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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2' 적힌 빨간 자켓 사진 빛삭한 카리나…70만원 넘는 그 옷은 '품절'

수정 2025.05.28 11:41입력 2025.05.28 08:35

사진 한 장 올렸다 엉뚱한 정치색 논란 휩싸여
카리나팬 "자의적 해석 안 돼" 성명
카리나 옹호하고 응원 나선 국민의힘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대선을 앞두고 엉뚱한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카리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빨간색과 검은색이 혼재된 점퍼를 입고 있었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대선을 앞두고 엉뚱한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카리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빨간색과 검은색이 혼재된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리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퍼졌고,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카리나는 2번이 맞지", "오늘부터 팬"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해당 브랜드는 평소 카리나가 착용한 모습이 종종 포착됐던 브랜드로 정치색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가 입은 점퍼에는 숫자와 더불어 해당 브랜드명이 프린트돼 있으며 가격은 70만원대이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은 곧 정치색 논란이 일었고, 이에 카리나는 급하게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시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조심 좀 하지","이 시기에 빨간색 숫자 2가 써진 옷을 입은 사진을 아무 의도 없이 올렸다고는 생각 안 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바로 지운 걸 보면 정말 의도치 않았을 거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또한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추켜세웠다. 백 대변인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카리나가 소속된 에스파의 히트곡인 '슈퍼노바'(Supernova)의 뮤직비디오를 캡처해 올린 뒤 '샷 아웃 투'(SHOUT OUT TO) 글귀를 덧붙였다. '샷 아웃 투'는 힙합 음악 등에서 특정 사람이나 단체에 존경을 표하는 의미로 MZ세대들이 특정인에게 지지의 의미를 담을 때 사용한다. 이외에도 백 대변인은 '슈퍼노바'가 담긴 에스파의 정규 앨범 '아마겟돈'(Armageddon) 앨범 커버를 공유해 자신의 의사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28일 SNS에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음"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 테지만 이겨냅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리나의 사진과 "카리나 건들면 너희는 다 죽어"라는 태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카리나가 올린 사진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카리나 팬들은 28일 성명문을 내고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브랜드는 평소 카리나가 착용한 모습이 종종 포착됐던 브랜드로 정치색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가 입은 점퍼에는 숫자와 더불어 해당 브랜드명이 프린트돼 있으며 판매 가격은 70만원대이다. 이 가운데, 카리나가 입은 제품은 높은 가격대에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며 품절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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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햄버거 열풍에 일본 '화들짝'…"치킨버거 토종도 잘 안 팔리는 곳인데"
수정 2025.05.29 14:06입력 2025.05.28 13:08

일본 매체 토종 망한 시장서 '맘스터치'성공 주목
2021년 토종 잇단 출점하고 2024년 맘스터치 시부야 오픈
K푸드 열풍에 가성비 제품, 젊은층 공략으로 성공
맘스터치 "시부야서 연 50억 매출…직영·가맹 확대 전략"

시부야 맘스터치를 찾은 일본 젊은 고객들. 맘스터치

일본 치킨버거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가 몰락한 가운데 한국의 치킨버거만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인공은 2023년 10월 3주 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이후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에 1호점을 낸 '맘스터치'다.


28일 일본 도요게이자이(동양경제) 온라인은 '치킨버거 브랜드들의 실패 속에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오제키 마나미 푸드스타디움 편집장의 기고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일본 외식업계는 치킨버거가 대세였다. 토리키 버거, 럭키로치킨, 두왑 등 현지 브랜드가 잇달아 출시됐다.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한복판으로 외식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테이크아웃과 배달에 적합한 햄버거류에 주목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치킨버거 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품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보면 결과는 초라하다. 토리키버거는 애초 계획한 매장 수에 한참 못 미치고 2025년 6월 기준으로는 교토에 단 한 매장만 운영되고 있다. 럭키로치킨도 한 곳만 남았고 두왑은 이미 철수했다. KFC의 독주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건너온 맘스터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4월 시부야 맘스터치 개점일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맘스터치

시부야점 오픈 초기에 맘스터치는 거리 간판, 미디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시부야 거리 곳곳에서는 "맘맘맘스터치~♪"라는 주제가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오제키 편집장은 화려한 마케팅을 보며 '괜찮은 걸까?' 하고 걱정이 됐다"고 한다. 과도한 홍보는 오히려 기대치를 높여 "반짝하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부야 맘스터치를 찾은 일본 젊은 고객들. 맘스터치

오제키 편집장은 오픈 1년이 지나서 최근 맘스터치를 다시 찾아가 봤다. 방문한 날은 토요일 밤 8시. 매장은 약 60~70%의 좌석이 차 있었고, 시부야역 근처 대로변이라는 입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는 900엔의 '치즈싸이버거' 세트를 시켰다. 그는 "두툼한 치킨 패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볼륨감이 상당했다"면서 "이 정도 양과 퀄리티에 1000엔이 안 되는 가격이라면 가성비는 매우 뛰어나다.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배달과 포장 수요도 눈에 띄었다. 포장해 가는 손님도 있었고, 매장 앞에는 배달 대기 중인 라이더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시부야 맘스터치 전경

맘스터치는 1년간 누적 방문객 약 70만 명, 하루 평균 약 1900명, 연 매출 약 5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3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기존 실패 사례들처럼 1~2개 매장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듯하다는 게 오제키 편집자의 전망이다.

그는 맘스터치 성공의 핵심으로 명확한 타깃 전략을 꼽는다. 맘스터치는 10~20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매장 내부에는 형형색색 네온사인이 장식돼 있고, 오렌지 톤의 밝고 경쾌한 인테리어는 30대 중반인 편집장에게는 다소 눈부시게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실제 손님들 중 20대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1호점이 위치한 시부야는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거리. 다음 출점 예정지는 하라주쿠이고 이후에는 시모키타자와,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이다.


또 다른 성공비결은 '틱톡 방식'의 확산 전략이다. 오제키 편집장은 "틱톡도 초창기에는 '여고생이 춤추는 앱'이라는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중장년층도 함께 즐기는 플랫폼이 됐다"면서 "맘스터치도 이러한 확산 구조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요코하마, 가와사키, 사이타마 등 도쿄 근교에 소형 프랜차이즈 형태로 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제키 편집장은는 특히 "기존 일본 브랜드들은 처음부터 남녀노소 전 연령층을 겨냥하며 출발했다"면서 "그 결과 누구를 위한 가게인지가 불분명해졌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철옹성 같았던 일본 치킨버거 시장에, 명확한 전략으로 파고드는 맘스터치가 과연 '한국 1등 치킨 & 버거 브랜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일본에서도 낼 수 있을까"라면서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맘스터치의 자체 분석은 어떨까. 지난 4월 보도자료를 보면 '시부야 맘스터치'는 지난 1년간 약 5억1000만엔(한화 약 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가장 인기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의 경우 매장이 위치한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약 10~30% 가량 저렴한데 반해 압도적인 맛과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 Performance)' 트렌드를 저격했다고 했다. 현지화 메뉴인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는 한식을 제대로 경험한 적 없는 일본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다. 한국식 양념치킨인 '맘스양념싸이순살'은 현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부야 맘스터치 팝업스토어 당시 모습. 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의 지난 1년간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상반기에 직영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브랜드 최대 규모인 약 300석 550㎡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같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추가 출점할 직영점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직영점 뿐 아니라 현지 가맹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도쿄'는 올해 초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하는 등 일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 버거시장 내 후발주자로 시작해 가맹점을 빠르게 확장한 경험과 해외 시장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 외식시장에 직영점과 가맹점을 동시에 출점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구사하며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일본 고객에게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맘스터치는 이제 도쿄를 구심점 삼아 일본 전역으로 매장 출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에 맞춘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고객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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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밖에 없는데 24억 강동 아파트를 샀다고?…'부모찬스' 적발
수정 2025.05.29 07:08입력 2025.05.28 11:00

국토부·서울시, 이상거래 현장점검·기획조사 108건 적발

1억원이 채 안 되는 돈을 가진 채 20억원이 넘는 서울 강동구 아파트를 산 이가 정부 조사에서 적발됐다. 임대보증금과 모친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활용했는데, 정부의 소명 요청에도 따로 답하지 않았다. 편법증여 등이 의심돼 국세청에 넘겨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2월 서울지역 주택 이상거래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기획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강동구 아파트 사례에서 매수인은 임대보증금이 10억원, 차입금 13억원으로 23억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수한다고 자금조달계획서를 냈다. 실거래 조사과정에서 차입금과 관련한 자료만 증빙했다. 매매계약서나 임대보증금, 자기자금과 관련한 자료 증빙은 당국의 소명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차입금 13억원은 모친에게서 빌렸는데, 편법증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강남구 아파트를 45억원에 매수하면서 가족 회사에서 7억원을 빌리고 정당하게 회계처리하지 않은 이도 적발됐다. 부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2억원, 부친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3억원, 모친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2억원을 빌렸다. 모두 다른 회사다. 법인자금 유용이 의심돼 국세청으로 넘어갔다. 서초구 아파트를 43억5000만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기업 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14억원을 쓰다 걸린 사례도 있다. 목적 외 대출금 유용에 해당, 금융위원회에 통보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할머니로부터 동작구 아파트를 13억8000만원에 매수한 후 할머니를 임차인으로 하는 전세계약을 6억5000만원에 맺었다. LTV 한도가 70%라 이 아파트의 대출한도는 10억3000만원 수준인데 이 가운데 전세보증금을 제한 3억8000만원만 대출이 가능했다. 이에 전에 살던 할머니가 주소지에서 전출 나갔다가 대출 후 다시 전입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일으켰다. 대출 규정 위반이 의심돼 금융위로 넘겨졌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 한국부동산원 등과 최근 11주간 서울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 80곳을 현장점검 했다. 1~2월 거래 가운데 의심스러운 부분은 정밀 기획조사를 했다. 이렇게 위법 의심 사례로 찾은 거래가 108건에 달했다. 한 거래에서 다수 위반 의심 사례가 발견된 사례도 있어 위법 의심 행위는 총 136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편법증여나 법인자금 유용 등이 82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으로 통보돼 분석 후 미납 세금을 추징받는다. 가격이나 계약일을 거짓으로 신고한 사례도 38건 있었다. 관할 지자체로 넘어가 취득가액의 10% 이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대출 규정 위반, 대출용도 외 유용 사례가 15건, 해외자금 불법 반입 사례도 1건 파악됐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아울러 지난해 수도권 주택·분양권 거래 기획조사를 해 위법 의심거래 688건(주택 555건·분양권 133건)을 적발했다. 국세청과 금융위 등 관계기관에 알렸다. 매해 정기적으로 하는 미등기 아파트 거래 모니터링으로 499건을 확인해 추가조사와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함께 관계부처·지자체 합동의 현장점검과 기획조사를 통해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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