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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K특허 침해했나? "미국서 소송전 돌입"[알짜배기 지식재산]

수정 2025.05.28 09:30입력 2025.05.26 10:06

실리콘아츠 "엔비디아, 자사 특허 침해"
3월 美 텍사스 서부지방법원 소송 제기
"889 특허 분쟁, 韓 기술 대가 확보 움직임"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글로벌 공룡 기업 엔비디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국내 산학 협력 연구로 탄생한 'K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국내 기술의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에 K특허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실리콘아츠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 1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 tracing)' 그래픽 하드웨어 기술에 관한 것으로, 엔비디아 GPU 제품에 구현됐다는 주장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은 가상의 광선이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거나 굴절·투과하는 경로를 추적해 사실적인 영상을 생성하는 그래픽 처리 기술이다.


소장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브랜드인 지포스 RTX 20, 30, 40, 50 시리즈와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인 쿼드로 RTX, AI 머신러닝에 쓰이는 데이터센터용 텐서 코어 등에 들어가는 GPU에 쓰였다.


GPU 기반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아츠는 박우찬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2009년 해당 특허를 한국에 출원한 후 PCT 국제출원을 거쳐 2016년 미국에 출원했고 2018년 등록됐다. 2019년에 이 특허는 실리콘아츠 단독 소유로 정리됐다. 미국에서 특허 번호 US9965889로 등록돼 일명 '889 특허'로 불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윤형민 대표가 설립한 실리콘아츠는 자체 개발한 GPU 지식재산권(IP)을 반도체 기업에 라이선싱해온 기업이다. 2022년 중국의 베리실리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래픽 IP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왔다.


실리콘아츠의 일부 지분은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내 기업의 특허 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민간이 합동으로 출자해 설립된 기업이다. 실리콘아츠가 보유한 특허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소송은 원고인 실리콘아츠 미국법인이 엔비디아 본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싱가포르 지사까지 피고에 포함시킨 점이 특징이다. 미국법상 외국 회사는 원칙적으로 어느 관할구에서도 피고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싱가포르 법인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간접적으로 특허 침해에 관여했는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원고는 엔비디아가 해당 기술을 5년 이상 고의적으로 무단 사용해왔다며 ▲특허침해 금지명령(가처분 및 영구 금지명령) ▲과거 손해에 대한 법정 최소 합리적 로열티 이상의 손해배상과 소송비용 ▲고의침해에 따른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및 변호사 비용상환 등을 청구했다.


국내 NPE가 해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를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 소송에 나서면서 IP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국내 NPE 아이디어허브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반도체 특허 소송 중이다. 아이디어허브는 지난해 2월 애플의 IT 기기에 들어가는 A시리즈, M시리즈 칩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디어허브는 LG전자에서 IP 업무를 담당했던 임경수 대표가 2016년에 설립한 NPE다. 아이디어허브와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각각 빅테크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은 특허권자에 유리한 판결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식재산보호원은 "국내 기술 개발자가 보유한 특허를 국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면서 "미국의 특허 친화적 관할지를 활용해 거대 기업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거는 것은, 이른바 'K특허 전쟁'의 본격화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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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니 '알람 5분 전'…부지런한 게 아니라 '이 병' 걸린 거라고?
수정 2025.05.26 13:18입력 2025.05.26 10:30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이어질 수 있어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유산 위험도 높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펙셀스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일찍 눈이 떠지거나 알람을 맞추지 않은 주말에도 이른 시각에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겪는다면 단순 수면 습관 문제가 아닌, 호르몬 이상에 따른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는 것을 말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피로감, 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가왈 박사는 "이른 새벽에 눈이 떠지거나 쉽게 잠에서 깨는 일이 잦다면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는 신호다"고 말했다.


영국 수면 단체 'The Sleep Charity'의 수면 전문가 리사 아티스 박사 또한 "갑상샘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불균형해져 새벽에 깨거나 불안해지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피로와 체중 감소, 안구건조증과 목 주위 부종 그리고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 기상이나 평소와 다른 수면 패턴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넘기지 말고 몸의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질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가왈 박사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심장 관련 문제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과도한 부하가 오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상샘 질환은 초기 증상이 모호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샘 기능은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중 갑상샘 자극 호르몬(TSH) 수치와 갑상샘 호르몬(T3·T4) 수치를 검사한다. 일반적으로 TSH가 낮고 T3, T4가 높은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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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갤럭시 갤럭시 하는구나…꽁꽁 언 낚시 구멍에 쏙 빠졌어도 '정상작동'
수정 2025.05.26 12:49입력 2025.05.26 11:14

차가운 강물에 빠진 '갤 S23 울트라'
5시간 만에 회수했는데도 '정상 작동'
삼성전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얼어붙은 강물에 5시간 동안 잠기고도 '정상 작동'되는 놀라운 내구성을 자랑해 화제다. 이 스마트폰은 2023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3 울트라' 기종으로 알려졌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웨덴 키루나 지역의 야생 투어 가이드 '미카엘 크레쿨라'는 최근 칼릭스강 위에서 음파 장비를 테스트하던 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하필 스마트폰은 꽁꽁 언 강물을 뚫어 만든 얼음낚시용 구멍에 쏙 빠졌다.


미카엘 크레쿨라가 꽁꽁 언 강물에 빠진 갤럭시S23 울트라를 찾는 모습. 삼성 뉴스룸

스마트폰은 약 3m 아래 얼어붙은 강물 바닥에 가라앉았다. 크레쿨라는 주변에 얼음구멍 8개를 더 뚫었고 자작나무 가지와 삽, 비닐봉지를 묶은 도구로 스마트폰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고 5시간이 지나서야 어망을 자작나무 막대에 묶어 스마트폰을 건질 수 있었다. 크레쿨라는 "스마트폰이 빠지는 순간 내 삶의 일부가 사라진 기분이었다"며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다. 사진부터 신용카드, 나아가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일상을 함께 해온 동반자"라고 말했다.


크레쿨라는 스마트폰을 건져낸 뒤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마트폰 전원이 즉시 켜졌고 부재 중 전화 3건을 알리는 화면도 나타난 것. 건조 과정이나 재부팅 같은 조치도 취하지 않았는데 정상 작동됐다. 크레쿨라는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을 하루 동안 산장에 보관했고 여전히 정상 작동하며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3 울트라. 삼성 뉴스룸

크레쿨라의 스마트폰은 2023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3 울트라 기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크레쿨라의 사연을 공개하면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설계를 갖췄다. 최대 1.5m 깊이 담수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고 먼지·흙·모래 등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크레쿨라는 이 기종이 스웨덴 북부 북극권 지역에서 다양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라 아래에서 여행객을 안내하거나 얼어붙은 지형을 횡단할 때, 기기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갤럭시S23 울트라는 매우 튼튼할 뿐 아니라 오로라처럼 독특한 빛을 담아낼 수 있는 야간 촬영 성능까지 갖췄다"고 했다. 이어 "이젠 뜰채를 꼭 챙기고 스마트폰을 더 단단히 쥐고 다닌다"며 "갤럭시S 시리즈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직접 확인한,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이 '좀비 폰'을 만들었다" "진짜 이름대로 울트라 폰이네" "내구성은 역시 삼성" "삼성 폰은 아무리 떨어뜨려도 고장이 안 난다" "저게 가능한 일이라니" "전자제품은 뭐니 뭐니 해도 내구성이 최고" "믿고 쓰는 삼성" "갤럭시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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