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저는 OOO점주입니다"…백종원 방송중단 선언 3주 만에 유튜브 재개

수정 2025.05.31 11:15입력 2025.05.31 11:06

가맹주 내세워 이미지 회복 '노림수'
매출 급감에도…"석 달만 기다려달라"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약 3주 만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본인이 아닌 가맹점 점주들이 직접 등장해 자영업 현장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연합뉴스

30일 백종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나는 OOO 점주입니다'라는 콘셉트의 쇼츠 영상이 연달아 게시됐다. 영상에는 연돈볼카츠, 막이오름,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리춘시장, 원조쌈밥집 등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의 실제 점주들이 등장해 본인의 매장을 직접 소개하고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는 "본 영상의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여 제재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삽입됐고,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맹점 점주들이 직접 등장하는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백종원 유튜브 채널

앞서 백 대표는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감귤맥주 함량 허위 표기, 식자재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LPG 안전관리 미비, 성희롱 면접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자 이달 6일 돌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논란 이후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KB 등 카드사 4곳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2월 이후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의 매출이 평균 20% 가까이 감소했다.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도 컸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따르면, 주주 5846명의 평균 매수단가는 3만7513원으로, 현재 주가(2만7100원) 기준 평균 손실률은 약 27.7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근혜 탄핵 후에도 6번 했는데…논란 남긴 대선후보 TV토론[뉴스설참]
수정 2025.05.31 09:32입력 2025.05.31 08:30

(71)대선토론 첫도입 1997년 시청률 55%
방송시간·초청대상·횟수도 법에 명시
공정성 시비 우려 탓 사회자 발언 제지 어려워
기계적 공정성·토론 부족 등 한계 여전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3번의 대선후보 TV토론은 각각 19.6%, 18.4%, 2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통령 탄핵 후 추진된 대선인만큼 토론장에 나온 각 후보 발언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전 대선보다는 시청률이 낮아졌지만 TV토론 형식, 횟수 등에 아쉬움을 느끼는 국민들도 많았다.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Q. 대선후보 TV토론은 언제 처음 실시됐고, 관심도는 어땠나

대선후보 TV토론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됐다. 선거운동에 과도한 비용이 소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외 대중집회를 제한하는 대신 방송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활성화한 것이다. 그해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등이 출연한 TV토론회는 총 3차례 실시됐으며, 첫 토론회는 55.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선 기간 첫 TV토론 기준 시청률은 ▲16대 33.8% ▲17대 24.0% ▲18대 34.9% ▲19대 22.1% ▲20대 대선 39% ▲21대 19.6% 등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간 입씨름이 화제가 된 18대 대선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거운동이 위축된 20대 대선에는 직전 대선 대비 TV토론 시청률이 유독 높았다.


방송시간·초청대상도 법에 명시돼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중계방송은 오후 8~11시 사이에 생방송으로 중계해야 한다.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언론기관이 정해진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가 초청된다.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들에게도 1회 이상의 토론 기회를 부여한다.


지난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Q. 대선후보 TV토론은 원래 3회만 실시한다?

대선 TV토론은 둘로 나뉜다.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와 언론기관·단체 등이 주관하는 기타 토론회다. 법정 토론회는 대선은 '3회 이상', 시·도지사선거는 '1회 이상' 토론을 실시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돼있다. 다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따르면 초청 대상 법정 토론회는 매 대선 3회만 실시됐다.

이번 대선에서 유독 토론 횟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언론기관·단체 초청 TV토론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언론기관 등도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의 승낙을 받아 1명 또는 여러 명을 초청해 대담·토론회를 열고 이를 보도할 수 있다. 후보자의 승낙을 받으면 초청 기준, 개최 방식 등에 별도 제한이 없다. 후보자 간 협의만 된다면 추가 토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각에선 탄핵 직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라 TV토론이 추가 실시되기 어려웠다고 반박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에도 법정 토론회 3회를 포함해 6차례의 TV토론이 있었다. 20대 대선에선 법정 토론 3회, 언론사 주관 2회 등 총 5차례의 TV토론이 실시됐다.


Q. 사회자가 특정 후보의 과도한 발언 등을 제지할 수 없나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여성 신체 발언'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도 토론을 마친 지난 27일 "이런 발언을 한 후보를 제지하거나 경고하지 못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 다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전 대선에서도 특정 후보가 경쟁 후보를 상대로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면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방송토론위원장 등은 후보자가 법에 위반되는 내용을 발표하거나 배정된 시간을 초과해 발언할 경우 이를 제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토론 진행을 방해하거나 질서를 문란하게 할 경우 이를 제재하고, 명령에 불응하면 퇴장까지도 가능하다.


다만 사회자가 특정 후보의 발언을 제지할 경우 공정성 시비에 걸릴 것을 우려해 기계적 공정성을 지키는 경우가 많다. 2022년 국회입법조사처는 '대선후보 TV 토론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후보자 간 형평성이나 시간 배분 등 공정성이 강조되다 보니 토론의 형식이나 운영 방식 등이 기계적 중립성에 치우쳐 토론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며 "특정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거나 정책 검증을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이 이름이 '피카츄'라고요? 더 이상 안됩니다"…이상한 작명 제동 건 日
수정 2025.05.31 10:59입력 2025.05.31 10:35

한자 이용한 '키라키라 이름 짓기'에 제동

일본에서 '키라키라(きらきら, 반짝반짝) 이름'으로 불리는 개성적인 자녀 이름 짓기가 제한된다. 이름에 사용되는 한자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방식으로만 읽을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여자 어린이 픽사베이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일본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적법 개정안을 지난 26일부터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키라키라 이름은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를 평소와 다르게 읽는, 이른바 맞춤형 글자를 사용한 이름을 뜻한다. 예를 들어 호적상으로는 '사랑'이라는 뜻에 '아이'로 발음되는 '애(愛)'라는 한자를 기록하고, 실제 이름은 '러브'로 짓는 식이다.


일본은 한자·히라가나·가타카나 등 3가지 문자를 사용하는데, 호적법은 이 중 이름에 사용 가능한 한자를 2999자로 한정하고 있다. 다만 한자를 읽는 법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독특한 이름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 후반 개성을 추구하던 당시 일본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부모들 사이에서 키라키라 이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찍부터 시작된 저출산 기조 속에 자녀에게 독특하고 창의적인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하는 풍조도 배경이 됐다.


이후 애니메이션 캐릭터, 글로벌 브랜드, 영어 단어 등에서 영감을 받은 특이한 이름이 급증했다. 여아는 '키티' '엘사', 남아는 '나이키' '나루토' '피카츄' 등의 이름이 등록됐다.


그러나 이같은 이름들의 한자 발음이 일반적인 발음 방식과 큰 차이가 있다 보니 한자만 보고 이름을 제대로 읽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 법제심의회는 지난 2월 '명명 체계 질서를 위해 이름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에 한한다'는 규정을 둬야 한다며 키라키라 이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지방정부는 기존 관례에서 명백하게 벗어난 이름을 지은 부모에게 이름의 의미나 의도를 서면으로 설명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또 필요시에는 새로운 이름으로 수정할 것을 권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자녀의 장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반사회적인 이름은 등록을 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작명 규제 도입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일부는 "이름을 짓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정부의 규제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는 반면 대다수는 "이름이 지나치게 독특하면 학교나 병원, 은행 업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름이 이상하다고 아이가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등의 이유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