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찍 만날 조국' 커지는 기대감…민주당 "가족 바람까지 챙길 수는 없어"
수정 2025.05.27 09:19입력 2025.05.27 09:19
신장식 "이재명이 크게 이겨야 조국 만나"
발언 의미 묻자 "김문수 정권과 비교한 것"
이재명 측 김지호 "사면 검토한 바 없어"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사면 여부를 두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 '조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나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크게 이겨야 한다'고 말한 이유는, 김문수 정권에서 조 대표를 빨리 만날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신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에서 유세에서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만들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대선이 끝나면 검찰 독재 희생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일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다시 검토하고 검찰 스스로 그것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다음 조 전 대표와 이 후보를 억지 기소했던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데, 이 부분도 정상화하는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김문수 정권 아래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는 건 사면도 의미하냐'고 묻자, 신 의원은 "그럴 수 있다. 그건 전적으로 차기 정부의 대통령 몫"이라며 이 후보가 당선 시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프로필 사진. 정 교수 페이스북앞서 조 전 대표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별 사면을 연상케 하는 프로필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더 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문구와 조 전 대표의 뒷모습이 담겼다. 기호 1번인 이 후보를 찍으면 조 전 대표를 더 일찍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 측근인 김지호 전 당 대표 정무조정 부실장은 YTN 라디오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선대위에 들어와서 이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정경심 교수의 프로필 사진은) 가족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까지 이 후보 선대위에서 특정인의 사면에 대해서 검토했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될 일이지 선거 시국에 이야기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개인적인 가족들의 바람까지 저희 대선 후보가 다 이렇게 챙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용기서 내리던 마크롱 얼굴에 '손찌검'…논란 커지자 "장난" 해명
수정 2025.05.27 08:32입력 2025.05.27 08:13
베트남 순방 중 전용기 내릴 때 포착
마크롱 "친근한 장난이었다" 해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 출입구 안쪽에서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이를 두고 여러 논란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찌검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브리지트 여사에게 손찌검을 당하는 영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X(엑스)앞서 25일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기는 이날 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 출입문이 열렸고 마크롱 대통령이 기내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몸을 돌린 방향에서 빨간 소매의 팔이 나오더니 마크롱 대통령의 입과 코 부위를 밀쳐 낸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 마크롱 대통령은 외부를 향해 태연한 척 손 인사를 하며 웃음을 지어 보인 뒤 정색하고 곧바로 카메라 앵글에 잡히지 않는 전용기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뒤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전용기 출입문 앞에 나타났고 그 뒤를 따라 빨간 소매의 주인공 브리지트 여사가 등장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처음엔 웃고 있었지만 이내 표정이 굳어지더니 마크롱 대통령이 에스코트 차원에서 살짝 내민 오른팔도 무시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며 여러 추측을 낳았다. 게시된 영상에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인가", "모든 프랑스인이 꿈꾸는 걸 브리지트가 해냈다" 등 조롱하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과거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교사가 학생을 다루는 방식"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하며 여러 추측을 낳았다. 게시된 영상에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인가", "모든 프랑스인이 꿈꾸는 걸 브리지트가 해냈다" 등 조롱하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X(엑스)논란이 확산하자 마크롱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일간 르피가로에 이 상황을 커플 간의 '평범한 말다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도 취재진에게 "대통령과 여사가 순방 시작 전 마지막으로 긴장을 풀기 위해 장난치며 시간을 보낸 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두 사람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는데 이걸로도 음모론자들에겐 충분한 소재가 됐다"며 부정적인 댓글들은 주로 친러시아 계정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추측이 난무하자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26일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신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키이우행 기차 안에서 코를 푼 휴지를 치웠다가 코카인을 숨겼다는 가짜뉴스가 퍼진 것을 언급하며 "이제는 아내와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니 모두 진정하고 뉴스의 본질에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9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프랑스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해 202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아내인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의 고교 시절 선생님이자 25살 연상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다이소보다 싸다" 우르르… 편의점도 '3000원대' 화장품 출시
수정 2025.05.27 20:39입력 2025.05.27 20:39
편의점, 생활 뷰티 플랫폼 본격화
3000원대 화장품 전면 출시
전문 브랜드와 협업도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화장품'을 입점시키며 본격 뷰티제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 등 기존 뷰티 유통채널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내 편의점들이 다이소에 이어 '가성비 뷰티 판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일 출시한 무기자차 선크림. 세븐일레븐 제공27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접근성과 대중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일 무기자차선크림 50㎖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 2종(각4입)과 모공리프팅샷세럼(4입)을 선보였다. 무기자차선크림은 4900원,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은 3000원으로 모두 극 가성비를 자랑한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오는 28일부터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HK이노엔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기초화장품 4종을 추가 출시한다. 비원츠와 함께 선보이는 상품은 ▲PDRN 필오프마스크팩(3000원) ▲글루타치온 미세자극 세럼(3000원) ▲시카 콜라겐 리프팅 크림(3000원) ▲시카 콜라겐 카밍 패드(4500원)다.
세븐일레븐은 "뷰티 카테고리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편의점 채널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는 화장품 부문의 경쟁력을 키워 생활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GS25가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해 오는 29일 출시하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 하티'. GS리테일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해 오는 29일 색조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 하티'(HATTY)를 선보인다. 하티는 유용한, 편리한 등의 뜻을 가진 'HANDY'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BEAUTY'의 합성어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GS25의 전용 색조 라인이다. GS25가 이번에 선보인 신상품은 립 제품과 볼터치 제품을 겸한 립앤치크 5종과 아이브로우 2종으로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지난달부터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의 색조 화장품도 테스트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의 신제품 '테카소사이드 카밍 라인' 4종도 최근 편의점 GS25에 입점했다. GS25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GS25의 화장품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 등으로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가성비 화장품을 주력하자 기존 뷰티 유통채널인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도 견제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가성비 화장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올리브영에서 다이소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제는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까지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