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3억 써서 미안"…11살 딸 초호화 생일파티한 엄마
수정 2025.06.07 16:28입력 2025.06.07 16:28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파르하나 자나
롤렉스·아이맥·승용차 등 생일 선물까지
말레이시아의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가 11살 딸을 위해 연 초호화 생일파티를 공개하면서 "겨우 3억 원밖에 쓰지 않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머스트쉐어뉴스에 따르면 미용·건강보조식품 사업을 하는 파르하나 자라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엄마를 용서해달라. 이게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전부였다. 이번 생일에 쓴 돈은 100만 링깃(약 3억2000만 원)밖에 안 됐다"는 글과 함께 11살 딸의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말레이시아 사업가 파르하나 자라가 11살 딸을 위해 준비한 생일파티와 생일선물 모습. 틱톡 캡처영상은 황금빛 궁전을 연상케 하는 호화로운 계단에서 자라가 두 딸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블랙 드레스 차림에 보석 왕관을 쓴 두 딸 뒤로 남편이 막내딸을 안고 등장한다. 밖으로 나오자 야외에 마련된 파티장에 있던 손님들은 환호하며 자라 가족을 맞이했다.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곧 선물 개봉식이 이어졌다. 이날 선물은 애플 아이맥 컴퓨터, 롤렉스 시계와 7인승 도요타 차량이었다. 이외에도 이어진 또 다른 영상에는 자라가 딸의 전직 운전기사에게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깜짝 선물로 전달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각각 220만~2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자라가 "겨우 3억 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딸보다는 본인을 위한 파티 같다", "운전도 못 하는 11살 아이에게 자동차 선물이라니", "아이를 망치는 것", "생일 케이크조차 못 사주는 부모들도 있는데 너무하다"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능력이 되면 누구나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을 것", "많이 가진 사람이 많이 쓰는 것도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이들 가족을 옹호하기도 했다.
자라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시형 소비'를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3년에는 당시 5살이던 둘째 딸의 생일에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약 5억3000만 원 상당) 신차를 선물했다. 당시 그는 딸이 "학교 가기 싫다"며 투정하면서 "초록색 벤츠나 BMW를 사주면 가겠다"고 말하자 실제로 차량을 사줬다. 또 2022년에는 이슬람 최대 축제인 하리 라야를 맞아 은행에서 200만 링깃(당시 약 5억9400만 원)을 인출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해 "신성한 기간에 지나친 돈 자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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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모 푸젠함, 지난달 하순 서해서 시험항해…전력화 임박한 듯
수정 2025.06.07 15:00입력 2025.06.07 15:00
현재까지 최소 8회 시험항해
연내 중국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될 듯
중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달 하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시험항해를 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2∼27일 PMZ 내 일부 해역을 선박 출입을 금지하는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같은 기간 해당 구역에서 푸젠함을 동원한 해상 훈련을 했다.
PMZ는 한중이 서해상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진행하던 중 어업분쟁 조정을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곳에 설정한 수역이다. 중국이 이번에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PMZ 내 구역은 공해상으로, 우리 해군도 PMZ 내 공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 연합뉴스다만, 중국이 PMZ 안팎에 부표 등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항모까지 동원해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중국 군함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PMZ 내 훈련 때 우리 해군도 인근 해역으로 출동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 항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푸젠함은 랴오닝함(1번함)과 산둥함(2번함)에 이은 세 번째 중국 항모로 2022년에 진수됐다. 중국 항모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함재기 사출기)를 정착한 푸젠함은 배수량 8만t급으로 J-15 전투기와 J-35 전투기 등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푸젠함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KJ-600 AWACS)가 캐터펄트를 통해 이륙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하순 서해 시험항해 때 모습인지는 불분명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푸젠함의 이번 시험항해 때 함재기 이착함 훈련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푸젠함은 지금까지 최소 8차례 시험항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공식 매체의 보도를 기준으로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전력화 전에 각각 10차례, 9차례 시험항해를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중국 항모 중 최초로 전자기 캐터펄트를 장착한 푸젠함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충분한 시험이 필요해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비해 시험항해를 완료하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모든 시험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머지않아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연내 중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함이 서해 PMZ에서 시험항해를 한 것은 남중국해·동중국해와 마찬가지로 서해도 내해화하면서 해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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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공격 '약물 영향' 참모진에 언급"…파국 깊어지나
수정 2025.06.07 17:08입력 2025.06.07 17:08
NYT, 측근 인용보도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을 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이 '약물'의 영향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까운 참모들과 사적으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머스크가 최근 48시간 동안 보인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NYT는 머스크가 지난 대선 기간에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타민은 치료에 내성이 생긴 우울증에 처방하는 용도로 최근 활용도가 커지는 강력 마취제다.
이에 머스크는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케타민을 처방받아 심리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은 뒤 복용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NYT 기사 내용을 보고받은 뒤 머스크의 최근 행동도 이런 약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인 자리에서는 이런 의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약물 오남용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이미 파국에 빠진 둘의 관계가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 속에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내민 화해의 손길을 뿌리치고, 머스크가 소유한 업체들과 맺은 정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면서 분노를 숨기지 않는 상황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소유 업체들과 연방정부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거나 머스크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하는 등의 보복 조치 수단을 가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기준에서는 정적에 대한 보복을 위해 연방정부 부처·기관을 활용해선 안 된다. 트럼프가 만약에 이런 조치에 나선다면 비정상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함께 전했다.
머스크 입장에서도 반격할 수단은 있다.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스페이스X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일방적인 계약 해지가 어렵다. 민간 분야에서 블루오리진이나 ULA 등이 추격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스페이스X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 돔' 구상 실현을 위해서도 항공우주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스페이스X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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