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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명' 청원 하루 만에 10만명 동의…상임위 넘어가지만

수정 2025.06.05 15:49입력 2025.06.05 15:15

청원에 대한 동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 의사 밝힌 이준석
국민동의청원 통해 국회의원 제명 사례 없어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선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게재 하루 만에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5일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에는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3일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에 대한 동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이준석 의원의 정계 퇴출 및 국회의원 제명을 촉구할 시민과 단체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여성연합은 2일 "이준석 의원은 정치 활동 내내 여성·장애인·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혐오를 선동해 이를 정치적 기반 삼아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 신체 표현 논란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청원인 A씨는 국회의원 윤리강령이나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하면 징계할 수 있다는 국회법 조항에 비춰 법률을 위반한 이 전 후보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A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3차)에서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 제46조 1항(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과 국회법 제155조(징계) 16항('국회의원윤리강령'이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을 때)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만 337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된다. 다만, 지금까지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없다.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만 337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된다. 다만, 지금까지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없다. 지난해 12월 국회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당시 재적 의원 300명 중 192명 찬성으로 가결한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지난 2월 2건 올라왔다. 우 의장 제명에 관한 청원 2건에는 각각 5만1246명, 5만9202명이 동의해 국회 상임위에 회부됐다.


지난해 7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6일 만에 7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국민의힘 김민전·권성동 의원 등에 대한 제명 청원이 상임위에 회부된 바 있으나 실제 제명까지 이뤄진 사례는 없어 이번 청원 역시 실질적인 제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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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두렵다"는 서울대 학생…김재철 동원 회장의 '도전론'
수정 2025.06.05 14:31입력 2025.06.05 10:37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서울대 강연
"젊음은 저축 안 된다"…청년 도전정신 강조
"실패가 두려워 도전 어렵다"는 학생에게 "경청해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이 어렵다."


4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강연에서 한 서울대 학생은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김 명예회장의 조언은 간결했다. 그는 "존경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길이 보인다"며 "그 시작은 경청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자신이 최근 펴낸 자서전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판 강연에서 15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만나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젊은 세대가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성공 확률만 따지는 경향을 지적하며 "역사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개인과 사회는 결국 쇠퇴한다"며 "학생들의 가슴에 도전의 불씨를 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에게 도전의 방법도 설명했다. 그는 "사업 아이디어를 하나만 알려달라"는 남학생의 요청에는 "아르헨티나에 가면 땅이 1평에 1달러"라며 "1000만달러로 1000만평을 사서 농사를 지으면 어떻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엉뚱한 꿈을 꾸는 것도 젊음의 특권"이라며 "젊음은 아낀다고 저축되지 않는다. 도전할 때 비로소 인생의 진짜 맛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1958년 국내 첫 원양어선에 무급 실습 항해사로 승선하며 바다에 인생을 걸었다. 항해사와 선장을 거쳐 수산업체 임원으로 일하던 그는 30대에 창업에 나섰고, 1969년 동원산업을 세운 한국 산업화 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수산업을 시작으로 식품, 포장재, 물류, 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편한 길보다 도전하는 길을 택하라는 고교 담임선생님의 가르침이 큰 영향을 줬다"면서 "하버드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의 경험이 동원참치 캔의 출시와 금융업 진출이라는 사업적 전환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양성과 기술 확보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9년 한양대학교에 30억원을 출연해 'AI 솔루션센터'를 설립했고, 김 명예회장은 사재 544억 원을 카이스트(KAIST)에 기부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시기를 놓친 일본의 사례를 보면 AI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지금이 우리나라가 AI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역설했다.


교육에 대한 그의 신념도 명확하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원은 결국 사람"이라며 "인재를 키우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동원그룹은 1996년 서울대에 30억 원을 들여 '동원생활관'을 건립했고, 최근 5년 동안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학기금으로 7억3500만 원을 추가 기부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영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배운다'는 철학은 그의 가족 교육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대학 시절 원양어선을 탔고, 손자 김동찬씨 역시 현재 원양어선에 승선 중이다. 김 명예회장은 "(손자에게) '견뎌내라'고 했더니,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며 웃었다.


강연 말미에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면 젊은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주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김 명예회장은 주저 없이 "꿈과 도전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면서 "젊은이들도 포기하지 말고, 악착같이 용감하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녀 김은자 동원와인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이명우 동원그룹 부회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 정문목 동원홈푸드 대표 등도 자리했다. 김 부회장은 항상 아버지 김 명예회장의 공식 석상에 참석해 곁을 지켜왔다. 지난 4월 출판기념회에 이어 이날 강연에도 함께한 그는 무대 앞 세 번째 줄에 앉아 김 명예회장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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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들 돋보이게 무릎 굽힌 李 대통령 내외…온라인 달군 한 컷
수정 2025.06.05 14:00입력 2025.06.05 13:56

취임선서 후 국회 청소노동자와 기념사진
"쭈그린 자세에 울컥"…누리꾼 반응 폭발
이 대통령 가족사도 함께 화제

이재명 대통령의 첫 공식 인사는 국회 청소 노동자와 의회 방호직원들을 향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 직후 곧장 국회 본관 1층으로 이동, 국회 청소 노동자들과 의회 방호직원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은 방호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 주신 분들은 국회 청소 노동자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국회 노동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청소 노동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허리를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직원들은 "축하드립니다" "팬입니다" "대통령 파이팅" 등의 반응으로 화답했으며 일부 청소 노동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를 나눈 직후 이 대통령은 직원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이 대통령은 사진 촬영 도중 청소노동자들과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등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 부부의 자세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청소노동자들이 사진에 나오도록 앞줄에 쭈그리듯 앉았다. 특히 김 여사는 H라인 치마에 구두를 신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자세를 고쳐 잡는가 하면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할 때 왼손으로 하트를 만든 오른손을 받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가족사도 함께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의 여동생은 청소 노동자로 일하다 2014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과거 이 대통령은 "제가 (성남시장) 재선한 후까지 야쿠르트 배달을 계속했고 재선된 후에 청소부로 직업 바꿨다가 과로로 새벽 화장실에서 죽었다. 제가 도와준 게 없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둘째 형도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했으며 남동생도 청소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누리꾼들은 "쭈그린 자세로 사진 찍는데 괜히 울컥한다" "낮은 자세로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정말 보기 좋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아갔다는 게 뜻깊다" "여동생 생각 많이 났을 듯" "앞으로도 쭉 이런 자세로 국정에 임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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