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30대 남성, 진시황릉 구덩이 뛰어들어 병마용 훼손

수정 2025.05.31 14:11입력 2025.05.31 14:11

현장서 공안당국에 체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중국의 한 남성이 산시성 시안시 진시황릉의 병마용 구덩이에 뛰어들어 병마용을 훼손하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 펑파이신문, 화룽망 등에 따르면 30일 시안시 공안국 린퉁분국은 30대 남성 쑨모 씨가 이날 진시황릉의 3호 관광구역 구덩이에 뛰어들어 2급 문화재인 갑옷을 입은 병마용 두 점을 밀고 당겨 훼손했다고 밝혔다. 쑨씨가 뛰어든 구덩이는 약 3m 높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마용의 구체적인 손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진시황릉 병마용의 모습. 픽사베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당시 가이드의 안내로 3호 구덩이로 향하던 중 한 남성이 병마용 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은 먼저 중간층으로 뛰어내린 후 다시 구덩이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모두 놀라 남성에게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나 병마용을 만지더니 그대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후 남성은 구덩이 바닥에 누워 얼굴을 가렸으며, 박물관 직원들은 즉시 모든 관람객들을 대피시켰다.


공안 당국은 쑨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진시황릉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구덩이가 앞으로 계속 개방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중국 최초의 통일 황제인 진시황(기원전 259~210)의 무덤인 진시황릉은 기원전 246~208년에 38년에 걸쳐 축조됐다. 이곳의 전체 면적은 자금성의 약 7배인 56㎢에 이른다. 진시황릉의 동쪽에는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8000여개의 병사, 전차, 말 모양의 점토(테라코타) 군대가 매장된 병마용갱이 있다.


병마용갱은 총 3개의 주요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번 사건이 발생한 3호 관광구역은 군사 지휘부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구역과 병마용 갱도 경계부에는 울타리 등 보호 구조물이 설치됐다. 진시황릉은 20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었는데 1974년 산시성 시안 근처 농부들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1987년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우승 상금 3000만원, 2025년 트롯왕은 누구?
수정 2025.07.31 00:42입력 2025.05.31 20:15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예선 접수 시작

경상북도와 문경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유교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 3회 문경 트로트 가요제'가 6월 2일부터 예선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포스터.

문경 트로트 가요제는 202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국 단위 트로트 경연대회다. 최고 수준의 상금과 공정한 심사로 실력 있는 신인 발굴과 대형가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30일까지며, 세계유교 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QR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연령, 지역, 장르 제한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회 대회에서는 700여 팀이 참가해 전국 트로트 실력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올해 1차 예선은 7월 11~13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며, 통과자는 7월 19일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10팀으로 압축된다.


최종 본선 무대는 8월 23일 문경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본선에서는 본선 진출자의 공연뿐 아니라 박지현, 전유진 등 인기 가수 축하 무대와 제2회 우승자 윤진우의 특별 무대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트로트 가요제가 음악을 사랑하는 모두의 열정과 실력을 보여주는 장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재명 "중대범죄·인권침해 용서는 정치 아냐…봉합·통합 구분해야"
수정 2025.05.31 16:01입력 2025.05.31 16: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중대 범죄, 국민 인권침해 행위 등을 정치라는 이유로 용서하고 눈감아주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강조하는 '내란 종식'이 사실상 정치 보복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봉합과 통합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은 "안 해도 될 일을 정치적 이유로 굳이 저질러 상대를 가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국회를 사실상 해산시키려 한, 헌정질서를 통째로 부정한 역사적·국가적 범죄를 정치적 상대가 저질렀다는 이유로 눈감고 넘어갈 수는 없다. 오히려 통합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를 통해) 규명하되, 그에 따른 책임을 어느 정도로 물을 것인가는 당연히 법과 국민의 감정·상식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선 "(12·3비상계엄을) 몰랐다는 진술에 어긋나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수사기관의 수사는 그대로 해서 드러나는 대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억울하게 국가 공무원으로서 상부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일선 지휘관, 하급 실무자는 가담했더라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계엄에) 적극 협조 안 한 것은 상사에게 불응하고 국민과 정의에 복종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다음 정부의 여러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이라며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양보·타협해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상대를 부정하고 내가 다 갖겠다거나 야당을 없애버리겠다고 증오·혐오하면 영영 끝이 안 날 것"이라며 "보복이 보복을 부를 테고 제 퇴임 후에도 그렇게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힘을 모아 선의의 경쟁하는 합리적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임기 첫날 야당 당사를 찾아가 대화의 정치를 복원할 의지를 보여주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좋은 제안"이라며 "(방문을) 첫날에 할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이 열리니 업무 효율이나 상징적 면에서 지금 말씀이 상당히 일리 있어 보인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