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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전 정부 공채 취소…"열린 경호에 맞는 인재 뽑겠다"

수정 2025.06.06 15:32입력 2025.06.06 12:25

응시자 서류 삭제·수수료 환불 조치 예정
이재명 대통령 "경호실, 국민을 향해야"

대통령경호처가 올해 예정됐던 경호공무원 채용시험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정부에서 공고돼 진행 중이던 채용이었으나 새 정부의 '열린 경호' '낮은 경호' 기조에 맞춰 인재 선발 기준을 전면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전날 홈페이지에 "현재 원서접수 중인 '특정직 7급 경호공무원 공개경쟁채용'과 시험 진행 중인 '특정직 및 일반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7급 공개채용 시험은 지난 2일, 경력채용 시험은 지난달 20일 각각 공고됐다. 두 채용 모두 이주호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추진된 일정이다.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경호안전교육원에서 대통령경호처 취임식 차량 퍼레이드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호처는 이번 취소에 대해 "정부 교체에 따른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정책 구현을 위한 내부 검토 단계에 따라 (공채가) 취소됐다"고 안내했다. 기존 지원자에게는 온라인 접수 서류 일괄 삭제 및 응시 수수료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인선을 발표하며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서 경호실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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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말 만만찮네"…야심 차게 상륙했다가 '쓴맛' 본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
수정 2025.06.06 17:41입력 2025.06.06 11:37

팀홀튼 1년 만에 매장 닫고
블루보틀 첫 순손실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커피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는 잇따라 고전하고 있다. 북미와 일본 등지에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던 커피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철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자리한 팀홀튼 신논현역점의 개점 일정을 안내하는 옥외광고. 팀홀튼

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H Tim Hortons)'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은 최근 인천 청라지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 매장은 1년 만에 폐점 결정을 내리며 시장 철수설까지 불거졌다.


회사측은 "팀홀튼만의 캐나다 오리지널리티와 특유의 감성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인천 권역 내에서 보다 적합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서 "그동안 인천청라지점에 대해 보내주신 성원 감사 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며 국내 진출 당시 큰 관심을 모았던 미국 브랜드 블루보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9년 서울 성수동 1호점 개점 당시 수백 미터 줄을 설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블루보틀은 이후 주요 상권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고정비 부담과 정체된 수요 속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국내 첫 상륙 당시 고객들로 붐비던 블루보틀 매장 모습. 아시아경제DB

실제 블루보틀커피코리아의 2023년 매출은 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 급감해 2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1억 원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첫 순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운영 지출이 수익을 앞질러버린 구조가 된 것이다. KBS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이 19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특히 2024년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190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이 알려지며 사실상 자본잠식 위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커피 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고, SNS 기반 소비 확산이 주요한 만큼 브랜드가 정체되거나 진부하다는 인식을 받는 순간 금세 소비자에게 외면받는다"며 "글로벌 본사 중심의 운영 전략을 고수하는 외국계 브랜드들이 유연한 현지 대응에 실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고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존에도 일본계 '도토루(Doutor)'가 조용히 철수했고, 미국계 '커피빈' 역시 최근 몇 년간 점포 수를 줄이며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전문가는 "국내 소비자들은 커피 맛뿐 아니라 매장의 인테리어, 브랜드 스토리, SNS 공유 가치 등 다층적인 요소를 보고 선택한다"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히 해외 감성이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과 기민한 현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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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암인데요"…생방송 진행하다 의사 말 듣고 '화들짝'
수정 2025.06.06 21:21입력 2025.06.06 19:19

전이 가능성 적은 기저세포암 진단

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전문의로부터 피부암 진단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조안나 워커(오른쪽) 박사가 방송 진행 도중 진행자인 마이크 제릭(가운데)의 오른쪽 팔을 보고 기저세포암이라고 진단했다. 폭스29 방송 화면 캡처

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폭스29의 '굿 데이 필라델피아' 공동 진행자인 마이크 제릭이 최근 생방송에 출연한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피부 검진의 중요성에 관해 강조하던 조안나 워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타라 밀러 흑색종 센터 박사는 제릭의 오른쪽 팔꿈치에 있는 한 부분을 살펴보더니 흔한 유형의 암인 기저세포암이라고 진단했다.


워커 박사는 "가장 흔한 피부암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쉽다"라고 설명했다. 제릭은 놀라며 "어떻게 할 건가요? 태워버릴 건가요?"라고 물었다. 워커 박사는 "암 부위를 잘라낸 뒤 다시 봉합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기저세포암은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피부암으로 신체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암세포가 자라서 정상 피부를 덮지 않도록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피부과 전문의가 폭스29의 ‘굿 데이 필라델피아’ 진행자인 마이크 제릭의 팔꿈치 부위에 있는 반점(빨간색 원)을 가리키고 있다. 폭스29 방송 화면 캡처

제릭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중 피부암을 진단받게 돼 매우 놀랐다"며 "팔에 있는 몇 가지 문제를 확인하고 싶었고 (워커 박사가) 현미경으로 피부를 들여다봤는데 그게 피부암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제릭은 "(자신처럼) 피부에 반점이나 피부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피부암재단은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피부암으로 매년 약 360만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기저세포암은 피부 기저세포에 발병하는 암이다. 대부분 피부 표면에서 병변이 확인돼 암종의 발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만성적 자외선 노출이나 유전적 돌연변이 등이 꼽힌다. 주로 얼굴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문데, 주위의 피부·피하·근육 및 뼈로 침입할 수도 있다. 초기엔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반점 형태로 나타나 점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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