소문을 더했다. 각자 뽑은 키링을 서로 교환하는 문화도 자연스레 형성되면서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 현상으로까지 확산한 것이다. 라부부는 '디토 소비'(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셀럽을 따라서 하는 소비)와 '키덜트 문화', '가방 꾸미기' 유행이 맞물린 대표적인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부부의 이 같은 특성들과 화제성에 힘입어 희소성 있는 제품은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보니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의 경우 크림에서도 출시가(2만원대) 대비 20만원 이상 높은 웃돈이 붙었다.


라부부의 인기에 팝마트도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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